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 앞바다에 공사용 돌 천 톤 불법 투기?
입력 2023.06.14 (19:04)
수정 2023.06.1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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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송정해수욕장 인근 바다에 공사용으로 썼던 돌이 버려졌다는 제보가 들어와 현장을 확인해봤습니다.
어떤 이유로 이 돌이 바다에 그대로 버려진 걸까요?
강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8월 개장을 앞두고 막바지 해양레저특구시설 재건축 공사가 한창인 송정해수욕장입니다.
바다 주위에 잘게 쪼개진 돌들이 쌓여있습니다.
실크 공사 시작 전에 찍은 바다 모습과 비교해 보니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공사 전엔 깨끗했던 바다 주변이 돌 들로 가득 찬 겁니다.
다이버들과 함께 바닷속에도 들어가 살펴봤습니다.
공사용 돌과 각종 건축용 자재, 철근 등이 보입니다.
올해 2월, 레저시설 주변 지반과 방벽을 수리하면서 쓴 돌을 그대로 버려둔 거로 추정됩니다.
[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집어넣은 돌을 (작업 끝나고) 안 들어내는 거로 해서 (화물차) 삼십 대 물량을 넣은 거예요. 바다 속에."]
이렇게 인근 해변과 바닷속에 그대로 남겨진 돌은 25톤 트럭 30대가량, 약 천 톤가량 되는 거로 추정됩니다.
특구 시설 공사 업체는 이 과정을 담당 구청인 해운대구청에 신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행정 절차라든지 그런 걸 잘 몰라서 실수한 것 같습니다."]
해운대구 역시 공사 현장을 관리·감독하면서도 이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해운대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과에 관련 서류가) 제출이 된 건가요?) 그런 건 없습니다. 저희가 별도로 받은 건 없습니다."]
해상 공사에서는 사용할 돌을 공사장에 들일 때도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규격에 맞지 않은 돌이 무분별하게 해상에 매립될 경우, 환경이 파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윤길림/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원 : "너무 큰 돌이라든가, 너무 작은 미분의 석분, 그런 돌가루가 많으면 해양에 영향이 많고요. 오염 여부를 파악한 뒤에 설치 해당 부서에서 인·허가를 담당하는 거로…."]
돌 반입으로 수심 변화가 생겨 예기치 못한 피해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김경회/부경대학교 해양공학과 교수 : "(돌 반입으로) 수심이 변하기 때문에 태풍 침입 시에 파고의 변화는 충분히 발생할 수 있고, 그로 인해서 육상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특구시설 운영 업체는 KBS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관련 서류를 자치단체에 내고, 공사가 끝나기 전까지 바닷속과 공사장 주변에 남겨진 돌을 모두 빼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이한범/그래픽:김소연
송정해수욕장 인근 바다에 공사용으로 썼던 돌이 버려졌다는 제보가 들어와 현장을 확인해봤습니다.
어떤 이유로 이 돌이 바다에 그대로 버려진 걸까요?
강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8월 개장을 앞두고 막바지 해양레저특구시설 재건축 공사가 한창인 송정해수욕장입니다.
바다 주위에 잘게 쪼개진 돌들이 쌓여있습니다.
실크 공사 시작 전에 찍은 바다 모습과 비교해 보니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공사 전엔 깨끗했던 바다 주변이 돌 들로 가득 찬 겁니다.
다이버들과 함께 바닷속에도 들어가 살펴봤습니다.
공사용 돌과 각종 건축용 자재, 철근 등이 보입니다.
올해 2월, 레저시설 주변 지반과 방벽을 수리하면서 쓴 돌을 그대로 버려둔 거로 추정됩니다.
[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집어넣은 돌을 (작업 끝나고) 안 들어내는 거로 해서 (화물차) 삼십 대 물량을 넣은 거예요. 바다 속에."]
이렇게 인근 해변과 바닷속에 그대로 남겨진 돌은 25톤 트럭 30대가량, 약 천 톤가량 되는 거로 추정됩니다.
특구 시설 공사 업체는 이 과정을 담당 구청인 해운대구청에 신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행정 절차라든지 그런 걸 잘 몰라서 실수한 것 같습니다."]
해운대구 역시 공사 현장을 관리·감독하면서도 이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해운대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과에 관련 서류가) 제출이 된 건가요?) 그런 건 없습니다. 저희가 별도로 받은 건 없습니다."]
해상 공사에서는 사용할 돌을 공사장에 들일 때도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규격에 맞지 않은 돌이 무분별하게 해상에 매립될 경우, 환경이 파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윤길림/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원 : "너무 큰 돌이라든가, 너무 작은 미분의 석분, 그런 돌가루가 많으면 해양에 영향이 많고요. 오염 여부를 파악한 뒤에 설치 해당 부서에서 인·허가를 담당하는 거로…."]
돌 반입으로 수심 변화가 생겨 예기치 못한 피해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김경회/부경대학교 해양공학과 교수 : "(돌 반입으로) 수심이 변하기 때문에 태풍 침입 시에 파고의 변화는 충분히 발생할 수 있고, 그로 인해서 육상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특구시설 운영 업체는 KBS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관련 서류를 자치단체에 내고, 공사가 끝나기 전까지 바닷속과 공사장 주변에 남겨진 돌을 모두 빼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이한범/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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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6-14 19: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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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해수욕장 인근 바다에 공사용으로 썼던 돌이 버려졌다는 제보가 들어와 현장을 확인해봤습니다.
