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더하기] “대전~ 널 위해 노래해”…서포터즈 지원 조례?

입력 2023.06.12 (19:35) 수정 2023.06.1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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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깊이를 더하는 시간 '뉴스더하기' 김현수입니다.

20세 이하 월드컵이 오늘 막을 내렸습니다.

우리 대표팀이 지난 대회에 이어 연속으로 4강 진출을 이뤄내면서 우리 축구의 밝은 미래를 보여 줬는데요.

더불어 프로축구에 대한 국민 관심도 더욱 높아졌습니다.

실제로 올해 K리그 경기장을 찾은 관중 수도 역대급이었습니다.

1부 리그 기준으로 개막 이후 지난 4일까지 누적 100만 명을 넘어섰는데요.

지난 10년 가운데 100만 관중 달성 최단 신기록입니다.

특히, 올해 1부 리그로 승격한 대전하나시티즌도 경기마다 수많은 관중을 동원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경기 당 평균 관중 수는 1만 3천여 명으로 K리그1에서 3위입니다.

실제로 경기마다 대전 축구 팬들의 응원 소리, 경기장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전북현대와의 경기입니다.

원정경기였는데도 대전하나시티즌을 응원하는 함성이 홈경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컸는데요.

최근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는 홈경기, 원정경기를 가리지 않고 이렇게 응원 열기가 뜨겁습니다.

"축구특별시가 귀환했다" 이런 평가에 대전시 입장에서도 대전하나시티즌의 선전이 반가운데요.

이장우 대전시장도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에 얼굴을 자주 비추고 있습니다.

다음 주 토요일, 24일로 예정된 제주 원정 경기까지 참석을 예고했는데요.

지난주에 확대간부회의에서는 "프로축구와 야구가 대전의 긍지가 되도록 도와야 한다"면서 프로축구와 프로야구 서포터즈를 지원할 수 있도록 조례 제정을 검토하라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기업이 운영하는 구단을 지자체가 지원하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조례를 제정해 지원 근거를 마련해보려는 시도인 겁니다.

이와 관련해 대전시는 현재 세부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 소식을 들은 서포터즈 측은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권혁민/대전하나시티즌 서포터즈 '대전러버스' 회장 : "(이장우)시장께서 서포터즈 (활동)에 있어서 필요한 부분이라든지 대전하나시티즌 경기를 보러 다니면서 좀 어려웠던 부분들을 여쭤보시더라고요. 이렇게 또 신경을 많이 써주시니까 감사드리고요. 조례가 제정돼서 팬분들이 많이 좀 편하게 경기장 올 수 있는…."]

그렇다면 대전하나시티즌 팬들이 바라는 건 무엇일까요?

일단 팬들 사이에서는 그동안 이장우 시장의 경기장 방문을 두고 의견이 분분합니다.

팬 커뮤니티에는 "기업이 인수하기 이전에 구단은 정치인들에게 계속 이용만 당하다가 버려졌다, (이장우 시장이) 구단주 행세를 하는 모습에 굉장히 화가 났다" 이렇게 비판하는 글이 쏟아졌고요.

"지금 시티즌 성적도 잘 나오고 있고, 그만큼 지자체에서 지원해 줄 수 있는 게 많을텐데 너무 비난은 하지 말고 조금 기다려보자" 이런 글도 올라왔는데요.

하지만 서포터즈, 팬들의 목소리는 정확히 한 지점에서 교차합니다.

[권혁민/대전하나시티즌 서포터즈 '대전러버스' 회장 : "최근에 1부로 올라오고 성적도 좋고 해서 팬분들이 늘다 보니까 생긴 문제거든요. '좌석도 좀 불편하다, 주차를 하는데 왜 이렇게 힘드냐' 기본적인 인프라에 대한 문제 개선이니까 이 부분은 좀 많이 어렵겠지만, 개선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서포터즈는 조례 제정까지 필요한 거창한 지원이 아니라, 조례 제정을 하지 않더라도 지금 가능한 지원, 축구 팬들이 불편함 없이 응원의 목소리를 높일 수 있도록 경기장의 인프라를 개선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건데요.

부족한 주차 공간과 불편한 좌석, 이 오랜 문제는 정작 외면 받고 있다는 것을 대전 축구 팬들은 지적하고 있는 겁니다.

