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난민 청소년과 한국 청소년, 영화 만들기 프로젝트의 시작

입력 2023.06.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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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기획 창 ‘달의 아이들’ 중에서…난민 청소년 4명과 한국 청소년 3명의 단편 영화 제작기]

지난해 국내 난민인정자 175명 중 52%는 18세 이하 아동 청소년이다

<뜻을 함께하는 아이들...프로젝트의 시작>

커리지/
저 어렸을 때 되게 배우라는 꿈을 꾸었는데 지금은 이런 거는 배우 아니더라도 TV 나오는 거 좀 신기하고 좀 좋아요.

기프트/
약간 뭔지 알잖아요. 한 번씩 TV 볼 때마다 ‘불쌍한 이웃을 도웁시다’ 이러면서 마음이 얼마나 아픈데. 제가 봐도 약간 좀 그런데. 드디어 그런 게 아니니까 기분이 좋았어요. 좀 많이 좋았어요.

이텐/
KBS에서 뭐 다큐 한다. 막 그러고. 외국인들이 뭐 힘들게 살고 있다. 그런 거 말고 이제 좀 다른 거? 그래서 신기해서 관심이 생긴 거죠. 사람들은 원래 힘든 기억을 안 하려고 하잖아요. 최대한.

누암킴/
아버지가 저한테 핸드폰을 주셔서 너 한 번 해보겠냐, 난민에 대해서 한다. 이래가지고 ‘네 하겠습니다’ 했죠. (어떨 거 같아요? 잘할 수 있을 거 같아요? ) 성장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요?

윤인진 교수/고려대 사회학과
난민에 대해서 상당히 부정확하고 또 왜곡된 그러한 정보를 접하게 되는 것이 난민에 대한 우리의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하는 주된 요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희 같은 사람이 나와서 이렇게 말로만 하는 것은 사람들이 다 뭐 올바른 얘기니까 다 끄덕끄덕 거리지만 전혀 그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지를 못 하고 행동으로 이어지지 못 하게 하거든요.

이성현/
약간 좀 불우해서 대한민국에 왔다, 또는 아니면 돈을 벌려고 이제 멀리 떠나서 왔다. 약간 이런 식으로 해서 굉장히 불쌍한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굉장히 많이 잡혀 있죠. 그분들이 느끼는 우리나라 안에서의 갈등? 그런 걸 한 번 그분들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어본다면 재미있는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

루비/
아무래도 이 영상 하나 가지고는 사람들의 그런 강박관념을 깨지는 못하겠지만 저 같은 청소년들이 난민들도 같은 사람이다라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그런 메시지를 담고 싶어요.

임욱현/
‘난민 친구들 영화 찍는 거다’라고 했을 때 처음 말할 때부터 저는 이제 가슴이 좀 뛰었던 것 같아요. 정말 제가 모르는, 저랑 전혀 문화도 다르고 민족도 다르고 종교도 다를 것이고 그런 친구들이랑 그런 예술에 관련된 작업을 한다는 게 저는 되게 가슴이 뛰었거든요. 이게 항상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하는 것 같아요.

<첫 모임>

임욱현/
일단 우리 반말부터 할까? 친해져야 되니까. (어, 좋아. 그러자. 좋아, 좋아) 반말로 이제.. 좋아하는 거랑 싫어하는 거랑 기쁜 거, 맞지?

커리지/
꿈이랑 고민이랑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 날, 그런 거.

임욱현/
아, 기뻤던 순간은 지금. 아, 나는 조금 설렜어. 새로운 친구들이랑 이렇게 영화, 영상을 찍는다는 게 나한테는 제일 기쁜 일인 것 같아, 항상. (뭐야, 감동이야. 우와) 그래? 감동하라고.. 한 말은 아닌데.

이텐/
저는 좋아하는 거는 뭐 음식으로 김치찌개 엄청 좋아해요. 하루도 빠짐없이 김치찌개를 계속 먹고 있어요, 지금 한 달 동안. (대단하다) 한번 전 여자친구가 김치찌개를 만들었는데 (오우)

임욱현/
김치찌개를 좋아하는 이유가 그 전 여친 때문.. (오, 그럴 수 있어. 잊지 못해. 잊지 못해. 그, 그 김치찌개의 맛을)

이텐/
고기가 맛있었어.

임욱현/
이미 영화 소재가 나왔는데.

기자/
음식이 왔어요. (우와, 맛있겠다)

임욱현/
엇? 아, 이게 막국수구나.

김루비/
나 너무 행복한데. (아, 막국수도 와, 너무 오랜만이다) 이렇게 행복하면 되나?

임욱현/
지금으로서 뭐 어떤 거를 찍는지에 대해서 결정을 하려면 우리가 친해지고 서로 좀 알아야 되지 않을까? 많이 진짜 깊게 알아야지만 우리가 영상 찍는 거는 하나, 하나의 이제 목표를 가지고 찍는 건데 다 생각이 다를 수 있으니까..

