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돋보기] 1년 4개월 만에 반격 나선 우크라이나…전황은?
입력 2023.06.15 (10:54)
수정 2023.06.1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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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1년 4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대반격 작전이 시작됐음을 공식화했는데요.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먼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황부터 말씀해 주시죠?
[답변]
오늘로써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477일째입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남도네츠크와 자포리자 전선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반격작전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최소 6개월 이상 준비를 통해 정교하게 반격작전을 기획했다고 평가합니다.
서방 10개국 이상이 지원하는 레오파르트 및 영국의 챌린저 등 약 300대의 전차가 지난 4월말 우크라이나로 인도됐고, 우크라이나군도 지난 5월까지 전차 운용과 정비에 필요한 교육훈련을 마친 상태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우크라이나군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참석 이후 즉 외교의 시간 이후 반격을 본격화한 것입니다.
현재까지 우크라이나 당국은 블라고다트네와 마카리우카 등 도네츠크 남부 지역 및 자포리자 지역에서 최소 7개 마을을 탈환하는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이번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작전 목적은, ‘반격의 시간’을 통해 국제사회에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주권 회복 능력과 의지를 시현하고, 7월에 개최될 나토 정상회의 계기에 이러한 성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하여 나토 회원국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원과 지지를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자포리자와 남도네츠크 지역에 대한 집중적인 공격을 통해 크림 지역을 러시아 본토와 분리하여 향후 크림 지역 진출 및 영토 회복을 위한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다만, 최근 카호우카 댐 폭발로 인해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작전에 큰 변수가 발생한 상황입니다.
[앵커]
러시아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카호우카 댐을 서로 상대 측이 파괴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답변]
카호우카 댐은 한국 시각으로 지난 6월 6일 09:50경에 미상의 폭발로 인해 댐의 중심부가 파괴되면서 저장되어 있던 담수가 남부 지역으로 유입되면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 사건입니다.
현재까지 러시아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2~3만 명 정도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최소 14명이 사망했으며, 실종자도 35명에 이릅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과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등 일부 중부 지역에 수도 공급이 중단되면서 최소 70만 명의 우크라이나 주민이 물 부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또한 북크림 채널을 통해 공급되는 수도가 오염되면서 크림 지역에 거주하는 250만 명의 주민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댐 폭파 초기 당시 헤르손 지역은 10M 이상 침수됐지만, 현재는 약 1~2m 수준으로 지상 수위가 낮아지는 등 점차 물이 빠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생태계 파괴는 물론 인적 피해도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전선 지역에 다량 매설됐던 각종 지뢰가 유실되면서 향후 인도적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한편 러시아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이번 사건은 상대측이 기획한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양측 모두 결정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카호우카 댐 폭파와 관련된 진실 공방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벨라루스에 이미 러시아 전술핵이 일부 배치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러시아의 전술핵의 벨라루스 배치,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답변]
지난 6월 9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러시아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서 만났습니다.
바로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전술핵이 다음 달 7~8일경에 벨라루스에 배치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벨라루스는 작년 2월 헌법 개정을 통해 비핵국 위상을 삭제하고 러시아의 전술핵 공유를 위한 법적 조건을 정비했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양국 대통령의 결심에 따라 러시아의 전술핵이 벨라루스에 배치되는 것은 시간 문제였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유럽 지역에서 나토 중심으로 군사동맹의 결속력이 획기적으로 강화됐고, 러시아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벨라루스에 전술핵을 전진배치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공유하는 전술핵 규모는 정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습니다.
다만 독일과 벨기에 등 5개국 6개 공군 기지에 배치된 미국의 전술핵 약 150기 수준을 고려할 때 벨라루스에 배치될 러시아의 전술핵도 비슷한 규모로 추정되고, 핵운용 방식도 나토식 전술핵 공유와 유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나토의 확장을 차단하기 위해 시작한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은 역설적으로 나토의 결속력 강화로 이어졌고, 이제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는 동맹국 벨라루스를 전술핵 기지로 선택한 것입니다.
러시아의 신전략핵무기감축협정, 즉 뉴스타트 조약 이행 중단 발표와 벨라루스에 전술핵 배치를 계기로 세계적 수준에서 군축 및 비확산 거버넌스가 큰 시험대에 직면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일각에선 한국전쟁과 유사한 방향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한국전쟁 중에 진행됐던 휴전회담은 전쟁이 발발된 지 3년 1개월 만에, 회담이 개시된 지 24개월 17일 만에 북한군, 중공군, 그리고 유엔군의 미군 대표가 각각 휴전협정에 서명하면서 마무리 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경우 전쟁이 발발한 지 이제 1년 4개월이 지나고 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회담은 작년 3월을 끝으로 중단된 상태입니다.
