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안보실장, 싱하이밍 논란에 “한중관계 역행하는 일 없어야”

입력 2023.06.14 (14:45) 수정 2023.06.1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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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발언 관련 논란에 “한중관계의 건강한 발전에 역행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조 실장은 오늘(14일)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 참석차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상호 존중·공동 이익, 두 가지 핵심 키워드를 중심에 놓고 한중관계를 건강하게 발전시키자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변함 없는 입장”이라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중국 측의 성의 있는 조치를 기다린다’는 어제(13일) 대통령실 입장에 대해서는 “더 드릴 말씀이 없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한국이 의장국을 맡을 차례이고, 중국과 일본에 정상회의를 하자고 의향을 전달했다”며 “외교 채널 간 협의를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싱 대사 발언이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나라 외교·안보를 총괄해 조정하는 자리를 맡은 입장에서 주한 중국대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의 당당함과 국격에 잘 맞지 않는다”고 맞받았습니다.

한국 안보 사령탑인 국가안보실장이, 중국 외교부 국장급인 주한대사 문제를 계속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조 실장은 그러면서 한중일 정상회의가 “(3국에) 공동 이익이 되기 때문에, 중국과 일본이 (올해) 의장국인 우리의 요청에 부응해, 올해 중에 열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조 실장은 내일(15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도쿄에 머무르며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북한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합니다.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는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 만입니다.

조 실장은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에는 실패했지만, 앞으로도 계속 도발을 할 거로 예상되고 국제 정세도 복잡하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 한미일 3자 협의와 긴밀한 공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안보·북한·경제안보·첨단기술 등에 있어서 우리 국익을 더 확고하게 하는 목표를 갖고 한미·한일·한미일간 협의를 갖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실장은 미국 측과 만나서는, 지난 4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핵협의그룹(NCG)’ 조기 가동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조 실장은 “한미 핵협의그룹은 당연히 조기 가동해야 하며, 그 문제도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했습니다.

또한 핵협의그룹은 한미 양국 간 사안이며, 여기에 일본까지 참여할 가능성에는 사실상 선을 그었습니다.

조 실장은 “핵협의그룹은 북한의 핵무기 도발을 강력히 응징하려는 목적으로 작전 수준에서 한미 간에 구체적으로 협의하는 것”이라며 “한미일간 협의체는 앞으로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나중에 실현된다 해도 일반적이고 정책적 수준의 협의가 될 것이다. 두 가지를 같은 선상에 놓고 보는 건 정확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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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태용 안보실장, 싱하이밍 논란에 “한중관계 역행하는 일 없어야”
    • 입력 2023-06-14 14:45:59
    • 수정2023-06-14 14:48:18
    정치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발언 관련 논란에 “한중관계의 건강한 발전에 역행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조 실장은 오늘(14일)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 참석차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상호 존중·공동 이익, 두 가지 핵심 키워드를 중심에 놓고 한중관계를 건강하게 발전시키자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변함 없는 입장”이라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중국 측의 성의 있는 조치를 기다린다’는 어제(13일) 대통령실 입장에 대해서는 “더 드릴 말씀이 없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한국이 의장국을 맡을 차례이고, 중국과 일본에 정상회의를 하자고 의향을 전달했다”며 “외교 채널 간 협의를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싱 대사 발언이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나라 외교·안보를 총괄해 조정하는 자리를 맡은 입장에서 주한 중국대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의 당당함과 국격에 잘 맞지 않는다”고 맞받았습니다.

한국 안보 사령탑인 국가안보실장이, 중국 외교부 국장급인 주한대사 문제를 계속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조 실장은 그러면서 한중일 정상회의가 “(3국에) 공동 이익이 되기 때문에, 중국과 일본이 (올해) 의장국인 우리의 요청에 부응해, 올해 중에 열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조 실장은 내일(15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도쿄에 머무르며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북한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합니다.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는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 만입니다.

조 실장은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에는 실패했지만, 앞으로도 계속 도발을 할 거로 예상되고 국제 정세도 복잡하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 한미일 3자 협의와 긴밀한 공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안보·북한·경제안보·첨단기술 등에 있어서 우리 국익을 더 확고하게 하는 목표를 갖고 한미·한일·한미일간 협의를 갖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실장은 미국 측과 만나서는, 지난 4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핵협의그룹(NCG)’ 조기 가동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조 실장은 “한미 핵협의그룹은 당연히 조기 가동해야 하며, 그 문제도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했습니다.

또한 핵협의그룹은 한미 양국 간 사안이며, 여기에 일본까지 참여할 가능성에는 사실상 선을 그었습니다.

조 실장은 “핵협의그룹은 북한의 핵무기 도발을 강력히 응징하려는 목적으로 작전 수준에서 한미 간에 구체적으로 협의하는 것”이라며 “한미일간 협의체는 앞으로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나중에 실현된다 해도 일반적이고 정책적 수준의 협의가 될 것이다. 두 가지를 같은 선상에 놓고 보는 건 정확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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