기프트/
야, 하지 말라고. (으응?) 니가 뭔데? (연기~) (배우) 니가 뭔데 왜 내 심기를 건드냐고. 약간 이런 느낌으로 뭔지 알죠? 약간 (그런데 되게 뜬금없다) 그렇지, 뜬금없이 그냥 뭐 약간 (되게 영화에서 나쁜 놈) 그렇죠. 무조건은 아니지만 약간 어쨌든 약간 저는 이제 연기 파트를 언제나 할 준비가 돼 있어가지고.

임욱현/
바로 샷 들어가도 바로 딱 해버리면..

기프트/
바로 딱 들어가버리 는거죠. 저희 다 하는 분야가.. 그.. 카메라 만졌다고 들었었는데 (그렇죠) 약간 카메라 만지는 사람도 있고. 뭐 점마(커리지)는 뭐 writing 할 수 있으니까 시나리오 짜줄 수 있고..

이성현/
혹시 시나리오 써본 적 있어요?

커리지/
네. 아, 저.. 네, 시나리오.. 네, 써본 적 있어요. 연극 같은 거?

임욱현/
나는 연출 파트를 많이 했어. 그런데 사실 나는 이런 생각이 있어. (...) 우리가 어떤 거를 같이, 공유된 경험을 하고 이런 게 있으면 거기서 뭐 생각이 나고 뭐 아이디어가 나오고 같이 뜻을 맞춰서 영상을 만들 수 있잖아. 그런데 우리가 지금 밥 먹은 거밖에 없어, 같이 한 게.
그래서 나는 앞으로 영화를 찍을, 영상을 찍을 거면 우리 일단은 좀 가볍게 뭐 놀든가 같이 그냥 정말 친해질 수 있는 그런 경험을 하면 좋지 않을까.

김루비-이성현/
나 너무 맛있게 먹은 걸로 나왔잖아 (오늘 이거 다 먹을 때까지..)

이성현-기프트/
그러면 기프트, 약간 오늘 소감 같은 거 혹시 얘기해 줄 수..

이성현-이텐/
지금 굉장히 제 카메라를 되게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 (안 갖고 갈거예요) 아 알아요. 알아요. 장난 장난. 조크예요 조크.

김루비/
너무 재밌었고요. 이런 분같이 (이런 공간들) 이런 공간들이랑 이런 사람들 너무 좋아요.

커리지-기프트/
재밌었지? (언제나 재밌지)

#달의아이들 #난민 #난민의날 #난민영화제 #KOREFF #도움의색깔

방송일시 : 2023년 6월 13일(화) 밤 10시 KBS 1TV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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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 난민 청소년과 한국 청소년, 영화 만들기 프로젝트의 시작
    • 입력 2023-06-17 09:00:15
    심층K
▲ [시사기획 창 ‘달의 아이들’ 중에서…난민 청소년 4명과 한국 청소년 3명의 단편 영화 제작기]

지난해 국내 난민인정자 175명 중 52%는 18세 이하 아동 청소년이다

<뜻을 함께하는 아이들...프로젝트의 시작>

커리지/
저 어렸을 때 되게 배우라는 꿈을 꾸었는데 지금은 이런 거는 배우 아니더라도 TV 나오는 거 좀 신기하고 좀 좋아요.

기프트/
약간 뭔지 알잖아요. 한 번씩 TV 볼 때마다 ‘불쌍한 이웃을 도웁시다’ 이러면서 마음이 얼마나 아픈데. 제가 봐도 약간 좀 그런데. 드디어 그런 게 아니니까 기분이 좋았어요. 좀 많이 좋았어요.

이텐/
KBS에서 뭐 다큐 한다. 막 그러고. 외국인들이 뭐 힘들게 살고 있다. 그런 거 말고 이제 좀 다른 거? 그래서 신기해서 관심이 생긴 거죠. 사람들은 원래 힘든 기억을 안 하려고 하잖아요. 최대한.

누암킴/
아버지가 저한테 핸드폰을 주셔서 너 한 번 해보겠냐, 난민에 대해서 한다. 이래가지고 ‘네 하겠습니다’ 했죠. (어떨 거 같아요? 잘할 수 있을 거 같아요? ) 성장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요?

윤인진 교수/고려대 사회학과
난민에 대해서 상당히 부정확하고 또 왜곡된 그러한 정보를 접하게 되는 것이 난민에 대한 우리의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하는 주된 요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희 같은 사람이 나와서 이렇게 말로만 하는 것은 사람들이 다 뭐 올바른 얘기니까 다 끄덕끄덕 거리지만 전혀 그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지를 못 하고 행동으로 이어지지 못 하게 하거든요.

이성현/
약간 좀 불우해서 대한민국에 왔다, 또는 아니면 돈을 벌려고 이제 멀리 떠나서 왔다. 약간 이런 식으로 해서 굉장히 불쌍한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굉장히 많이 잡혀 있죠. 그분들이 느끼는 우리나라 안에서의 갈등? 그런 걸 한 번 그분들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어본다면 재미있는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

루비/
아무래도 이 영상 하나 가지고는 사람들의 그런 강박관념을 깨지는 못하겠지만 저 같은 청소년들이 난민들도 같은 사람이다라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그런 메시지를 담고 싶어요.