국제사회에서 우크라이나 전쟁도 한국식 정전모델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주장의 핵심은 양측이 전쟁을 멈추고 일정 지역에 비무장 지대를 설치해서 점진적으로 종전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위해 러시아 지역에 비무장 지대를 설치할 것을 주장합니다.
반면 러시아는 자신들이 점령한 영토를 기준으로 우크라이나 영토 방향으로 완충지대를 설치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즉 러시아는 자신들이 점령한 우크라이나의 영토는 평화협상의 전제조건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고, 우크라이나는 빼앗긴 영토 회복 없이, 그리고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러시아군의 즉각적이고 완전한 철수 없이는 평화협상 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중국과 교황청, 튀르키예, 그리고 독일과 프랑스 등 국제사회가 전쟁 중단을 위한 중재자 역할에 나서고 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당사자 간 영토 문제 해결 없이는 평화협상 복원도 어려운 현실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1년 4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대반격 작전이 시작됐음을 공식화했는데요.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먼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황부터 말씀해 주시죠?
[답변]
오늘로써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477일째입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남도네츠크와 자포리자 전선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반격작전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최소 6개월 이상 준비를 통해 정교하게 반격작전을 기획했다고 평가합니다.
서방 10개국 이상이 지원하는 레오파르트 및 영국의 챌린저 등 약 300대의 전차가 지난 4월말 우크라이나로 인도됐고, 우크라이나군도 지난 5월까지 전차 운용과 정비에 필요한 교육훈련을 마친 상태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우크라이나군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참석 이후 즉 외교의 시간 이후 반격을 본격화한 것입니다.
현재까지 우크라이나 당국은 블라고다트네와 마카리우카 등 도네츠크 남부 지역 및 자포리자 지역에서 최소 7개 마을을 탈환하는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이번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작전 목적은, ‘반격의 시간’을 통해 국제사회에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주권 회복 능력과 의지를 시현하고, 7월에 개최될 나토 정상회의 계기에 이러한 성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하여 나토 회원국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원과 지지를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자포리자와 남도네츠크 지역에 대한 집중적인 공격을 통해 크림 지역을 러시아 본토와 분리하여 향후 크림 지역 진출 및 영토 회복을 위한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다만, 최근 카호우카 댐 폭발로 인해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작전에 큰 변수가 발생한 상황입니다.
[앵커]
러시아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카호우카 댐을 서로 상대 측이 파괴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답변]
카호우카 댐은 한국 시각으로 지난 6월 6일 09:50경에 미상의 폭발로 인해 댐의 중심부가 파괴되면서 저장되어 있던 담수가 남부 지역으로 유입되면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 사건입니다.
현재까지 러시아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2~3만 명 정도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최소 14명이 사망했으며, 실종자도 35명에 이릅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과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등 일부 중부 지역에 수도 공급이 중단되면서 최소 70만 명의 우크라이나 주민이 물 부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또한 북크림 채널을 통해 공급되는 수도가 오염되면서 크림 지역에 거주하는 250만 명의 주민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댐 폭파 초기 당시 헤르손 지역은 10M 이상 침수됐지만, 현재는 약 1~2m 수준으로 지상 수위가 낮아지는 등 점차 물이 빠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생태계 파괴는 물론 인적 피해도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전선 지역에 다량 매설됐던 각종 지뢰가 유실되면서 향후 인도적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한편 러시아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이번 사건은 상대측이 기획한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양측 모두 결정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카호우카 댐 폭파와 관련된 진실 공방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벨라루스에 이미 러시아 전술핵이 일부 배치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러시아의 전술핵의 벨라루스 배치,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답변]
지난 6월 9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러시아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서 만났습니다.
바로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전술핵이 다음 달 7~8일경에 벨라루스에 배치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벨라루스는 작년 2월 헌법 개정을 통해 비핵국 위상을 삭제하고 러시아의 전술핵 공유를 위한 법적 조건을 정비했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양국 대통령의 결심에 따라 러시아의 전술핵이 벨라루스에 배치되는 것은 시간 문제였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유럽 지역에서 나토 중심으로 군사동맹의 결속력이 획기적으로 강화됐고, 러시아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벨라루스에 전술핵을 전진배치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공유하는 전술핵 규모는 정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습니다.