지금까지 '뉴스더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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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12 19:35:08
    • 수정2023-06-12 20:03:31
    뉴스7(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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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 이하 월드컵이 오늘 막을 내렸습니다.

우리 대표팀이 지난 대회에 이어 연속으로 4강 진출을 이뤄내면서 우리 축구의 밝은 미래를 보여 줬는데요.

더불어 프로축구에 대한 국민 관심도 더욱 높아졌습니다.

실제로 올해 K리그 경기장을 찾은 관중 수도 역대급이었습니다.

1부 리그 기준으로 개막 이후 지난 4일까지 누적 100만 명을 넘어섰는데요.

지난 10년 가운데 100만 관중 달성 최단 신기록입니다.

특히, 올해 1부 리그로 승격한 대전하나시티즌도 경기마다 수많은 관중을 동원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경기 당 평균 관중 수는 1만 3천여 명으로 K리그1에서 3위입니다.

실제로 경기마다 대전 축구 팬들의 응원 소리, 경기장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전북현대와의 경기입니다.

원정경기였는데도 대전하나시티즌을 응원하는 함성이 홈경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컸는데요.

최근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는 홈경기, 원정경기를 가리지 않고 이렇게 응원 열기가 뜨겁습니다.

"축구특별시가 귀환했다" 이런 평가에 대전시 입장에서도 대전하나시티즌의 선전이 반가운데요.

이장우 대전시장도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에 얼굴을 자주 비추고 있습니다.

다음 주 토요일, 24일로 예정된 제주 원정 경기까지 참석을 예고했는데요.

지난주에 확대간부회의에서는 "프로축구와 야구가 대전의 긍지가 되도록 도와야 한다"면서 프로축구와 프로야구 서포터즈를 지원할 수 있도록 조례 제정을 검토하라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기업이 운영하는 구단을 지자체가 지원하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조례를 제정해 지원 근거를 마련해보려는 시도인 겁니다.

이와 관련해 대전시는 현재 세부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 소식을 들은 서포터즈 측은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권혁민/대전하나시티즌 서포터즈 '대전러버스' 회장 : "(이장우)시장께서 서포터즈 (활동)에 있어서 필요한 부분이라든지 대전하나시티즌 경기를 보러 다니면서 좀 어려웠던 부분들을 여쭤보시더라고요. 이렇게 또 신경을 많이 써주시니까 감사드리고요. 조례가 제정돼서 팬분들이 많이 좀 편하게 경기장 올 수 있는…."]

그렇다면 대전하나시티즌 팬들이 바라는 건 무엇일까요?

일단 팬들 사이에서는 그동안 이장우 시장의 경기장 방문을 두고 의견이 분분합니다.

팬 커뮤니티에는 "기업이 인수하기 이전에 구단은 정치인들에게 계속 이용만 당하다가 버려졌다, (이장우 시장이) 구단주 행세를 하는 모습에 굉장히 화가 났다" 이렇게 비판하는 글이 쏟아졌고요.

"지금 시티즌 성적도 잘 나오고 있고, 그만큼 지자체에서 지원해 줄 수 있는 게 많을텐데 너무 비난은 하지 말고 조금 기다려보자" 이런 글도 올라왔는데요.

하지만 서포터즈, 팬들의 목소리는 정확히 한 지점에서 교차합니다.

[권혁민/대전하나시티즌 서포터즈 '대전러버스' 회장 : "최근에 1부로 올라오고 성적도 좋고 해서 팬분들이 늘다 보니까 생긴 문제거든요. '좌석도 좀 불편하다, 주차를 하는데 왜 이렇게 힘드냐' 기본적인 인프라에 대한 문제 개선이니까 이 부분은 좀 많이 어렵겠지만, 개선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서포터즈는 조례 제정까지 필요한 거창한 지원이 아니라, 조례 제정을 하지 않더라도 지금 가능한 지원, 축구 팬들이 불편함 없이 응원의 목소리를 높일 수 있도록 경기장의 인프라를 개선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건데요.

부족한 주차 공간과 불편한 좌석, 이 오랜 문제는 정작 외면 받고 있다는 것을 대전 축구 팬들은 지적하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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