어떤 이유로 이 돌이 바다에 그대로 버려진 걸까요?
강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8월 개장을 앞두고 막바지 해양레저특구시설 재건축 공사가 한창인 송정해수욕장입니다.
바다 주위에 잘게 쪼개진 돌들이 쌓여있습니다.
실크 공사 시작 전에 찍은 바다 모습과 비교해 보니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공사 전엔 깨끗했던 바다 주변이 돌 들로 가득 찬 겁니다.
다이버들과 함께 바닷속에도 들어가 살펴봤습니다.
공사용 돌과 각종 건축용 자재, 철근 등이 보입니다.
올해 2월, 레저시설 주변 지반과 방벽을 수리하면서 쓴 돌을 그대로 버려둔 거로 추정됩니다.
[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집어넣은 돌을 (작업 끝나고) 안 들어내는 거로 해서 (화물차) 삼십 대 물량을 넣은 거예요. 바다 속에."]
이렇게 인근 해변과 바닷속에 그대로 남겨진 돌은 25톤 트럭 30대가량, 약 천 톤가량 되는 거로 추정됩니다.
특구 시설 공사 업체는 이 과정을 담당 구청인 해운대구청에 신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행정 절차라든지 그런 걸 잘 몰라서 실수한 것 같습니다."]
해운대구 역시 공사 현장을 관리·감독하면서도 이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해운대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과에 관련 서류가) 제출이 된 건가요?) 그런 건 없습니다. 저희가 별도로 받은 건 없습니다."]
해상 공사에서는 사용할 돌을 공사장에 들일 때도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규격에 맞지 않은 돌이 무분별하게 해상에 매립될 경우, 환경이 파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윤길림/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원 : "너무 큰 돌이라든가, 너무 작은 미분의 석분, 그런 돌가루가 많으면 해양에 영향이 많고요. 오염 여부를 파악한 뒤에 설치 해당 부서에서 인·허가를 담당하는 거로…."]
돌 반입으로 수심 변화가 생겨 예기치 못한 피해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김경회/부경대학교 해양공학과 교수 : "(돌 반입으로) 수심이 변하기 때문에 태풍 침입 시에 파고의 변화는 충분히 발생할 수 있고, 그로 인해서 육상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특구시설 운영 업체는 KBS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관련 서류를 자치단체에 내고, 공사가 끝나기 전까지 바닷속과 공사장 주변에 남겨진 돌을 모두 빼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이한범/그래픽:김소연
송정해수욕장 인근 바다에 공사용으로 썼던 돌이 버려졌다는 제보가 들어와 현장을 확인해봤습니다.
어떤 이유로 이 돌이 바다에 그대로 버려진 걸까요?
강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8월 개장을 앞두고 막바지 해양레저특구시설 재건축 공사가 한창인 송정해수욕장입니다.
바다 주위에 잘게 쪼개진 돌들이 쌓여있습니다.
실크 공사 시작 전에 찍은 바다 모습과 비교해 보니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공사 전엔 깨끗했던 바다 주변이 돌 들로 가득 찬 겁니다.
다이버들과 함께 바닷속에도 들어가 살펴봤습니다.
공사용 돌과 각종 건축용 자재, 철근 등이 보입니다.
올해 2월, 레저시설 주변 지반과 방벽을 수리하면서 쓴 돌을 그대로 버려둔 거로 추정됩니다.
[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집어넣은 돌을 (작업 끝나고) 안 들어내는 거로 해서 (화물차) 삼십 대 물량을 넣은 거예요. 바다 속에."]
이렇게 인근 해변과 바닷속에 그대로 남겨진 돌은 25톤 트럭 30대가량, 약 천 톤가량 되는 거로 추정됩니다.
특구 시설 공사 업체는 이 과정을 담당 구청인 해운대구청에 신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행정 절차라든지 그런 걸 잘 몰라서 실수한 것 같습니다."]
해운대구 역시 공사 현장을 관리·감독하면서도 이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해운대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과에 관련 서류가) 제출이 된 건가요?) 그런 건 없습니다. 저희가 별도로 받은 건 없습니다."]
해상 공사에서는 사용할 돌을 공사장에 들일 때도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규격에 맞지 않은 돌이 무분별하게 해상에 매립될 경우, 환경이 파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윤길림/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원 : "너무 큰 돌이라든가, 너무 작은 미분의 석분, 그런 돌가루가 많으면 해양에 영향이 많고요. 오염 여부를 파악한 뒤에 설치 해당 부서에서 인·허가를 담당하는 거로…."]
돌 반입으로 수심 변화가 생겨 예기치 못한 피해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김경회/부경대학교 해양공학과 교수 : "(돌 반입으로) 수심이 변하기 때문에 태풍 침입 시에 파고의 변화는 충분히 발생할 수 있고, 그로 인해서 육상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특구시설 운영 업체는 KBS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관련 서류를 자치단체에 내고, 공사가 끝나기 전까지 바닷속과 공사장 주변에 남겨진 돌을 모두 빼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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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예슬 기자 yes36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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