다만 독일과 벨기에 등 5개국 6개 공군 기지에 배치된 미국의 전술핵 약 150기 수준을 고려할 때 벨라루스에 배치될 러시아의 전술핵도 비슷한 규모로 추정되고, 핵운용 방식도 나토식 전술핵 공유와 유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나토의 확장을 차단하기 위해 시작한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은 역설적으로 나토의 결속력 강화로 이어졌고, 이제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는 동맹국 벨라루스를 전술핵 기지로 선택한 것입니다.
러시아의 신전략핵무기감축협정, 즉 뉴스타트 조약 이행 중단 발표와 벨라루스에 전술핵 배치를 계기로 세계적 수준에서 군축 및 비확산 거버넌스가 큰 시험대에 직면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일각에선 한국전쟁과 유사한 방향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한국전쟁 중에 진행됐던 휴전회담은 전쟁이 발발된 지 3년 1개월 만에, 회담이 개시된 지 24개월 17일 만에 북한군, 중공군, 그리고 유엔군의 미군 대표가 각각 휴전협정에 서명하면서 마무리 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경우 전쟁이 발발한 지 이제 1년 4개월이 지나고 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회담은 작년 3월을 끝으로 중단된 상태입니다.
국제사회에서 우크라이나 전쟁도 한국식 정전모델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주장의 핵심은 양측이 전쟁을 멈추고 일정 지역에 비무장 지대를 설치해서 점진적으로 종전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위해 러시아 지역에 비무장 지대를 설치할 것을 주장합니다.
반면 러시아는 자신들이 점령한 영토를 기준으로 우크라이나 영토 방향으로 완충지대를 설치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즉 러시아는 자신들이 점령한 우크라이나의 영토는 평화협상의 전제조건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고, 우크라이나는 빼앗긴 영토 회복 없이, 그리고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러시아군의 즉각적이고 완전한 철수 없이는 평화협상 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중국과 교황청, 튀르키예, 그리고 독일과 프랑스 등 국제사회가 전쟁 중단을 위한 중재자 역할에 나서고 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당사자 간 영토 문제 해결 없이는 평화협상 복원도 어려운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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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6-15 10:54:25
- 수정2023-06-15 11:01:26
[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1년 4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대반격 작전이 시작됐음을 공식화했는데요.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먼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황부터 말씀해 주시죠?
[답변]
오늘로써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477일째입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남도네츠크와 자포리자 전선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반격작전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최소 6개월 이상 준비를 통해 정교하게 반격작전을 기획했다고 평가합니다.
서방 10개국 이상이 지원하는 레오파르트 및 영국의 챌린저 등 약 300대의 전차가 지난 4월말 우크라이나로 인도됐고, 우크라이나군도 지난 5월까지 전차 운용과 정비에 필요한 교육훈련을 마친 상태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우크라이나군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참석 이후 즉 외교의 시간 이후 반격을 본격화한 것입니다.
현재까지 우크라이나 당국은 블라고다트네와 마카리우카 등 도네츠크 남부 지역 및 자포리자 지역에서 최소 7개 마을을 탈환하는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이번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작전 목적은, ‘반격의 시간’을 통해 국제사회에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주권 회복 능력과 의지를 시현하고, 7월에 개최될 나토 정상회의 계기에 이러한 성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하여 나토 회원국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원과 지지를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자포리자와 남도네츠크 지역에 대한 집중적인 공격을 통해 크림 지역을 러시아 본토와 분리하여 향후 크림 지역 진출 및 영토 회복을 위한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다만, 최근 카호우카 댐 폭발로 인해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작전에 큰 변수가 발생한 상황입니다.
[앵커]
러시아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카호우카 댐을 서로 상대 측이 파괴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답변]
카호우카 댐은 한국 시각으로 지난 6월 6일 09:50경에 미상의 폭발로 인해 댐의 중심부가 파괴되면서 저장되어 있던 담수가 남부 지역으로 유입되면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 사건입니다.
