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장애인 이동권 보장” 시위…도시철도 차질

입력 2023.06.14 (19:08) 수정 2023.06.1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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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장연이 오늘 부산에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도시철도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도시철도가 운행 차질을 빚었는데, 열악한 장애인들의 실정을 알리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전장연은 밝혔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부산 서면역.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출입문을 막아섰고, 문을 닫지 못한 전동차는 멈춰 서있습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장연 소속 장애인과 활동가 70여 명이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는 집회에 나선겁니다.

["집회로 인해 열차운행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빠른 시간 내 열차 운행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니…."]

전동차가 제때 운행하지 못하자, 지켜보던 시민들 사이에서도 시위를 둘러싸고 찬반 고성이 오갔습니다.

["내 자식이, 내 부인이 장애인이 될 수있는데, 장애인이 되면 우리가 빚진거 아닙니까? (뭘 빚졌냐, 장애인이 우리를 위해서 장애인이 됐냐.)"]

앞선 전동차가 멈취서 뒤따라오는 전동차까지 발이 묶인 2호선은 20분 넘게 멈춰 섰습니다.

전장연 회원들이 전동차에 탔다 내렸다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2호선에 이어 도시철도 1호선도 운행 차질을 빚었습니다.

전장연은 범내골역에서 시청역까지 1호선 구간에서도 시위를 벌였고, 경찰이 투입돼 전동차 탑승을 막으며 양측이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전장연 측은 시민들의 불편은 이해한다면서도 열악한 장애인의 이동권 현실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권달주/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 "장애인들의 삶은 OECD 국가 꼴등에서 두 번째를 달리고 있는 것을 과연 부산은, 경남은, 울산은 국제도시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앞서 서울과 광주, 대전에서도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인 전장연은 전국을 돌며 장애인 이동권 보장 관련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전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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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장연 “장애인 이동권 보장” 시위…도시철도 차질
    • 입력 2023-06-14 19:08:28
    • 수정2023-06-14 19:57:27
    뉴스7(부산)
[앵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장연이 오늘 부산에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도시철도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도시철도가 운행 차질을 빚었는데, 열악한 장애인들의 실정을 알리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전장연은 밝혔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부산 서면역.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출입문을 막아섰고, 문을 닫지 못한 전동차는 멈춰 서있습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장연 소속 장애인과 활동가 70여 명이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는 집회에 나선겁니다.

["집회로 인해 열차운행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빠른 시간 내 열차 운행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니…."]

전동차가 제때 운행하지 못하자, 지켜보던 시민들 사이에서도 시위를 둘러싸고 찬반 고성이 오갔습니다.

["내 자식이, 내 부인이 장애인이 될 수있는데, 장애인이 되면 우리가 빚진거 아닙니까? (뭘 빚졌냐, 장애인이 우리를 위해서 장애인이 됐냐.)"]

앞선 전동차가 멈취서 뒤따라오는 전동차까지 발이 묶인 2호선은 20분 넘게 멈춰 섰습니다.

전장연 회원들이 전동차에 탔다 내렸다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2호선에 이어 도시철도 1호선도 운행 차질을 빚었습니다.

전장연은 범내골역에서 시청역까지 1호선 구간에서도 시위를 벌였고, 경찰이 투입돼 전동차 탑승을 막으며 양측이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전장연 측은 시민들의 불편은 이해한다면서도 열악한 장애인의 이동권 현실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권달주/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 "장애인들의 삶은 OECD 국가 꼴등에서 두 번째를 달리고 있는 것을 과연 부산은, 경남은, 울산은 국제도시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앞서 서울과 광주, 대전에서도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인 전장연은 전국을 돌며 장애인 이동권 보장 관련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전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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