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진 서방 탱크 속출…우크라 대반격에 군사 지원 ‘한도’ 고심
입력 2023.06.17 (09:45)
수정 2023.06.1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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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가량 이어져온 우크라이나 대반격에 러시아가 예상보다 강력하게 맞서면서 서방에서는 무기 지원이 어디까지 가능할지 고민이 깊어진다고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의사를 표명하고 있지만, 과연 각국의 여력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느냐는 것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은 전날부터 이틀에 걸쳐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국방장관 회의에서 수십억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장기적으로 더 많은 무기를 생산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함과 동시에 포탄과 탄약 등 재고 보충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이를 각국의 방위산업계가 이를 뒤따라올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점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불안감은 우크라이나 대반격 초반 서방에서 제공받은 독일제 주력 탱크 레오파르트2, 미국제 M2 브래들리 장갑차 여러대가 전선에서 파괴된 모습의 사진과 영상이 유포되면서 더욱 확산했다고 폴리티코는 지적됐습니다.
크리스틴 워머스 미 육군장관은 이번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방산업계가 이번 전쟁 관련한 수요를 맞추기에 허덕이는 상황을 두고 군 지휘부가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워머스 장관은 “우크라이나 분쟁에서 배운 교훈은 바로 미국의 산업기반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견고하지 않다는 일종의 경종”이라며 의회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추가 자금 지원을 승인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냉전 종식 이후 여러해에 걸쳐 국방비 예산이 삭감돼왔지만,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지는 유럽은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까지 군사력 필요성은 갈수록 커지는 형국입니다.
게다가 우크라이나 전쟁 초반만 해도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과 같은 소형 대장갑 무기 정도가 건너갔다면, 지금은 각종 미사일과 주력전차는 물론 현대식 전투기인 F-16 조종법까지 익히는 수준으로 요구 목록이 방대해졌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의 한 관리는 “전쟁 수행능력과 관련한 모든 영역에서 국방부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으며,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보다 더 방산 기반에 손을 대고 있다”며 “가을철 반격으로 이런 상황은 더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럽의 나토 회원국들 사이에서도 이같은 인식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내달 예정된 나토 정상회의에서 채택될 전망인 새로운 ‘국방생산 행동계획’ 역시 이같은 맥락에서 마련된 것입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 행동계획과 관련해 “더 대규모의 공동 조달을 촉진하고, 나토 동맹국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미국과 유럽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의사를 표명하고 있지만, 과연 각국의 여력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느냐는 것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은 전날부터 이틀에 걸쳐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국방장관 회의에서 수십억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장기적으로 더 많은 무기를 생산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함과 동시에 포탄과 탄약 등 재고 보충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이를 각국의 방위산업계가 이를 뒤따라올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점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불안감은 우크라이나 대반격 초반 서방에서 제공받은 독일제 주력 탱크 레오파르트2, 미국제 M2 브래들리 장갑차 여러대가 전선에서 파괴된 모습의 사진과 영상이 유포되면서 더욱 확산했다고 폴리티코는 지적됐습니다.
크리스틴 워머스 미 육군장관은 이번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방산업계가 이번 전쟁 관련한 수요를 맞추기에 허덕이는 상황을 두고 군 지휘부가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워머스 장관은 “우크라이나 분쟁에서 배운 교훈은 바로 미국의 산업기반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견고하지 않다는 일종의 경종”이라며 의회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추가 자금 지원을 승인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냉전 종식 이후 여러해에 걸쳐 국방비 예산이 삭감돼왔지만,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지는 유럽은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까지 군사력 필요성은 갈수록 커지는 형국입니다.
