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찌개로 하나되는 난민·한국 아이들 [창+]

입력 2023.06.18 (09:03) 수정 2023.06.1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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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획 창 ‘달의 아이들’ 중에서…난민 청소년 4명과 한국 청소년 3명의 단편 영화 제작기]

김루비-이텐
요~ 와우. (하이) 가자.

이텐-임욱현 통화
여보세요? 어디쯤이야, 지금? (와 내 연락 씹고) 잘 지냈어? (잘 지냈지)

김루비/
맛있는 아아가 땡긴다

임욱현/
우리는 아직 아이디어 단계잖아. 그리고 확정된 것도 아니고. 커리지와 이야기하면서 이야기를 짤 거 같은데. 사실은 우리 모두에 대한 그런 게 담겨야 하잖아. 어떤 것들이. 그래서 나는 뭔가 한국 생활하면서 겪었던 힘든 점이나 그런 것들이 좀 있나? 나부터 이야기해볼까?

나는 중학교 그 시절에 말을 못 했어. 발음이 어눌해서 말이 안 나왔단 말이야. 그때 애들이 막 놀리는 거야. 그런데 우리 학교에 외국인 친구가 한 명 있었어. 그런데 외국인 친구가 내가 말을 못 하니까 너는 어떻게 한국인인데 말을 못 하냐. 외국인 친구가 나보다 말을 더 잘해. (들어봤어 그런 거)
나는 한국에서 태어났는데 한국인으로서 인정 못 받는 그런 느낌이 있었던 거야.

이텐/
내가 힘들었던 거는 이제 방글라데시다 보니까 한국보다 못 사는 나라잖아. 그걸로 좀 놀림 많이 당했어.

임욱현/
진짜? 한국 애들이? 형은 몇 살 때 여기 왔어?

이텐/
여기 15살 때. (어떻게 놀렸어? 보통?) 못 사는 나라면 아예 TV 없고 인터넷 없고 막 전기 없고 그렇게 생각했던 거지.

임욱현/
사람들이 직접적으로 놀리기도 했었나 사람들이? (응) (진짜 나빴다) 그러면 버티기 힘들었겠다. 그래서.

이텐/
뭐 매일은 안 그랬어. 내가 또 약간 무섭게 하니까.

임욱현/
굉장히 강해져야했겠다.

이텐/
원래 인생이 안 힘들면 사람이 약해. (맞아)

이텐/
나는 솔직히 공장에서도 일해보고 몇 년 그랬었어. 공장이나 현장 건물 짓는데 그런 데도 일했었어. 우리 집은 잘 사는 집이 아니라서.. 또 난민이다 보니까 이게 좀 여기 와서 전에 거기 방글라데시에 아버님이 약사였어. 그리고 엄마 가게 하나 있었고. 그런데 여기 오니까 아예 인생이 아예 바뀌었어, 360도.

김루비/
그런데 왜 한국으로 들어오게 된 거야?

이텐/
이게 거기 군인들이 좀 많이 괴롭혀. (맞아, 들었어.)

김루비/
힘들었겠다. 그래도 한국에 들어와서 우리 만나게 됐잖아. (그렇지, 좋지) 좋아.

이텐/
일단 루비는 한국사람 아니고. 욱현이 좋아요. 왜냐하면 저희를 외국인으로 보는 것 같지가 않아요. 약간 차별 같은 건 없어요. 그런 건 없어요. 그냥 일반적인 친구로 보는 것 같아요. 그게 좋아요. 그런 느낌으로 바라는 거죠. (욱현이가 감동 받겠네)

<김치찌개 함께 먹으며 즐거워하는 아이들>

#달의아이들 #난민 #난민의날 #난민영화제 #KOREFF #도움의색깔

방송일시 : 2023년 6월 13일(화) 밤 10시 KBS 1TV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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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18 09: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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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획 창 ‘달의 아이들’ 중에서…난민 청소년 4명과 한국 청소년 3명의 단편 영화 제작기]

김루비-이텐
요~ 와우. (하이) 가자.

이텐-임욱현 통화
여보세요? 어디쯤이야, 지금? (와 내 연락 씹고) 잘 지냈어? (잘 지냈지)

김루비/
맛있는 아아가 땡긴다

임욱현/
우리는 아직 아이디어 단계잖아. 그리고 확정된 것도 아니고. 커리지와 이야기하면서 이야기를 짤 거 같은데. 사실은 우리 모두에 대한 그런 게 담겨야 하잖아. 어떤 것들이. 그래서 나는 뭔가 한국 생활하면서 겪었던 힘든 점이나 그런 것들이 좀 있나? 나부터 이야기해볼까?

나는 중학교 그 시절에 말을 못 했어. 발음이 어눌해서 말이 안 나왔단 말이야. 그때 애들이 막 놀리는 거야. 그런데 우리 학교에 외국인 친구가 한 명 있었어. 그런데 외국인 친구가 내가 말을 못 하니까 너는 어떻게 한국인인데 말을 못 하냐. 외국인 친구가 나보다 말을 더 잘해. (들어봤어 그런 거)
나는 한국에서 태어났는데 한국인으로서 인정 못 받는 그런 느낌이 있었던 거야.

이텐/
내가 힘들었던 거는 이제 방글라데시다 보니까 한국보다 못 사는 나라잖아. 그걸로 좀 놀림 많이 당했어.

임욱현/
진짜? 한국 애들이? 형은 몇 살 때 여기 왔어?

이텐/
여기 15살 때. (어떻게 놀렸어? 보통?) 못 사는 나라면 아예 TV 없고 인터넷 없고 막 전기 없고 그렇게 생각했던 거지.

임욱현/
사람들이 직접적으로 놀리기도 했었나 사람들이? (응) (진짜 나빴다) 그러면 버티기 힘들었겠다. 그래서.

이텐/
뭐 매일은 안 그랬어. 내가 또 약간 무섭게 하니까.

임욱현/
굉장히 강해져야했겠다.

이텐/
원래 인생이 안 힘들면 사람이 약해. (맞아)

이텐/
나는 솔직히 공장에서도 일해보고 몇 년 그랬었어. 공장이나 현장 건물 짓는데 그런 데도 일했었어. 우리 집은 잘 사는 집이 아니라서.. 또 난민이다 보니까 이게 좀 여기 와서 전에 거기 방글라데시에 아버님이 약사였어. 그리고 엄마 가게 하나 있었고. 그런데 여기 오니까 아예 인생이 아예 바뀌었어, 360도.

김루비/
그런데 왜 한국으로 들어오게 된 거야?

이텐/
이게 거기 군인들이 좀 많이 괴롭혀. (맞아, 들었어.)

김루비/
힘들었겠다. 그래도 한국에 들어와서 우리 만나게 됐잖아. (그렇지, 좋지) 좋아.

이텐/
일단 루비는 한국사람 아니고. 욱현이 좋아요. 왜냐하면 저희를 외국인으로 보는 것 같지가 않아요. 약간 차별 같은 건 없어요. 그런 건 없어요. 그냥 일반적인 친구로 보는 것 같아요. 그게 좋아요. 그런 느낌으로 바라는 거죠. (욱현이가 감동 받겠네)

<김치찌개 함께 먹으며 즐거워하는 아이들>

#달의아이들 #난민 #난민의날 #난민영화제 #KOREFF #도움의색깔

방송일시 : 2023년 6월 13일(화) 밤 10시 KBS 1TV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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