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리 많은 징역 받아야 하나”…‘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반성문 논란

입력 2023.06.13 (16:51) 수정 2023.06.1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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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뒤쫓아가 폭행하고 의식을 잃게 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 이 모 씨가 쓴 반성문 일부가 뒤늦게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피해자 여성은 어제(12일) 열린 항소심 재판 전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가해자가 “왜 이리 많은 징역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취지로 재판부에 낸 반성문 내용을 올렸습니다.

가해자는 이 글에서 “상해에서 중상해 살인미수까지 된 이유도 모르겠다.”, “피해자는 회복되고 있으며 말도 잘하고, 글도 잘 쓴다”며 “피해자라는 이유로 다 들어주는 것 아니냐”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검찰에게 “성폭력을 저질렀을 것이라고 끼워 맞추고, 뽑기를 하듯 ‘되면 되고, 안 되면 마는’식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피해자는 반성문을 공유하며 “온몸이 멍투성이일 때보다 피고인의 반성문을 읽는 지금이 더 아프다”며 가해자가 “탄원서에 적어야 할 이야기를 반성문에 쓴다”며 분노했습니다.

피해자는 또 “피해자에게 더 큰 고통을 주는 반성문 제도를 없애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앞서 부산고등법원 형사2-1부(부장 최 환)는 ‘강간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가해자 이 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하고, ▲10년간 정보통신망에 신상 공개 ▲10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 제한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습니다.

[사진 출처 : 피해자 사회관계망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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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이리 많은 징역 받아야 하나”…‘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반성문 논란
    • 입력 2023-06-13 16:51:44
    • 수정2023-06-13 16:52:18
    사회
여성을 뒤쫓아가 폭행하고 의식을 잃게 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 이 모 씨가 쓴 반성문 일부가 뒤늦게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피해자 여성은 어제(12일) 열린 항소심 재판 전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가해자가 “왜 이리 많은 징역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취지로 재판부에 낸 반성문 내용을 올렸습니다.

가해자는 이 글에서 “상해에서 중상해 살인미수까지 된 이유도 모르겠다.”, “피해자는 회복되고 있으며 말도 잘하고, 글도 잘 쓴다”며 “피해자라는 이유로 다 들어주는 것 아니냐”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검찰에게 “성폭력을 저질렀을 것이라고 끼워 맞추고, 뽑기를 하듯 ‘되면 되고, 안 되면 마는’식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피해자는 반성문을 공유하며 “온몸이 멍투성이일 때보다 피고인의 반성문을 읽는 지금이 더 아프다”며 가해자가 “탄원서에 적어야 할 이야기를 반성문에 쓴다”며 분노했습니다.

피해자는 또 “피해자에게 더 큰 고통을 주는 반성문 제도를 없애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앞서 부산고등법원 형사2-1부(부장 최 환)는 ‘강간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가해자 이 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하고, ▲10년간 정보통신망에 신상 공개 ▲10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 제한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습니다.

[사진 출처 : 피해자 사회관계망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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