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탄도미사일 발사하자…미 핵잠 ‘토마호크’ 싣고 방한

입력 2023.06.16 (19:08) 수정 2023.06.1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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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두 달여 만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다음날인 오늘 미 해군의 핵추진 순항미사일 잠수함이 부산에 입항했습니다.

5년 8개월 만의 방한인데, 최근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나 탄도미사일 발사 등에 대한 경고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형 잠수함이 천천히 부산 작전기지로 들어옵니다.

미 해군의 핵추진 순항미사일 잠수함 중 하나인 '미시건함'입니다.

길이 170m에 배수량은 만 8천 톤급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잠수함입니다.

한국을 찾은 것은 2017년 10월 이후 5년 8개월 만입니다.

해군은 지난 4월 한미 정상이 채택한 워싱턴선언에 담긴, "미국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을 제고한다"는 합의를 이행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하규/국방부 대변인 :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고자 하는 한미동맹의 압도적인 능력과 태세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미시건함은 사거리가 2,500km에 달하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150발 이상 탑재할 수 있습니다.

일반 핵추진 잠수함이 대함전이나 대잠전 임무를 수행하는 반면 미시건함은 미사일로 육상의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습니다.

특수전 요원을 태워 적지 침투 등 특수작전 임무 수행도 가능합니다.

미국은 최근 대표적인 전략자산인 B-52 전략폭격기 4대를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두 달여만에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정찰위성 추가 발사를 예고한 가운데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문근식/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 "SSGN(핵추진 순항미사일 잠수함)을 먼저 전개해서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1단계, 그 다음에 한미 정상간 약속한 SSBN(핵추진 탄도미사일 잠수함)은 순차적으로 북한의 도발 강도에 따라서 전개하지 않을까, 전 그렇게 예상합니다."]

미시건함은 22일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한국 해군과 연합특수전 훈련을 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영상편집:송화인/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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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하자…미 핵잠 ‘토마호크’ 싣고 방한
    • 입력 2023-06-16 19:08:15
    • 수정2023-06-16 19:44:22
    뉴스 7
[앵커]

북한이 두 달여 만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다음날인 오늘 미 해군의 핵추진 순항미사일 잠수함이 부산에 입항했습니다.

5년 8개월 만의 방한인데, 최근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나 탄도미사일 발사 등에 대한 경고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형 잠수함이 천천히 부산 작전기지로 들어옵니다.

미 해군의 핵추진 순항미사일 잠수함 중 하나인 '미시건함'입니다.

길이 170m에 배수량은 만 8천 톤급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잠수함입니다.

한국을 찾은 것은 2017년 10월 이후 5년 8개월 만입니다.

해군은 지난 4월 한미 정상이 채택한 워싱턴선언에 담긴, "미국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을 제고한다"는 합의를 이행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하규/국방부 대변인 :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고자 하는 한미동맹의 압도적인 능력과 태세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미시건함은 사거리가 2,500km에 달하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150발 이상 탑재할 수 있습니다.

일반 핵추진 잠수함이 대함전이나 대잠전 임무를 수행하는 반면 미시건함은 미사일로 육상의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습니다.

특수전 요원을 태워 적지 침투 등 특수작전 임무 수행도 가능합니다.

미국은 최근 대표적인 전략자산인 B-52 전략폭격기 4대를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두 달여만에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정찰위성 추가 발사를 예고한 가운데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문근식/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 "SSGN(핵추진 순항미사일 잠수함)을 먼저 전개해서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1단계, 그 다음에 한미 정상간 약속한 SSBN(핵추진 탄도미사일 잠수함)은 순차적으로 북한의 도발 강도에 따라서 전개하지 않을까, 전 그렇게 예상합니다."]

미시건함은 22일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한국 해군과 연합특수전 훈련을 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영상편집:송화인/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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