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100 대신 CF100 전환…수출 경쟁력 영향 없나

입력 2023.06.13 (12:55) 수정 2023.06.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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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에너지 가운데 원전 비중이 커지면서 우리 기업들의 생산 방식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만으로 운영하는 RE100 대신, 원전에너지를 허용하는 CF100으로 방향을 돌린 건데요.

수출 전략에 문제는 없을지, 과제를 장덕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환경에 대한 전 지구적인 관심 속에 출범한 RE100 캠페인.

RE100은 공장 운영 등 기업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만 사용하자는 약속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등 전 세계 400여 개 기업이 참여했고, 삼성전자, SK 등 국내 주요 기업들도 RE100 캠페인에 잇따라 가입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나라 기후 환경은 재생 에너지 발전에 불리해, 비용 부담이 큰 상황입니다.

[A 기업 관계자/음성변조 : "(생산) 비용이 상승하면 소재를 구매하는 다른 기업들이 그 금액을 받아줄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게 어렵죠."]

이런 가운데 정부가 원전 확대에 힘을 실으면서 산업계는 'CF100'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탄소 중립 'CF100'은 재생에너지 외에 원자력 등도 에너지로 폭넓게 활용 가능합니다.

[정범진/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 "원자력을 포함해서 무탄소 전원을 기업 활동에 활용하자는 거고요. RE100이 기업 활동에 장벽으로 작용할텐데 그 장벽을 낮춰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CF100으로의 전환이 당장 비용 감소에 유리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론 수출 시장을 넓히는 데 악영향을 줄 수 있단 우려도 있습니다.

RE100에 비해 국제적 인지도가 낮고, 논의가 시작 단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

[이선경/대신경제연구소 ESG 본부장 : "둘 다 같이 가야 되는건데, 원전이 포함되면 재생에너지 부족한 게 해결될 것처럼 그렇게 볼 수 있는 이슈는 아니고."]

선진국 대비 여전히 낮은 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이는 것도 계속 추진해야 할 과제입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영상편집:김지영/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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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100 대신 CF100 전환…수출 경쟁력 영향 없나
    • 입력 2023-06-13 12:55:32
    • 수정2023-06-14 20:00:29
    뉴스 12
[앵커]

에너지 가운데 원전 비중이 커지면서 우리 기업들의 생산 방식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만으로 운영하는 RE100 대신, 원전에너지를 허용하는 CF100으로 방향을 돌린 건데요.

수출 전략에 문제는 없을지, 과제를 장덕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환경에 대한 전 지구적인 관심 속에 출범한 RE100 캠페인.

RE100은 공장 운영 등 기업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만 사용하자는 약속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등 전 세계 400여 개 기업이 참여했고, 삼성전자, SK 등 국내 주요 기업들도 RE100 캠페인에 잇따라 가입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나라 기후 환경은 재생 에너지 발전에 불리해, 비용 부담이 큰 상황입니다.

[A 기업 관계자/음성변조 : "(생산) 비용이 상승하면 소재를 구매하는 다른 기업들이 그 금액을 받아줄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게 어렵죠."]

이런 가운데 정부가 원전 확대에 힘을 실으면서 산업계는 'CF100'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탄소 중립 'CF100'은 재생에너지 외에 원자력 등도 에너지로 폭넓게 활용 가능합니다.

[정범진/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 "원자력을 포함해서 무탄소 전원을 기업 활동에 활용하자는 거고요. RE100이 기업 활동에 장벽으로 작용할텐데 그 장벽을 낮춰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CF100으로의 전환이 당장 비용 감소에 유리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론 수출 시장을 넓히는 데 악영향을 줄 수 있단 우려도 있습니다.

RE100에 비해 국제적 인지도가 낮고, 논의가 시작 단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

[이선경/대신경제연구소 ESG 본부장 : "둘 다 같이 가야 되는건데, 원전이 포함되면 재생에너지 부족한 게 해결될 것처럼 그렇게 볼 수 있는 이슈는 아니고."]

선진국 대비 여전히 낮은 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이는 것도 계속 추진해야 할 과제입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영상편집:김지영/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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