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기업 무더기 제재…중국 “결연히 반대”

입력 2023.06.13 (02:08) 수정 2023.06.1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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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안보상 우려와 인권 침해 등을 이유로 중국 기업 30여 곳을 일종의 블랙리스트(entity list)에 올리며 제재에 나섰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현지시간 12일, 연방 관보를 통해 중국 기업 31곳을 포함해 비롯해 모두 43개 기업에 대한 제재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이 가운데 중국항공산업(AVIC) 등 상당수 항공 관련 업체들은 서방과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의 장비를 이용해 중국군에 훈련을 제공한 이유로 제재 대상이 됐습니다.

또, 중국항공산업 612 연구소 등은 극초음속 무기 개발, 공대공 미사일 설계와 제조 등 우려되는 활동과 관련돼 있다고 미국 상무부는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군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산 물품을 획득하거나 획득하려고 시도했다며 상하이 슈퍼컴퓨팅 기술 등도 제재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신장 위구르 인권 침해와 관련한 소프트웨어나 생체인식 기술 등을 제공한 중국 업체와 중국, 케냐, 라오스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항공 관련 업체인 프론티어 서비스 그룹도 블랙리스트에 추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13일) 정례 브리핑에서 "결연히 반대한다"며 "계속 필요한 조치를 취해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왕원빈 대변인은 "미국은 자신들의 군사과학기술 패권을 수호하기 위해 국가안보 개념을 반복적으로 확장하고, 국가 역량을 남용하면서 중국 기업을 부당하게 탄압하고 국제 경제·무역 질서와 세계 무역 규칙을 자의적으로 파괴해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망의 안정에 엄중한 위해를 가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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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중국 기업 무더기 제재…중국 “결연히 반대”
    • 입력 2023-06-13 02:08:14
    • 수정2023-06-13 17:50:52
    국제
미국 정부가 안보상 우려와 인권 침해 등을 이유로 중국 기업 30여 곳을 일종의 블랙리스트(entity list)에 올리며 제재에 나섰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현지시간 12일, 연방 관보를 통해 중국 기업 31곳을 포함해 비롯해 모두 43개 기업에 대한 제재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이 가운데 중국항공산업(AVIC) 등 상당수 항공 관련 업체들은 서방과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의 장비를 이용해 중국군에 훈련을 제공한 이유로 제재 대상이 됐습니다.

또, 중국항공산업 612 연구소 등은 극초음속 무기 개발, 공대공 미사일 설계와 제조 등 우려되는 활동과 관련돼 있다고 미국 상무부는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군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산 물품을 획득하거나 획득하려고 시도했다며 상하이 슈퍼컴퓨팅 기술 등도 제재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신장 위구르 인권 침해와 관련한 소프트웨어나 생체인식 기술 등을 제공한 중국 업체와 중국, 케냐, 라오스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항공 관련 업체인 프론티어 서비스 그룹도 블랙리스트에 추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13일) 정례 브리핑에서 "결연히 반대한다"며 "계속 필요한 조치를 취해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왕원빈 대변인은 "미국은 자신들의 군사과학기술 패권을 수호하기 위해 국가안보 개념을 반복적으로 확장하고, 국가 역량을 남용하면서 중국 기업을 부당하게 탄압하고 국제 경제·무역 질서와 세계 무역 규칙을 자의적으로 파괴해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망의 안정에 엄중한 위해를 가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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