김기현 “이재명, 중국 대사에게 굽신거려” 이재명 “국익 지키려 간 것, 폄훼말라”

입력 2023.06.10 (15:18) 수정 2023.06.1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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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지난 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정부 외교 정책을 노골적으로 비판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김기현 "이재명, 중국 대사 앞에서 굽신거려...자존심 짓밝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향해 호국영웅들은 폄훼하고 비판하면서 우리나라를 침략한 중국 대사 앞에서는 굽신거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대표는 오늘(10일) SNS를 통해 "최원일 전 천안함장이 권칠승 수석대변인을 찾아가 이재명 대표의 사과와 면담 등 5가지를 요구했는데 사실상 거부당했다는 뉴스를 보고, 제 눈을 의심했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틈만 나면 호국영웅들에 대한 폄훼와 비하에 급급한 민주당이 우리나라를 침략한 중국의 대사 앞에서는 다소곳하게 두 손 모아 오만불손한 발언을 열심히 받아 적으면서 굽신거리는 모습을 보면 화가 치밀어 오른다"고 이 대표를 비판했습니다.

또 "이 나라의 자존심과 국익은 입에 발린 구호일 뿐이고, 윤석열 정부를 깎아내릴 수만 있다면 중국에 대한 굴욕쯤은 괜찮다는 그 천박한 인식을 언제쯤에나 버릴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무참히 짓밟힌 국민적 자존심에 대해 참회하고 반성하길 바란다"며 "지금이라도 이재명 대표는 국민 앞에 정중히 사죄하고 권 수석대변인을 해임·중징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 이재명 "민생 어려움 해결하려는 야당 노력 폄훼해선 안 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싸우러 간 것이 아니라면서 "중국 정부의 태도가 마땅치는 않지만, 우리의 주장을 강력하게 제기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10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기념식 참석 후 기자들을 만나 "누구의 탓을 하기 전에 더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삶"이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어떻게 하면 경제를 살리고, 대중 적자를 줄이고, 또 이 명동 일대가 중국 관광객으로 다시 들썩일 수 있게 만들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고, 한반도의 핵위기와 대결의 고조 같은 문제들도 중국과 협력해서 완화하고 해소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적대적 관계를 계속 확대하는 것이 과연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인가, 우리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대해서도 중국과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은 협력해서 공동 대응책을 강구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대한민국 국민이 겪고 있는 민생의 어려움, 또 경제의 어려움을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통해 풀어내야 한다"며 "그런 노력을 기울이는 야당의 노력에 대해서 이런저런 폄훼를 하고 비난을 가하는 것은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 여당의 태도는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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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10 15:18:52
    • 수정2023-06-10 17: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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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지난 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정부 외교 정책을 노골적으로 비판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김기현 "이재명, 중국 대사 앞에서 굽신거려...자존심 짓밝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향해 호국영웅들은 폄훼하고 비판하면서 우리나라를 침략한 중국 대사 앞에서는 굽신거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대표는 오늘(10일) SNS를 통해 "최원일 전 천안함장이 권칠승 수석대변인을 찾아가 이재명 대표의 사과와 면담 등 5가지를 요구했는데 사실상 거부당했다는 뉴스를 보고, 제 눈을 의심했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틈만 나면 호국영웅들에 대한 폄훼와 비하에 급급한 민주당이 우리나라를 침략한 중국의 대사 앞에서는 다소곳하게 두 손 모아 오만불손한 발언을 열심히 받아 적으면서 굽신거리는 모습을 보면 화가 치밀어 오른다"고 이 대표를 비판했습니다.

또 "이 나라의 자존심과 국익은 입에 발린 구호일 뿐이고, 윤석열 정부를 깎아내릴 수만 있다면 중국에 대한 굴욕쯤은 괜찮다는 그 천박한 인식을 언제쯤에나 버릴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무참히 짓밟힌 국민적 자존심에 대해 참회하고 반성하길 바란다"며 "지금이라도 이재명 대표는 국민 앞에 정중히 사죄하고 권 수석대변인을 해임·중징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 이재명 "민생 어려움 해결하려는 야당 노력 폄훼해선 안 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싸우러 간 것이 아니라면서 "중국 정부의 태도가 마땅치는 않지만, 우리의 주장을 강력하게 제기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10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기념식 참석 후 기자들을 만나 "누구의 탓을 하기 전에 더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삶"이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어떻게 하면 경제를 살리고, 대중 적자를 줄이고, 또 이 명동 일대가 중국 관광객으로 다시 들썩일 수 있게 만들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고, 한반도의 핵위기와 대결의 고조 같은 문제들도 중국과 협력해서 완화하고 해소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적대적 관계를 계속 확대하는 것이 과연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인가, 우리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대해서도 중국과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은 협력해서 공동 대응책을 강구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대한민국 국민이 겪고 있는 민생의 어려움, 또 경제의 어려움을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통해 풀어내야 한다"며 "그런 노력을 기울이는 야당의 노력에 대해서 이런저런 폄훼를 하고 비난을 가하는 것은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 여당의 태도는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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