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밀 반출’ 트럼프, 재판 출석…“마녀사냥” 선동에 긴장 고조

입력 2023.06.14 (06:09) 수정 2023.06.14 (17: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국가 기밀을 불법반출한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늘 마이애미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전직 대통령이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연방 범죄로 형사 기소돼 재판을 받게 됐는데요.

법원 앞에는 지지자들이 집결해 긴장이 고조됐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I love You, Trump!"]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태운 검은 차량 행렬이 마이애미 연방법원 안으로 들어갑니다.

국가 기밀 반출과 무단 은닉, 사법 방해 등 모두 37개 혐의로 기소된 전직 대통령에 대해 사상 첫 연방 재판이 시작된 겁니다.

[잭 스미스/특별검사/지난 10일 : "국방 정보를 보호하는 우리의 법은 미국의 안전과 안보에 매우 중요하며 지켜져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른 형사사건 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재판 절차에 따라 지문을 찍고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그러나 범죄를 인정하는 지 묻는 질문엔 무죄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We want Trump! We want Trump!"]

마이애미 연방 법원 앞에선 트럼프 지지자와 반대자 수백 명이 나와 찬반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미국 공화당은 정치적인 기소라며 바이든 대통령을 비난했습니다.

[스티브 스컬리스/미 공화당 하원대표 : "대통령의 대선 가도에서 가장 유력한 적을 어떻게 대하는지, 스스로에 대한 수사에는 눈을 감고 있는 행태와 얼마나 다른지 보십시오."]

백악관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미 백악관 대변인 : "바이든 대통령은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은 그간 매우 대단히 사법부의 독립을 명확하게 해 왔습니다."]

연방 검찰은 공소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의 극비 핵무기 같은 국방 기밀들을 무단으로 반출해 자신의 집 무도회장과 창고, 심지어 화장실에까지 쌓아뒀다고 밝혔습니다.

국가기밀 반출은 한 건 당 최대 10년 형의 선고가 가능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간첩죄로 유죄가 확정될 경우 수십 년 형의 징역 선고는 물론 대선 판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기밀 반출’ 트럼프, 재판 출석…“마녀사냥” 선동에 긴장 고조
    • 입력 2023-06-14 06:09:08
    • 수정2023-06-14 17:33:29
    뉴스광장 1부
[앵커]

국가 기밀을 불법반출한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늘 마이애미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전직 대통령이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연방 범죄로 형사 기소돼 재판을 받게 됐는데요.

법원 앞에는 지지자들이 집결해 긴장이 고조됐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I love You, Trump!"]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태운 검은 차량 행렬이 마이애미 연방법원 안으로 들어갑니다.

국가 기밀 반출과 무단 은닉, 사법 방해 등 모두 37개 혐의로 기소된 전직 대통령에 대해 사상 첫 연방 재판이 시작된 겁니다.

[잭 스미스/특별검사/지난 10일 : "국방 정보를 보호하는 우리의 법은 미국의 안전과 안보에 매우 중요하며 지켜져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른 형사사건 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재판 절차에 따라 지문을 찍고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그러나 범죄를 인정하는 지 묻는 질문엔 무죄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We want Trump! We want Trump!"]

마이애미 연방 법원 앞에선 트럼프 지지자와 반대자 수백 명이 나와 찬반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미국 공화당은 정치적인 기소라며 바이든 대통령을 비난했습니다.

[스티브 스컬리스/미 공화당 하원대표 : "대통령의 대선 가도에서 가장 유력한 적을 어떻게 대하는지, 스스로에 대한 수사에는 눈을 감고 있는 행태와 얼마나 다른지 보십시오."]

백악관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미 백악관 대변인 : "바이든 대통령은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은 그간 매우 대단히 사법부의 독립을 명확하게 해 왔습니다."]

연방 검찰은 공소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의 극비 핵무기 같은 국방 기밀들을 무단으로 반출해 자신의 집 무도회장과 창고, 심지어 화장실에까지 쌓아뒀다고 밝혔습니다.

국가기밀 반출은 한 건 당 최대 10년 형의 선고가 가능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간첩죄로 유죄가 확정될 경우 수십 년 형의 징역 선고는 물론 대선 판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