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일단 금리 동결…추가인상 강력 시사 “최종금리 5.6%”

입력 2023.06.15 (09:32) 수정 2023.06.15 (09:4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15개월 만에 동결했습니다.

미국 기준금리는 지난해 3월부터 10회 연속 인상돼 제로 수준에서 5%대까지 올라갔습니다.

연준은 다만,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5%-5.25% 구간인 현재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15개월 만에 '동결'입니다.

연준은 제로 수준이던 금리를 지난해 3월부터 10회 연속 인상해 5%-5.25% 구간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물가상승률을 2%로 낮추기 위해 강력하게 노력하고 있다며,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앞으로 나오는 경제 지표들을 평가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효과가 나타나는데 걸리는 시차는 굉장히 불확실하기 때문에 높은 금리를 유지하면서 경제 지표들을 살필 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근원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너무 높다면서, 연준 목표치인 2%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도 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물가상승 압력은 계속해서 높고, 물가상승률을 2%로 낮추기까지는 갈 길이 멉니다. 올해 개인소비지출지수(PCE) 상승률 전망치는 3.2%입니다."]

결국 상황 봐서 금리를 다시 올릴 수 있다는 얘긴데, 연준은 올해 최종금리 전망치도 5.6%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올해 안에 금리를 0.5%p는 더 올릴 수 있다는 강력 긴축 메시지를 던진 셈입니다.

파월 의장은 거의 모든 위원이 올해 금리를 더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갖고 있고, 특히 연내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위원은 없다고도 했습니다.

[조이 양/마켓벡터인덱스 마케팅 책임자 : "이번 '멈춤'은 (금리 인상) 중단이 아니라, 앞으로 더 많은 인상을 앞두고 잠시 멈추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4%에서 1%로 높여 잡았고, 실업률은 4.5%에서 4.1%로 낮춰잡았습니다.

연준이 아무리 금리를 올려 돈줄을 조인다 하더라도 미국 경제는 크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그만큼 물가가 잡히는 속도는 연준의 바람처럼 빨라지긴 힘들 수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김혜주 서호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 연준, 일단 금리 동결…추가인상 강력 시사 “최종금리 5.6%”
    • 입력 2023-06-15 09:32:06
    • 수정2023-06-15 09:40:08
    930뉴스
[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15개월 만에 동결했습니다.

미국 기준금리는 지난해 3월부터 10회 연속 인상돼 제로 수준에서 5%대까지 올라갔습니다.

연준은 다만,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5%-5.25% 구간인 현재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15개월 만에 '동결'입니다.

연준은 제로 수준이던 금리를 지난해 3월부터 10회 연속 인상해 5%-5.25% 구간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물가상승률을 2%로 낮추기 위해 강력하게 노력하고 있다며,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앞으로 나오는 경제 지표들을 평가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효과가 나타나는데 걸리는 시차는 굉장히 불확실하기 때문에 높은 금리를 유지하면서 경제 지표들을 살필 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근원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너무 높다면서, 연준 목표치인 2%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도 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물가상승 압력은 계속해서 높고, 물가상승률을 2%로 낮추기까지는 갈 길이 멉니다. 올해 개인소비지출지수(PCE) 상승률 전망치는 3.2%입니다."]

결국 상황 봐서 금리를 다시 올릴 수 있다는 얘긴데, 연준은 올해 최종금리 전망치도 5.6%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올해 안에 금리를 0.5%p는 더 올릴 수 있다는 강력 긴축 메시지를 던진 셈입니다.

파월 의장은 거의 모든 위원이 올해 금리를 더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갖고 있고, 특히 연내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위원은 없다고도 했습니다.

[조이 양/마켓벡터인덱스 마케팅 책임자 : "이번 '멈춤'은 (금리 인상) 중단이 아니라, 앞으로 더 많은 인상을 앞두고 잠시 멈추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4%에서 1%로 높여 잡았고, 실업률은 4.5%에서 4.1%로 낮춰잡았습니다.

연준이 아무리 금리를 올려 돈줄을 조인다 하더라도 미국 경제는 크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그만큼 물가가 잡히는 속도는 연준의 바람처럼 빨라지긴 힘들 수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김혜주 서호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