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동관 내정 철회해야”…사건 당사자 “진술서 과장”

입력 2023.06.11 (17:01) 수정 2023.06.1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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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가 최근 아들의 학교폭력 의혹에 대한 입장문을 냈는데요.

민주당은 피해 학생이 최소 4명 이상일 것이라며, 방통위원장 내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당초 피해자로 알려졌던 당사자는 오늘 KBS에 자신이 썼던 진술서 내용이 "과장, 왜곡됐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동관 대통령 특보의 아들 학교폭력 의혹 입장문에 민주당이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권력 핵심실세였던 이 특보가 학교폭력위원회를 건너뛰고, 학교폭력 의혹이 있는 아들을 전학 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특보가 선도위원회에서 전학 처분을 받았다고 밝힌 데 대해선, 선도위는 전학 조치를 할 수 없다며 당시 전학사유서 등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당시 피해 학생과 '사과와 화해'가 이뤄졌단 주장엔, 2015년에 알려진 이 사건의 피해 학생이 최소 네 명인데도 한 명에 대해서만 입장문이 작성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강득구/더불어민주당 의원 : "학폭 끝판왕 권력 실세라는 오명을 갖지 않으려면 대통령 특보 자리도 지금 당장 내려오고, (방송통신위원장에)내정됐다 그러면 그 입장을 철회해 줄 것을…"]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학교폭력 문제를 정치에 악용해선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민수/국민의힘 대변인 : "학폭이라는 중요한 사회 문제를 공작정치로 활용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개인에 대한 어떤 임의적인 추정으로 그 사람의 삶을 파탄 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동관 특보 아들과 화해했던 것으로 알려진 A 씨는 오늘 KBS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본인이 2012년에 쓴 진술서 내용에 과장되거나 왜곡된 부분이 많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으로 상담을 받거나 병원에 간 적도 없다며, 자신을 '학교폭력 피해자'로 분류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특히, 이 특보 아들과 지난 4월에 만나는 등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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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이동관 내정 철회해야”…사건 당사자 “진술서 과장”
    • 입력 2023-06-11 17:01:58
    • 수정2023-06-11 21:45:13
    뉴스 5
[앵커]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가 최근 아들의 학교폭력 의혹에 대한 입장문을 냈는데요.

민주당은 피해 학생이 최소 4명 이상일 것이라며, 방통위원장 내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당초 피해자로 알려졌던 당사자는 오늘 KBS에 자신이 썼던 진술서 내용이 "과장, 왜곡됐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동관 대통령 특보의 아들 학교폭력 의혹 입장문에 민주당이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권력 핵심실세였던 이 특보가 학교폭력위원회를 건너뛰고, 학교폭력 의혹이 있는 아들을 전학 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특보가 선도위원회에서 전학 처분을 받았다고 밝힌 데 대해선, 선도위는 전학 조치를 할 수 없다며 당시 전학사유서 등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당시 피해 학생과 '사과와 화해'가 이뤄졌단 주장엔, 2015년에 알려진 이 사건의 피해 학생이 최소 네 명인데도 한 명에 대해서만 입장문이 작성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강득구/더불어민주당 의원 : "학폭 끝판왕 권력 실세라는 오명을 갖지 않으려면 대통령 특보 자리도 지금 당장 내려오고, (방송통신위원장에)내정됐다 그러면 그 입장을 철회해 줄 것을…"]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학교폭력 문제를 정치에 악용해선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민수/국민의힘 대변인 : "학폭이라는 중요한 사회 문제를 공작정치로 활용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개인에 대한 어떤 임의적인 추정으로 그 사람의 삶을 파탄 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동관 특보 아들과 화해했던 것으로 알려진 A 씨는 오늘 KBS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본인이 2012년에 쓴 진술서 내용에 과장되거나 왜곡된 부분이 많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으로 상담을 받거나 병원에 간 적도 없다며, 자신을 '학교폭력 피해자'로 분류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특히, 이 특보 아들과 지난 4월에 만나는 등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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