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이동관 언론통제 의혹” 문건 공개…한 총리, 답변 거부

입력 2023.06.15 (06:25) 수정 2023.06.15 (08: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차기 방통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이동관 특보가 과거 이명박 정부 홍보수석일 때, 홍보수석실이 요청해 국정원이 작성했다는 문건을 놓고 고성이 오갔습니다.

고 의원은 언론통제 의혹을 제기했는데,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회법을 들면서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박경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공개한 문건입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방송사 공정보도 분위기 조성을 위한 계도 활동 강화가 필요하다며 홍보수석실 요청사항이라고 돼 있습니다.

'좌 편향 기자들', '건전보도 유도'란 내용도 있습니다.

고 의원은 2010년 국가정보원 문건이라고 주장하며 문건의 요청자로 당시 홍보수석이던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를 지목했습니다.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2010년 당시의 홍보수석 누구입니까? 이동관입니다. 언론사에 대한 사찰, 블랙리스트, 매카시즘적 마녀사냥, 언론 탄압을 위한 문건을 요청한 것들이 지금 눈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한 총리는 48시간 전 질문 요지를 전달해야 한다는 국회법을 언급하며,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대단히 유감스럽고, 대단히 비합리적이고, 대단히 비상식적인 질문을 하고 계시는 겁니다."]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제가 보기엔 이거 사찰로 보이는데 어떠십니까?"]

[한덕수/국무총리 : "그 문제에 대한 답변은 제가 일주일 내지 이주일 뒤에 검토를 해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질문이 질문 같지 않다', '답변을 어떻게 하냐' 같은 항의를 쏟아냈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질문도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은 IAEA 검증의 안전성을 의심했고, 국민의힘은 야당의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 주장이 비현실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남인순/더불어민주당 의원 : "총리는 과학만으로 국민을 설득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백종헌/국민의힘 의원 : "지난 정부에서도 국제 해양법 재판소 제소를 검토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한덕수/국무총리 : "30년 동안의 방류 과정에 집요하게 또 철저하게 국제기구와 협력하면서 과학적 그러한 조치가 이루어지도록..."]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한 일일 브리핑을 진행합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노경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고민정 “이동관 언론통제 의혹” 문건 공개…한 총리, 답변 거부
    • 입력 2023-06-15 06:25:34
    • 수정2023-06-15 08:10:24
    뉴스광장 1부
[앵커]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차기 방통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이동관 특보가 과거 이명박 정부 홍보수석일 때, 홍보수석실이 요청해 국정원이 작성했다는 문건을 놓고 고성이 오갔습니다.

고 의원은 언론통제 의혹을 제기했는데,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회법을 들면서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박경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공개한 문건입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방송사 공정보도 분위기 조성을 위한 계도 활동 강화가 필요하다며 홍보수석실 요청사항이라고 돼 있습니다.

'좌 편향 기자들', '건전보도 유도'란 내용도 있습니다.

고 의원은 2010년 국가정보원 문건이라고 주장하며 문건의 요청자로 당시 홍보수석이던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를 지목했습니다.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2010년 당시의 홍보수석 누구입니까? 이동관입니다. 언론사에 대한 사찰, 블랙리스트, 매카시즘적 마녀사냥, 언론 탄압을 위한 문건을 요청한 것들이 지금 눈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한 총리는 48시간 전 질문 요지를 전달해야 한다는 국회법을 언급하며,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대단히 유감스럽고, 대단히 비합리적이고, 대단히 비상식적인 질문을 하고 계시는 겁니다."]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제가 보기엔 이거 사찰로 보이는데 어떠십니까?"]

[한덕수/국무총리 : "그 문제에 대한 답변은 제가 일주일 내지 이주일 뒤에 검토를 해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질문이 질문 같지 않다', '답변을 어떻게 하냐' 같은 항의를 쏟아냈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질문도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은 IAEA 검증의 안전성을 의심했고, 국민의힘은 야당의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 주장이 비현실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남인순/더불어민주당 의원 : "총리는 과학만으로 국민을 설득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백종헌/국민의힘 의원 : "지난 정부에서도 국제 해양법 재판소 제소를 검토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한덕수/국무총리 : "30년 동안의 방류 과정에 집요하게 또 철저하게 국제기구와 협력하면서 과학적 그러한 조치가 이루어지도록..."]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한 일일 브리핑을 진행합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노경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