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도’ 강조한 올여름 첫 ‘폭염 특보’…장마는 언제? [주말엔 전문K]

입력 2023.06.17 (21:03) 수정 2023.06.1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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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문기자와 함께하는 시간이죠?

'날씨' 얘기 좀 더 이어가 보겠습니다.

이번 폭염의 특징과, 다가올 장마 소식까지 들어보겠습니다.

김세현 기상전문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오늘(17일) 내려진 첫 폭염 주의보가 예년과 비교할 때 빠르다거나 이례적인 건가요?

[기자]

지난해 첫 폭염 특보는 6월 18일에 대구 등 경북 지역에 내려졌는데요.

올해는 지난해보다 하루 빠른건데, 시기에 맞게 폭염이 찾아온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가장 빨랐던 폭염은 2019년 5월 15일, 광주에 내려졌습니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폭염 특보 기준이 바뀜에 따라 과거의 폭염 특보와 직접 비교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앵커]

올해 폭염 특보 기준이 어떻게 달라졌다는 겁니까?

[기자]

네, 지난해까지만 해도 기상청은 단순 최고기온만으로 폭염 특보를 내렸는데요.

올해는 그 기준이 기온뿐 아니라 습도까지 고려한 체감온도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니까 '폭염 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였는데요.

올해부터는 '일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어질 때 '폭염 주의보'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어질 때는 '폭염 경보'가 내려지는 방식입니다.

[앵커]

체감온도가 체감하는 온도라는 뜻일 텐데,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요?

[기자]

체감온도 수식을 한 번 보겠습니다.

굉장히 복잡하죠?

여러 숫자와 함께 기온과 습구온도라는 것을 넣어서 계산되는데, 이 습구 온도가 바로 습도를 나타냅니다.

그러니까 습도에 따라 체감온도가 크게 달라지는데요.

기온이 31도여도 습도가 40%면 체감온도가 29.5도가 되지만, 습도가 90%까지 오르면 체감온도는 34도까지 오릅니다.

이렇게 폭염 특보 기준이 체감온도로 바뀜에 따라 더 현실적으로 된 셈입니다.

지금과 같이 습도가 낮은 6월에는 발령 횟수가 이전보다 줄어듭니다.

반면, 습도가 높은 7~8월에는 발령 횟수가 늘어나 폭염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습도를 강조했다는 건데요.

습도는 특히 열대야와 관련이 높다고요?

[기자]

네, 습도가 높으면 공기 중에 열을 붙잡아 밤사이 기온이 잘 떨어지지 않게 되는데요.

한낮 폭염이 그대로 열대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커지는 겁니다.

열대야는 마치 열대지역처럼 밤사이 기온이 계속 25도를 웃도는 현상을 말합니다.

최근 50년간 열대야 발생일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요.

한반도 기후 변화 가운데 열대야 증가가 주목받고 있는데, 열대야가 늘어나면 그만큼 건강 피해가 커지기 때문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올해 장마는 언제쯤 시작하나요?

[기자]

네, 다음 주 화요일과 수요일에 전국에 비가 오는데, 아직 장맛비는 아닙니다.

위성영상을 보면 장마 전선은 우리나라 남쪽 먼바다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 장마 전선이 우리나라까지 올라와 영향을 줄 때 장마가 시작됐다고 보는데요.

보통 제주도는 6월 19일, 남부 지방은 23일, 중부 지방은 25일이 장마 시작일입니다.

하지만 다음 주 수요일에 내리는 비는 남쪽에 있는 장마전선에 의해 내리는 비가 아니고요.

다음 주에도 장마전선이 북상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장마 시작이 예년보다 늦어지는 건데요.

북상 조짐이 보이면 바로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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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습도’ 강조한 올여름 첫 ‘폭염 특보’…장마는 언제? [주말엔 전문K]
    • 입력 2023-06-17 21:03:48
    • 수정2023-06-19 20: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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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기자와 함께하는 시간이죠?

'날씨' 얘기 좀 더 이어가 보겠습니다.

이번 폭염의 특징과, 다가올 장마 소식까지 들어보겠습니다.

김세현 기상전문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오늘(17일) 내려진 첫 폭염 주의보가 예년과 비교할 때 빠르다거나 이례적인 건가요?

[기자]

지난해 첫 폭염 특보는 6월 18일에 대구 등 경북 지역에 내려졌는데요.

올해는 지난해보다 하루 빠른건데, 시기에 맞게 폭염이 찾아온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가장 빨랐던 폭염은 2019년 5월 15일, 광주에 내려졌습니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폭염 특보 기준이 바뀜에 따라 과거의 폭염 특보와 직접 비교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앵커]

올해 폭염 특보 기준이 어떻게 달라졌다는 겁니까?

[기자]

네, 지난해까지만 해도 기상청은 단순 최고기온만으로 폭염 특보를 내렸는데요.

올해는 그 기준이 기온뿐 아니라 습도까지 고려한 체감온도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니까 '폭염 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였는데요.

올해부터는 '일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어질 때 '폭염 주의보'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어질 때는 '폭염 경보'가 내려지는 방식입니다.

[앵커]

체감온도가 체감하는 온도라는 뜻일 텐데,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요?

[기자]

체감온도 수식을 한 번 보겠습니다.

굉장히 복잡하죠?

여러 숫자와 함께 기온과 습구온도라는 것을 넣어서 계산되는데, 이 습구 온도가 바로 습도를 나타냅니다.

그러니까 습도에 따라 체감온도가 크게 달라지는데요.

기온이 31도여도 습도가 40%면 체감온도가 29.5도가 되지만, 습도가 90%까지 오르면 체감온도는 34도까지 오릅니다.

이렇게 폭염 특보 기준이 체감온도로 바뀜에 따라 더 현실적으로 된 셈입니다.

지금과 같이 습도가 낮은 6월에는 발령 횟수가 이전보다 줄어듭니다.

반면, 습도가 높은 7~8월에는 발령 횟수가 늘어나 폭염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습도를 강조했다는 건데요.

습도는 특히 열대야와 관련이 높다고요?

[기자]

네, 습도가 높으면 공기 중에 열을 붙잡아 밤사이 기온이 잘 떨어지지 않게 되는데요.

한낮 폭염이 그대로 열대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커지는 겁니다.

열대야는 마치 열대지역처럼 밤사이 기온이 계속 25도를 웃도는 현상을 말합니다.

최근 50년간 열대야 발생일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요.

한반도 기후 변화 가운데 열대야 증가가 주목받고 있는데, 열대야가 늘어나면 그만큼 건강 피해가 커지기 때문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올해 장마는 언제쯤 시작하나요?

[기자]

네, 다음 주 화요일과 수요일에 전국에 비가 오는데, 아직 장맛비는 아닙니다.

위성영상을 보면 장마 전선은 우리나라 남쪽 먼바다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 장마 전선이 우리나라까지 올라와 영향을 줄 때 장마가 시작됐다고 보는데요.

보통 제주도는 6월 19일, 남부 지방은 23일, 중부 지방은 25일이 장마 시작일입니다.

하지만 다음 주 수요일에 내리는 비는 남쪽에 있는 장마전선에 의해 내리는 비가 아니고요.

다음 주에도 장마전선이 북상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장마 시작이 예년보다 늦어지는 건데요.

북상 조짐이 보이면 바로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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