임욱현/
‘난민 친구들 영화 찍는 거다’라고 했을 때 처음 말할 때부터 저는 이제 가슴이 좀 뛰었던 것 같아요. 정말 제가 모르는, 저랑 전혀 문화도 다르고 민족도 다르고 종교도 다를 것이고 그런 친구들이랑 그런 예술에 관련된 작업을 한다는 게 저는 되게 가슴이 뛰었거든요. 이게 항상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하는 것 같아요.

<첫 모임>

임욱현/
일단 우리 반말부터 할까? 친해져야 되니까. (어, 좋아. 그러자. 좋아, 좋아) 반말로 이제.. 좋아하는 거랑 싫어하는 거랑 기쁜 거, 맞지?

커리지/
꿈이랑 고민이랑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 날, 그런 거.

임욱현/
아, 기뻤던 순간은 지금. 아, 나는 조금 설렜어. 새로운 친구들이랑 이렇게 영화, 영상을 찍는다는 게 나한테는 제일 기쁜 일인 것 같아, 항상. (뭐야, 감동이야. 우와) 그래? 감동하라고.. 한 말은 아닌데.

이텐/
저는 좋아하는 거는 뭐 음식으로 김치찌개 엄청 좋아해요. 하루도 빠짐없이 김치찌개를 계속 먹고 있어요, 지금 한 달 동안. (대단하다) 한번 전 여자친구가 김치찌개를 만들었는데 (오우)

임욱현/
김치찌개를 좋아하는 이유가 그 전 여친 때문.. (오, 그럴 수 있어. 잊지 못해. 잊지 못해. 그, 그 김치찌개의 맛을)

이텐/
고기가 맛있었어.

임욱현/
이미 영화 소재가 나왔는데.

기자/
음식이 왔어요. (우와, 맛있겠다)

임욱현/
엇? 아, 이게 막국수구나.

김루비/
나 너무 행복한데. (아, 막국수도 와, 너무 오랜만이다) 이렇게 행복하면 되나?

임욱현/
지금으로서 뭐 어떤 거를 찍는지에 대해서 결정을 하려면 우리가 친해지고 서로 좀 알아야 되지 않을까? 많이 진짜 깊게 알아야지만 우리가 영상 찍는 거는 하나, 하나의 이제 목표를 가지고 찍는 건데 다 생각이 다를 수 있으니까..

기프트/
야, 하지 말라고. (으응?) 니가 뭔데? (연기~) (배우) 니가 뭔데 왜 내 심기를 건드냐고. 약간 이런 느낌으로 뭔지 알죠? 약간 (그런데 되게 뜬금없다) 그렇지, 뜬금없이 그냥 뭐 약간 (되게 영화에서 나쁜 놈) 그렇죠. 무조건은 아니지만 약간 어쨌든 약간 저는 이제 연기 파트를 언제나 할 준비가 돼 있어가지고.

임욱현/
바로 샷 들어가도 바로 딱 해버리면..

기프트/
바로 딱 들어가버리 는거죠. 저희 다 하는 분야가.. 그.. 카메라 만졌다고 들었었는데 (그렇죠) 약간 카메라 만지는 사람도 있고. 뭐 점마(커리지)는 뭐 writing 할 수 있으니까 시나리오 짜줄 수 있고..

이성현/
혹시 시나리오 써본 적 있어요?

커리지/
네. 아, 저.. 네, 시나리오.. 네, 써본 적 있어요. 연극 같은 거?

임욱현/
나는 연출 파트를 많이 했어. 그런데 사실 나는 이런 생각이 있어. (...) 우리가 어떤 거를 같이, 공유된 경험을 하고 이런 게 있으면 거기서 뭐 생각이 나고 뭐 아이디어가 나오고 같이 뜻을 맞춰서 영상을 만들 수 있잖아. 그런데 우리가 지금 밥 먹은 거밖에 없어, 같이 한 게.
그래서 나는 앞으로 영화를 찍을, 영상을 찍을 거면 우리 일단은 좀 가볍게 뭐 놀든가 같이 그냥 정말 친해질 수 있는 그런 경험을 하면 좋지 않을까.

김루비-이성현/
나 너무 맛있게 먹은 걸로 나왔잖아 (오늘 이거 다 먹을 때까지..)

이성현-기프트/
그러면 기프트, 약간 오늘 소감 같은 거 혹시 얘기해 줄 수..

이성현-이텐/
지금 굉장히 제 카메라를 되게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 (안 갖고 갈거예요) 아 알아요. 알아요. 장난 장난. 조크예요 조크.

김루비/
너무 재밌었고요. 이런 분같이 (이런 공간들) 이런 공간들이랑 이런 사람들 너무 좋아요.

커리지-기프트/
재밌었지? (언제나 재밌지)

#달의아이들 #난민 #난민의날 #난민영화제 #KOREFF #도움의색깔

방송일시 : 2023년 6월 13일(화) 밤 10시 KBS 1TV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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