현재까지 러시아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2~3만 명 정도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최소 14명이 사망했으며, 실종자도 35명에 이릅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과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등 일부 중부 지역에 수도 공급이 중단되면서 최소 70만 명의 우크라이나 주민이 물 부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또한 북크림 채널을 통해 공급되는 수도가 오염되면서 크림 지역에 거주하는 250만 명의 주민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댐 폭파 초기 당시 헤르손 지역은 10M 이상 침수됐지만, 현재는 약 1~2m 수준으로 지상 수위가 낮아지는 등 점차 물이 빠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생태계 파괴는 물론 인적 피해도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전선 지역에 다량 매설됐던 각종 지뢰가 유실되면서 향후 인도적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한편 러시아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이번 사건은 상대측이 기획한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양측 모두 결정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카호우카 댐 폭파와 관련된 진실 공방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벨라루스에 이미 러시아 전술핵이 일부 배치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러시아의 전술핵의 벨라루스 배치,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답변]
지난 6월 9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러시아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서 만났습니다.
바로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전술핵이 다음 달 7~8일경에 벨라루스에 배치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벨라루스는 작년 2월 헌법 개정을 통해 비핵국 위상을 삭제하고 러시아의 전술핵 공유를 위한 법적 조건을 정비했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양국 대통령의 결심에 따라 러시아의 전술핵이 벨라루스에 배치되는 것은 시간 문제였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유럽 지역에서 나토 중심으로 군사동맹의 결속력이 획기적으로 강화됐고, 러시아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벨라루스에 전술핵을 전진배치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공유하는 전술핵 규모는 정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습니다.
다만 독일과 벨기에 등 5개국 6개 공군 기지에 배치된 미국의 전술핵 약 150기 수준을 고려할 때 벨라루스에 배치될 러시아의 전술핵도 비슷한 규모로 추정되고, 핵운용 방식도 나토식 전술핵 공유와 유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나토의 확장을 차단하기 위해 시작한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은 역설적으로 나토의 결속력 강화로 이어졌고, 이제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는 동맹국 벨라루스를 전술핵 기지로 선택한 것입니다.
러시아의 신전략핵무기감축협정, 즉 뉴스타트 조약 이행 중단 발표와 벨라루스에 전술핵 배치를 계기로 세계적 수준에서 군축 및 비확산 거버넌스가 큰 시험대에 직면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일각에선 한국전쟁과 유사한 방향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한국전쟁 중에 진행됐던 휴전회담은 전쟁이 발발된 지 3년 1개월 만에, 회담이 개시된 지 24개월 17일 만에 북한군, 중공군, 그리고 유엔군의 미군 대표가 각각 휴전협정에 서명하면서 마무리 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경우 전쟁이 발발한 지 이제 1년 4개월이 지나고 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회담은 작년 3월을 끝으로 중단된 상태입니다.
국제사회에서 우크라이나 전쟁도 한국식 정전모델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주장의 핵심은 양측이 전쟁을 멈추고 일정 지역에 비무장 지대를 설치해서 점진적으로 종전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위해 러시아 지역에 비무장 지대를 설치할 것을 주장합니다.
반면 러시아는 자신들이 점령한 영토를 기준으로 우크라이나 영토 방향으로 완충지대를 설치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즉 러시아는 자신들이 점령한 우크라이나의 영토는 평화협상의 전제조건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고, 우크라이나는 빼앗긴 영토 회복 없이, 그리고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러시아군의 즉각적이고 완전한 철수 없이는 평화협상 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중국과 교황청, 튀르키예, 그리고 독일과 프랑스 등 국제사회가 전쟁 중단을 위한 중재자 역할에 나서고 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당사자 간 영토 문제 해결 없이는 평화협상 복원도 어려운 현실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1년 4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대반격 작전이 시작됐음을 공식화했는데요.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먼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황부터 말씀해 주시죠?
[답변]
오늘로써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477일째입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남도네츠크와 자포리자 전선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반격작전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최소 6개월 이상 준비를 통해 정교하게 반격작전을 기획했다고 평가합니다.
서방 10개국 이상이 지원하는 레오파르트 및 영국의 챌린저 등 약 300대의 전차가 지난 4월말 우크라이나로 인도됐고, 우크라이나군도 지난 5월까지 전차 운용과 정비에 필요한 교육훈련을 마친 상태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우크라이나군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참석 이후 즉 외교의 시간 이후 반격을 본격화한 것입니다.
