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싱하이밍 대사 초치에 정재호 ‘주중대사 불러 항의’

입력 2023.06.11 (14:44) 수정 2023.06.1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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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를 불러, 최근 우리 정부가 한국을 향해 강성 발언을 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초치한 것에 대해 항의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오늘 "눙룽 외교부 부장조리가 어제 정재호 주중대사와 '회동을 약속하고 만나' 한국 측이 싱 대사와 이재명 야당 대표가 교류한 것에 부당한 반응을 보인 것과 관련해, 교섭을 제기하고 심각한 우려와 불만을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한국 외교 용어로는 '초치'에 해당합니다.

중국 외교부는 정 대사에게 "싱하이밍 대사가 한국 각계 인사들과 접촉하고 교류하는 것은 그의 업무"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또, "한국 측이 현재 중한 관계의 문제점이 어디에 있는지 되돌아 보고 진지하게 대하길 바란다"면서, "중한 수교 공동성명의 정신을 성실히 준수하고 중국과 함께 양국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주중 한국대사관도 오늘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가 눙 부장조리를 만나 "주한 중국대사가 우리나라 야당 대표와의 회동에서 외교 관례에 어긋나는 비상식적이고 도발적이며, 사실과 다른 언행을 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엄중한 항의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 대사가 한중 관계가 건강하고 성숙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양측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뒤 이를 위해 한중 간 더욱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은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만나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는 등 우리 정부를 겨냥해 강성 발언을 한 싱 대사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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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11 14:44:32
    • 수정2023-06-11 17:17:32
    국제
중국 정부가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를 불러, 최근 우리 정부가 한국을 향해 강성 발언을 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초치한 것에 대해 항의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오늘 "눙룽 외교부 부장조리가 어제 정재호 주중대사와 '회동을 약속하고 만나' 한국 측이 싱 대사와 이재명 야당 대표가 교류한 것에 부당한 반응을 보인 것과 관련해, 교섭을 제기하고 심각한 우려와 불만을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한국 외교 용어로는 '초치'에 해당합니다.

중국 외교부는 정 대사에게 "싱하이밍 대사가 한국 각계 인사들과 접촉하고 교류하는 것은 그의 업무"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또, "한국 측이 현재 중한 관계의 문제점이 어디에 있는지 되돌아 보고 진지하게 대하길 바란다"면서, "중한 수교 공동성명의 정신을 성실히 준수하고 중국과 함께 양국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주중 한국대사관도 오늘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가 눙 부장조리를 만나 "주한 중국대사가 우리나라 야당 대표와의 회동에서 외교 관례에 어긋나는 비상식적이고 도발적이며, 사실과 다른 언행을 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엄중한 항의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 대사가 한중 관계가 건강하고 성숙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양측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뒤 이를 위해 한중 간 더욱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은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만나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는 등 우리 정부를 겨냥해 강성 발언을 한 싱 대사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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