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 피해 최소화”…행사 돌연 비공개로 진행

입력 2023.06.14 (19:05) 수정 2023.06.1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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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해양수산부가 경남 어민들을 직접 만나 진화에 나섰지만, 여전히 불안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습니다.

거기다 현장에서 어민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해양수산부의 예고된 행사는 돌연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30년 넘게 양식업을 하는 이상수 씨.

매년 20만 마리 우럭을 출하했지만, 올해는 출하하지 못한 우럭 7만 마리가 남았습니다.

키운 어류 출하는 주춤하고 사룟값만 계속 나가는 상황,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상수/양식어민 : "IMF 때보다 저희는 더 힘듭니다. 판매가 엄청 부진하고 단가는 한없이 내려가고 있습니다. 이 사업 자체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전국 수산물 생산량 15%를 차지하는 경남에서도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소식에 우려가 커지는 상황.

해양수산부가 우리 수산물 안전성을 강조하는 설명회를 통영에서 열었습니다.

연간 방사능 검사를 올해 8천 건으로 늘리는 등 정부 차원의 대책을 소개했습니다.

[최현호/해양수산부 어업자원 정책관 : "단언컨대 우리나라 해수, 수산물은 단 한 차례도 방사능 기준치를 초과한 사례가 없습니다. 우리 해역과 수산물은 안전하다고…."]

하지만 예고된 행사였지만, 돌연 취재진에게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쏟아지는 불만을 그대로 공개하기 부담스러웠다는 지적입니다.

[최현호/해양수산부 어업자원 정책관 : "영상 기자들만 말씀드린 게 아니라…. (취재기자들도 다 나가라고요?) 네, 아까 그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설명회 참석 어민들은 수산물 소비 위축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어업 피해에 대한 경제적 지원책을 요구했습니다.

또, 정부가 정확한 방사능 검사와 함께 국민의 불안을 잠재울 수 있도록 홍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권도형/수산물 유통업 : "인증마크라든지 이것을 부착했을 때 안전하게 신뢰를 하고 소비를 할 수 있을 거고, 혹시라도 문제가 된다면 국가 차원의 생산물 책임자 보험이라든지…."]

해양수산부는 이달 말까지 권역별 설명회를 열고 수산물 안전 대책을 공개할 예정이지만, 어민과 소비자의 불안을 해소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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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업 피해 최소화”…행사 돌연 비공개로 진행
    • 입력 2023-06-14 19:05:05
    • 수정2023-06-14 20:15:40
    뉴스7(창원)
[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해양수산부가 경남 어민들을 직접 만나 진화에 나섰지만, 여전히 불안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습니다.

거기다 현장에서 어민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해양수산부의 예고된 행사는 돌연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30년 넘게 양식업을 하는 이상수 씨.

매년 20만 마리 우럭을 출하했지만, 올해는 출하하지 못한 우럭 7만 마리가 남았습니다.

키운 어류 출하는 주춤하고 사룟값만 계속 나가는 상황,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상수/양식어민 : "IMF 때보다 저희는 더 힘듭니다. 판매가 엄청 부진하고 단가는 한없이 내려가고 있습니다. 이 사업 자체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전국 수산물 생산량 15%를 차지하는 경남에서도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소식에 우려가 커지는 상황.

해양수산부가 우리 수산물 안전성을 강조하는 설명회를 통영에서 열었습니다.

연간 방사능 검사를 올해 8천 건으로 늘리는 등 정부 차원의 대책을 소개했습니다.

[최현호/해양수산부 어업자원 정책관 : "단언컨대 우리나라 해수, 수산물은 단 한 차례도 방사능 기준치를 초과한 사례가 없습니다. 우리 해역과 수산물은 안전하다고…."]

하지만 예고된 행사였지만, 돌연 취재진에게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쏟아지는 불만을 그대로 공개하기 부담스러웠다는 지적입니다.

[최현호/해양수산부 어업자원 정책관 : "영상 기자들만 말씀드린 게 아니라…. (취재기자들도 다 나가라고요?) 네, 아까 그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설명회 참석 어민들은 수산물 소비 위축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어업 피해에 대한 경제적 지원책을 요구했습니다.

또, 정부가 정확한 방사능 검사와 함께 국민의 불안을 잠재울 수 있도록 홍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권도형/수산물 유통업 : "인증마크라든지 이것을 부착했을 때 안전하게 신뢰를 하고 소비를 할 수 있을 거고, 혹시라도 문제가 된다면 국가 차원의 생산물 책임자 보험이라든지…."]

해양수산부는 이달 말까지 권역별 설명회를 열고 수산물 안전 대책을 공개할 예정이지만, 어민과 소비자의 불안을 해소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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