게다가 우크라이나 전쟁 초반만 해도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과 같은 소형 대장갑 무기 정도가 건너갔다면, 지금은 각종 미사일과 주력전차는 물론 현대식 전투기인 F-16 조종법까지 익히는 수준으로 요구 목록이 방대해졌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의 한 관리는 “전쟁 수행능력과 관련한 모든 영역에서 국방부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으며,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보다 더 방산 기반에 손을 대고 있다”며 “가을철 반격으로 이런 상황은 더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럽의 나토 회원국들 사이에서도 이같은 인식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내달 예정된 나토 정상회의에서 채택될 전망인 새로운 ‘국방생산 행동계획’ 역시 이같은 맥락에서 마련된 것입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 행동계획과 관련해 “더 대규모의 공동 조달을 촉진하고, 나토 동맹국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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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6-17 09:45:02
- 수정2023-06-17 09:47:58
열흘 가량 이어져온 우크라이나 대반격에 러시아가 예상보다 강력하게 맞서면서 서방에서는 무기 지원이 어디까지 가능할지 고민이 깊어진다고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의사를 표명하고 있지만, 과연 각국의 여력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느냐는 것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은 전날부터 이틀에 걸쳐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국방장관 회의에서 수십억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장기적으로 더 많은 무기를 생산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함과 동시에 포탄과 탄약 등 재고 보충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이를 각국의 방위산업계가 이를 뒤따라올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점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불안감은 우크라이나 대반격 초반 서방에서 제공받은 독일제 주력 탱크 레오파르트2, 미국제 M2 브래들리 장갑차 여러대가 전선에서 파괴된 모습의 사진과 영상이 유포되면서 더욱 확산했다고 폴리티코는 지적됐습니다.
크리스틴 워머스 미 육군장관은 이번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방산업계가 이번 전쟁 관련한 수요를 맞추기에 허덕이는 상황을 두고 군 지휘부가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워머스 장관은 “우크라이나 분쟁에서 배운 교훈은 바로 미국의 산업기반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견고하지 않다는 일종의 경종”이라며 의회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추가 자금 지원을 승인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냉전 종식 이후 여러해에 걸쳐 국방비 예산이 삭감돼왔지만,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지는 유럽은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까지 군사력 필요성은 갈수록 커지는 형국입니다.
게다가 우크라이나 전쟁 초반만 해도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과 같은 소형 대장갑 무기 정도가 건너갔다면, 지금은 각종 미사일과 주력전차는 물론 현대식 전투기인 F-16 조종법까지 익히는 수준으로 요구 목록이 방대해졌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의 한 관리는 “전쟁 수행능력과 관련한 모든 영역에서 국방부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으며,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보다 더 방산 기반에 손을 대고 있다”며 “가을철 반격으로 이런 상황은 더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럽의 나토 회원국들 사이에서도 이같은 인식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내달 예정된 나토 정상회의에서 채택될 전망인 새로운 ‘국방생산 행동계획’ 역시 이같은 맥락에서 마련된 것입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 행동계획과 관련해 “더 대규모의 공동 조달을 촉진하고, 나토 동맹국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미국과 유럽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의사를 표명하고 있지만, 과연 각국의 여력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느냐는 것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은 전날부터 이틀에 걸쳐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국방장관 회의에서 수십억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장기적으로 더 많은 무기를 생산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함과 동시에 포탄과 탄약 등 재고 보충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이를 각국의 방위산업계가 이를 뒤따라올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점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불안감은 우크라이나 대반격 초반 서방에서 제공받은 독일제 주력 탱크 레오파르트2, 미국제 M2 브래들리 장갑차 여러대가 전선에서 파괴된 모습의 사진과 영상이 유포되면서 더욱 확산했다고 폴리티코는 지적됐습니다.
크리스틴 워머스 미 육군장관은 이번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방산업계가 이번 전쟁 관련한 수요를 맞추기에 허덕이는 상황을 두고 군 지휘부가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워머스 장관은 “우크라이나 분쟁에서 배운 교훈은 바로 미국의 산업기반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견고하지 않다는 일종의 경종”이라며 의회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추가 자금 지원을 승인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냉전 종식 이후 여러해에 걸쳐 국방비 예산이 삭감돼왔지만,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지는 유럽은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까지 군사력 필요성은 갈수록 커지는 형국입니다.
게다가 우크라이나 전쟁 초반만 해도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과 같은 소형 대장갑 무기 정도가 건너갔다면, 지금은 각종 미사일과 주력전차는 물론 현대식 전투기인 F-16 조종법까지 익히는 수준으로 요구 목록이 방대해졌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의 한 관리는 “전쟁 수행능력과 관련한 모든 영역에서 국방부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으며,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보다 더 방산 기반에 손을 대고 있다”며 “가을철 반격으로 이런 상황은 더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럽의 나토 회원국들 사이에서도 이같은 인식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내달 예정된 나토 정상회의에서 채택될 전망인 새로운 ‘국방생산 행동계획’ 역시 이같은 맥락에서 마련된 것입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 행동계획과 관련해 “더 대규모의 공동 조달을 촉진하고, 나토 동맹국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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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호 기자 khan00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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