현재까지 우크라이나 당국은 블라고다트네와 마카리우카 등 도네츠크 남부 지역 및 자포리자 지역에서 최소 7개 마을을 탈환하는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이번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작전 목적은, ‘반격의 시간’을 통해 국제사회에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주권 회복 능력과 의지를 시현하고, 7월에 개최될 나토 정상회의 계기에 이러한 성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하여 나토 회원국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원과 지지를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자포리자와 남도네츠크 지역에 대한 집중적인 공격을 통해 크림 지역을 러시아 본토와 분리하여 향후 크림 지역 진출 및 영토 회복을 위한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다만, 최근 카호우카 댐 폭발로 인해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작전에 큰 변수가 발생한 상황입니다.
[앵커]
러시아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카호우카 댐을 서로 상대 측이 파괴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답변]
카호우카 댐은 한국 시각으로 지난 6월 6일 09:50경에 미상의 폭발로 인해 댐의 중심부가 파괴되면서 저장되어 있던 담수가 남부 지역으로 유입되면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 사건입니다.
현재까지 러시아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2~3만 명 정도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최소 14명이 사망했으며, 실종자도 35명에 이릅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과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등 일부 중부 지역에 수도 공급이 중단되면서 최소 70만 명의 우크라이나 주민이 물 부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또한 북크림 채널을 통해 공급되는 수도가 오염되면서 크림 지역에 거주하는 250만 명의 주민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댐 폭파 초기 당시 헤르손 지역은 10M 이상 침수됐지만, 현재는 약 1~2m 수준으로 지상 수위가 낮아지는 등 점차 물이 빠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생태계 파괴는 물론 인적 피해도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전선 지역에 다량 매설됐던 각종 지뢰가 유실되면서 향후 인도적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한편 러시아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이번 사건은 상대측이 기획한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양측 모두 결정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카호우카 댐 폭파와 관련된 진실 공방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벨라루스에 이미 러시아 전술핵이 일부 배치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러시아의 전술핵의 벨라루스 배치,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답변]
지난 6월 9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러시아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서 만났습니다.
바로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전술핵이 다음 달 7~8일경에 벨라루스에 배치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벨라루스는 작년 2월 헌법 개정을 통해 비핵국 위상을 삭제하고 러시아의 전술핵 공유를 위한 법적 조건을 정비했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양국 대통령의 결심에 따라 러시아의 전술핵이 벨라루스에 배치되는 것은 시간 문제였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유럽 지역에서 나토 중심으로 군사동맹의 결속력이 획기적으로 강화됐고, 러시아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벨라루스에 전술핵을 전진배치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공유하는 전술핵 규모는 정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습니다.
다만 독일과 벨기에 등 5개국 6개 공군 기지에 배치된 미국의 전술핵 약 150기 수준을 고려할 때 벨라루스에 배치될 러시아의 전술핵도 비슷한 규모로 추정되고, 핵운용 방식도 나토식 전술핵 공유와 유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나토의 확장을 차단하기 위해 시작한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은 역설적으로 나토의 결속력 강화로 이어졌고, 이제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는 동맹국 벨라루스를 전술핵 기지로 선택한 것입니다.
러시아의 신전략핵무기감축협정, 즉 뉴스타트 조약 이행 중단 발표와 벨라루스에 전술핵 배치를 계기로 세계적 수준에서 군축 및 비확산 거버넌스가 큰 시험대에 직면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일각에선 한국전쟁과 유사한 방향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한국전쟁 중에 진행됐던 휴전회담은 전쟁이 발발된 지 3년 1개월 만에, 회담이 개시된 지 24개월 17일 만에 북한군, 중공군, 그리고 유엔군의 미군 대표가 각각 휴전협정에 서명하면서 마무리 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경우 전쟁이 발발한 지 이제 1년 4개월이 지나고 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회담은 작년 3월을 끝으로 중단된 상태입니다.
국제사회에서 우크라이나 전쟁도 한국식 정전모델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주장의 핵심은 양측이 전쟁을 멈추고 일정 지역에 비무장 지대를 설치해서 점진적으로 종전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위해 러시아 지역에 비무장 지대를 설치할 것을 주장합니다.
반면 러시아는 자신들이 점령한 영토를 기준으로 우크라이나 영토 방향으로 완충지대를 설치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즉 러시아는 자신들이 점령한 우크라이나의 영토는 평화협상의 전제조건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고, 우크라이나는 빼앗긴 영토 회복 없이, 그리고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러시아군의 즉각적이고 완전한 철수 없이는 평화협상 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중국과 교황청, 튀르키예, 그리고 독일과 프랑스 등 국제사회가 전쟁 중단을 위한 중재자 역할에 나서고 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당사자 간 영토 문제 해결 없이는 평화협상 복원도 어려운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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