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도시재생 열병합 발전소 좌초 위기

입력 2023.06.16 (21:45) 수정 2023.06.1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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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백시가 장성권역 경제 회생을 위해 추진하는 도시재생사업의 하나가 열병합 발전소 건립사업입니다.

그런데 사업의 핵심 주체인 한국지역난방공사가 발전소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혀 도시재생사업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백시 장성동에 추진하는 열병합 발전소는 한국지역난방공사가 핵심 사업자입니다.

450억 원이 투입되는 발전소 사업을 위해 지난해 3월 특수목적법인이 설립됐는데, 최대 주주가 지역난방공사입니다.

하지만 지역난방공사가 지난 8일 자사 홈페이지에 특수목적법인의 지분 전체를 매각한다는 공고를 냈습니다.

공사비 증가와 운영 여건 악화 등으로 발전소 사업을 포기하게 됐다는 의미입니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본사가 공공기관 재정 건전화 계획에 따라서 고강도 재무 개선을 지금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추가 출자 등 사업을 지속 추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고요."]

발전소 건립이 안 되면, 발전소 연료인 목재 칩 가공시설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난방 공급 계획까지 모두 무산됩니다.

태백시는 올해 초부터 지역난방공사의 사업 포기를 예상했지만, 현재로선 전혀 대책이 없습니다.

다른 발전 사업자를 구할 수 있을 지도 의문입니다.

[김익하/태백시 도시과장 : "지분 매각 진행 추이를 지켜보면서 '에코잡시티'사업 전반에 대해서 국토교통부와 협의해서 진행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태백시는 또, 만약 발전소 사업을 포기한다면 앞으로 도시재생사업에서 정부로부터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태백시의회 등은 경제성·사업성 등에서 우려가 컸다며, 이렇게 된 이상 태백시가 발전소 사업에 매달리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심창보/태백시의회 의원 : "지역난방공사가 포기한 사업을 태백시가 계속 진행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이 사업이) 돈 먹는 하마가 되지 않겠나 이런 판단을 합니다."]

탄광 폐광을 앞두고 태백시가 다양한 지역 회생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제 성사까지 곳곳에 난관이 많아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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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백 도시재생 열병합 발전소 좌초 위기
    • 입력 2023-06-16 21:44:59
    • 수정2023-06-16 22:00:31
    뉴스9(춘천)
[앵커]

태백시가 장성권역 경제 회생을 위해 추진하는 도시재생사업의 하나가 열병합 발전소 건립사업입니다.

그런데 사업의 핵심 주체인 한국지역난방공사가 발전소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혀 도시재생사업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백시 장성동에 추진하는 열병합 발전소는 한국지역난방공사가 핵심 사업자입니다.

450억 원이 투입되는 발전소 사업을 위해 지난해 3월 특수목적법인이 설립됐는데, 최대 주주가 지역난방공사입니다.

하지만 지역난방공사가 지난 8일 자사 홈페이지에 특수목적법인의 지분 전체를 매각한다는 공고를 냈습니다.

공사비 증가와 운영 여건 악화 등으로 발전소 사업을 포기하게 됐다는 의미입니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본사가 공공기관 재정 건전화 계획에 따라서 고강도 재무 개선을 지금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추가 출자 등 사업을 지속 추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고요."]

발전소 건립이 안 되면, 발전소 연료인 목재 칩 가공시설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난방 공급 계획까지 모두 무산됩니다.

태백시는 올해 초부터 지역난방공사의 사업 포기를 예상했지만, 현재로선 전혀 대책이 없습니다.

다른 발전 사업자를 구할 수 있을 지도 의문입니다.

[김익하/태백시 도시과장 : "지분 매각 진행 추이를 지켜보면서 '에코잡시티'사업 전반에 대해서 국토교통부와 협의해서 진행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태백시는 또, 만약 발전소 사업을 포기한다면 앞으로 도시재생사업에서 정부로부터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태백시의회 등은 경제성·사업성 등에서 우려가 컸다며, 이렇게 된 이상 태백시가 발전소 사업에 매달리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심창보/태백시의회 의원 : "지역난방공사가 포기한 사업을 태백시가 계속 진행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이 사업이) 돈 먹는 하마가 되지 않겠나 이런 판단을 합니다."]

탄광 폐광을 앞두고 태백시가 다양한 지역 회생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제 성사까지 곳곳에 난관이 많아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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