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할래?” 채팅 거래 40대…음주운전 조사받다 ‘체포’

입력 2023.06.12 (13:52) 수정 2023.06.1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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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강 모 씨의 차에서 발견된 주사기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강 모 씨의 차에서 발견된 주사기

지난달 28일 한 랜덤채팅앱에 '마른술 함께 하실 분?'이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제주경찰청 소속 경찰이 10대 여성인 척 가장해 말을 걸자, 게시글을 올린 40대 강 모 씨는 마약을 동반 투약할 것을 권유했습니다.

강 씨는 경찰이 실제 마약을 갖고 있는지 인증을 요구하자 실제로 흰색가루가 든 주사기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강 씨와 10일 뒤 만나기로 약속을 정하고, 마약 소지(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영장을 발부받아 강 씨의 위치를 추적했습니다.

그런데 약속을 앞두고 강 씨의 위치가 서귀포경찰서로 파악됐습니다. 이번 사건과 별개로 음주운전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를 찾았던 겁니다.

경찰은 제 발로 경찰서에 온 강 씨를 체포하고, 강 씨가 타고 온 차와 주거지에서 주사기 24개를 발견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강 씨는 서귀포에서 조사를 받은 뒤 제주시로 이동해 마약 거래를 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약 판매자에게 100만 원을 주고 받은 택배물. 종이가방 안에는 필로폰 1.18g이 들어있었습니다.마약 판매자에게 100만 원을 주고 받은 택배물. 종이가방 안에는 필로폰 1.18g이 들어있었습니다.

강 씨의 휴대전화 내용을 분석한 경찰은 강 씨가 마약 판매자에게 100만 원을 주고 택배로 필로폰 1.18g를 받으려 한 정황을 확인하고, 중간에서 택배물을 입수했습니다.

경찰은 강 씨의 모발을 국과수에 보내 마약 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지난 9일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로 강 씨를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또 강 씨에게 마약을 판매한 윗선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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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강 모 씨의 차에서 발견된 주사기
지난달 28일 한 랜덤채팅앱에 '마른술 함께 하실 분?'이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제주경찰청 소속 경찰이 10대 여성인 척 가장해 말을 걸자, 게시글을 올린 40대 강 모 씨는 마약을 동반 투약할 것을 권유했습니다.

강 씨는 경찰이 실제 마약을 갖고 있는지 인증을 요구하자 실제로 흰색가루가 든 주사기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강 씨와 10일 뒤 만나기로 약속을 정하고, 마약 소지(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영장을 발부받아 강 씨의 위치를 추적했습니다.

그런데 약속을 앞두고 강 씨의 위치가 서귀포경찰서로 파악됐습니다. 이번 사건과 별개로 음주운전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를 찾았던 겁니다.

경찰은 제 발로 경찰서에 온 강 씨를 체포하고, 강 씨가 타고 온 차와 주거지에서 주사기 24개를 발견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강 씨는 서귀포에서 조사를 받은 뒤 제주시로 이동해 마약 거래를 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약 판매자에게 100만 원을 주고 받은 택배물. 종이가방 안에는 필로폰 1.18g이 들어있었습니다.
강 씨의 휴대전화 내용을 분석한 경찰은 강 씨가 마약 판매자에게 100만 원을 주고 택배로 필로폰 1.18g를 받으려 한 정황을 확인하고, 중간에서 택배물을 입수했습니다.

경찰은 강 씨의 모발을 국과수에 보내 마약 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지난 9일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로 강 씨를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또 강 씨에게 마약을 판매한 윗선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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