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체포안 부결, 한동훈이 자극”…지도부 대처도 비판

입력 2023.06.13 (17:05) 수정 2023.06.1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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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탈당한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과 관련해 비명계(비이재명계) 일부 의원들은 한동훈 법무장관과 검찰 탓을 하면서도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 등 당 지도부의 대처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오늘(13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한 장관이) 부결시켜 달라고 하는 요청을 하는 것 아닌가라고 할 정도로 감정을 자극하는 용어들을 많이 썼다”며 “(한 장관의) 발언들이 현장에서 의원들의 생각을 많이 자극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국민적 비판이 있을 수 있다고) 의원들도 인식하고 있었음에도 부결표에 그렇게 많은 표결을 던진 건 검찰의 무리하고 불공정한 수사에 대한 방어권이 작용한 거 아닌가 싶다”며 “그건 민주당이 감당해야 될 문제”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도 돈 봉투와 가상자산 사태 때 당 지도부가 보여준 자정 능력의 문제와 이래경 혁신위원장 인사 문제 등을 거론하며 “이 대표가 스스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물러가 준다면 당으로선 가장 최고의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 대표를 강제적으로 몰아낸다고 하는 건, 이재명으로만의 민주당도 안 되지만 이재명 없는 민주당도 위험할 수 있다”면서 “때문에 어떻게 하면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들어내고 이 대표 스스로의 결단을 만들어낼 것인가라고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대표 취임 후 1년이 됐는데 윤석열 정부의 저런 잦은 실정에도 불구하고 반사이익도 제대로 못 이루고 있는 것 아니냐”며 “이재명 대표 스스로가 회복해내지 못한다라고 하면 이재명 대표 거취에 대한 문제들이 훨씬 더 눈덩이처럼 커지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응천 의원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한동훈 장관의 발언을 언급한 뒤 “팬덤을 바라보는 정치인 같은, 혹은 ‘유튜버’ 같은 느낌까지 들었다. 순간적으로 ‘응징하자’는 생각들이 많이 작동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아마 지도부에서도 작업을 좀 한 것 같다”고 덧붙였고, ‘(민주당) 지도부에서 의원들에게 1:1로 이건 부결로 가야 됩니다, 이렇게 호소라든지 설득 작업이 있었을 것 같냐’고 사회자가 확인하자 “그런 말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방탄 이미지가 고착화되고, 혁신하겠다고 하는 것이 구두선에 불과하다는 쪽으로 갈 게 뻔해 (혁신의) 추동력이 약화되는 것 아닌가 걱정”이라며 “국민이 어떻게 보실 것인가가 기준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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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13 17:05:25
    • 수정2023-06-13 17:19:22
    정치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탈당한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과 관련해 비명계(비이재명계) 일부 의원들은 한동훈 법무장관과 검찰 탓을 하면서도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 등 당 지도부의 대처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오늘(13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한 장관이) 부결시켜 달라고 하는 요청을 하는 것 아닌가라고 할 정도로 감정을 자극하는 용어들을 많이 썼다”며 “(한 장관의) 발언들이 현장에서 의원들의 생각을 많이 자극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국민적 비판이 있을 수 있다고) 의원들도 인식하고 있었음에도 부결표에 그렇게 많은 표결을 던진 건 검찰의 무리하고 불공정한 수사에 대한 방어권이 작용한 거 아닌가 싶다”며 “그건 민주당이 감당해야 될 문제”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도 돈 봉투와 가상자산 사태 때 당 지도부가 보여준 자정 능력의 문제와 이래경 혁신위원장 인사 문제 등을 거론하며 “이 대표가 스스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물러가 준다면 당으로선 가장 최고의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 대표를 강제적으로 몰아낸다고 하는 건, 이재명으로만의 민주당도 안 되지만 이재명 없는 민주당도 위험할 수 있다”면서 “때문에 어떻게 하면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들어내고 이 대표 스스로의 결단을 만들어낼 것인가라고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대표 취임 후 1년이 됐는데 윤석열 정부의 저런 잦은 실정에도 불구하고 반사이익도 제대로 못 이루고 있는 것 아니냐”며 “이재명 대표 스스로가 회복해내지 못한다라고 하면 이재명 대표 거취에 대한 문제들이 훨씬 더 눈덩이처럼 커지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응천 의원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한동훈 장관의 발언을 언급한 뒤 “팬덤을 바라보는 정치인 같은, 혹은 ‘유튜버’ 같은 느낌까지 들었다. 순간적으로 ‘응징하자’는 생각들이 많이 작동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아마 지도부에서도 작업을 좀 한 것 같다”고 덧붙였고, ‘(민주당) 지도부에서 의원들에게 1:1로 이건 부결로 가야 됩니다, 이렇게 호소라든지 설득 작업이 있었을 것 같냐’고 사회자가 확인하자 “그런 말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방탄 이미지가 고착화되고, 혁신하겠다고 하는 것이 구두선에 불과하다는 쪽으로 갈 게 뻔해 (혁신의) 추동력이 약화되는 것 아닌가 걱정”이라며 “국민이 어떻게 보실 것인가가 기준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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