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고향’ 공습에 11명 사망…푸틴 “우크라 손실 재앙적”

입력 2023.06.14 (06:43) 수정 2023.06.14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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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으로 점령지 일부를 뺏긴 러시아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향 도시를 공습해 민간인 11명이 숨졌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에 나선 건 사실이지만 우크라이나군의 입은 손실이 재앙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유호윤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가 현지 시각 어제 새벽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향인 우크라이나 중부 크리비리흐시를 공습했습니다.

미사일이 아파트와 창고 건물에 떨어져 민간인 최소 11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습니다.

[이호르 라브렌코/공습 피해 주민 : "폭발 소리에 잠에 깨서 발코니로 나가 봤어요. 그러자 내 머리 위에서 두 번째 폭발이 났고, 뜨거운 잔해들이 떨어져 내렸어요."]

우크라이나는 공습받은 창고가 탄산음료를 보관하는 민간 시설이라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를 향해 테러리스트들은 용서받지 못할 것이고 발사한 미사일에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최근 대반격을 시작한 우크라이나가 7개 마을 탈환에 성공하며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하자 러시아가 공습으로 맞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우크라이나는 공습과 상관없이 대반격에 집중할 방침인데 나토를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굳건한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나토 사무총장 : "우리가 우크라이나에 해 온 지원들이 이제 전장에서 차이를 만들고 있습니다. 공세가 시작되고 우크라이나인들이 전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특히 미국은 환경 오염 우려 속에서도 러시아군 전차에 치명적인 열화우라늄탄 지원도 추진 중이라는 언론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기자 간담회에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지난 4일부터 시작됐지만 우크라이나군의 성과는 없고 손실 규모가 재앙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크라이나 쪽에서 더 큰 손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제 계산에 따르면 해외에서 우크라이나로 공급된 장비의 25~30%가 손실됐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자신은 평화 협상을 거부하지 않는다며 전쟁을 해결할 유일한 방법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이경민/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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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젤렌스키 고향’ 공습에 11명 사망…푸틴 “우크라 손실 재앙적”
    • 입력 2023-06-14 06:43:14
    • 수정2023-06-14 08: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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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으로 점령지 일부를 뺏긴 러시아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향 도시를 공습해 민간인 11명이 숨졌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에 나선 건 사실이지만 우크라이나군의 입은 손실이 재앙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유호윤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가 현지 시각 어제 새벽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향인 우크라이나 중부 크리비리흐시를 공습했습니다.

미사일이 아파트와 창고 건물에 떨어져 민간인 최소 11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습니다.

[이호르 라브렌코/공습 피해 주민 : "폭발 소리에 잠에 깨서 발코니로 나가 봤어요. 그러자 내 머리 위에서 두 번째 폭발이 났고, 뜨거운 잔해들이 떨어져 내렸어요."]

우크라이나는 공습받은 창고가 탄산음료를 보관하는 민간 시설이라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를 향해 테러리스트들은 용서받지 못할 것이고 발사한 미사일에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최근 대반격을 시작한 우크라이나가 7개 마을 탈환에 성공하며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하자 러시아가 공습으로 맞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우크라이나는 공습과 상관없이 대반격에 집중할 방침인데 나토를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굳건한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나토 사무총장 : "우리가 우크라이나에 해 온 지원들이 이제 전장에서 차이를 만들고 있습니다. 공세가 시작되고 우크라이나인들이 전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특히 미국은 환경 오염 우려 속에서도 러시아군 전차에 치명적인 열화우라늄탄 지원도 추진 중이라는 언론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기자 간담회에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지난 4일부터 시작됐지만 우크라이나군의 성과는 없고 손실 규모가 재앙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크라이나 쪽에서 더 큰 손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제 계산에 따르면 해외에서 우크라이나로 공급된 장비의 25~30%가 손실됐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자신은 평화 협상을 거부하지 않는다며 전쟁을 해결할 유일한 방법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이경민/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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