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뒤 내다본다…배터리 재활용 시장 잡아라

입력 2023.06.19 (06:38) 수정 2023.06.19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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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기차 사용이 최근 급격히 늘면서, 차에 있던 배터리를 수리해 '재사용' 하거나 핵심 소재를 빼내 새 배터리에 넣는 '재활용' 산업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시장은 앞으로 7년 뒤면 지금보다 약 20배 가까이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민정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그라인더를 이용해 꼼꼼히 세척하는 것, 쓰고 버려진 낡은 전기차 배터리입니다.

이 업체는 폐기된 배터리를 사들여 남은 수명을 측정한 뒤, 새 제품에 가깝게 다시 만들고 있습니다.

중고차 경매에서 사오는 폐배터리 값은 개당 300에서 500만 원, 재조립하면 신제품 가격의 절반인 천만 원에 팔 수 있습니다.

[최성진/폐배터리 재사용업체 대표 : "(전기차) 배터리는 10년, 20만km를 써도 용량이 80% 이상 남아있기 때문에 배터리를 다시 잘 쓸 수 있다고만 하면 경제적으로, 또 친환경적으로 쓸 수 있기 때문에."]

사고로 차체가 부서져 운행이 불가능한 이 전기차, 출고된 지 4년밖에 되지 않아 배터리는 수명이 남았습니다.

[남준희/폐배터리 재사용업체 대표 : "파손된 것도 들어왔을 때 보면 케이스만 깨졌다든지, 아니면 32개 (모듈) 중에 끝부분 몇 개만 깨졌다든지…"]

폐차에서 떼어낸 배터리는 전기 저장 장치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태양광 패널로 생산한 전기를 모아두는 겁니다.

파손이 심해 재사용이 어려운 배터리의 경우, 양극재 등 부품에서 핵심 광물만 추출하기도 합니다.

2차전지 소재 가격이 전 세계적으로 치솟는 상황에서,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분야는 안정된 공급망을 확보하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어 미래 유망 산업으로 꼽힙니다.

올해 7천억 원 수준인 국내 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는 2030년에는 12조 원, 2050년에는 600조 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왕인흡/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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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년 뒤 내다본다…배터리 재활용 시장 잡아라
    • 입력 2023-06-19 06:38:33
    • 수정2023-06-19 06:42:06
    뉴스광장 1부
[앵커]

전기차 사용이 최근 급격히 늘면서, 차에 있던 배터리를 수리해 '재사용' 하거나 핵심 소재를 빼내 새 배터리에 넣는 '재활용' 산업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시장은 앞으로 7년 뒤면 지금보다 약 20배 가까이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민정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그라인더를 이용해 꼼꼼히 세척하는 것, 쓰고 버려진 낡은 전기차 배터리입니다.

이 업체는 폐기된 배터리를 사들여 남은 수명을 측정한 뒤, 새 제품에 가깝게 다시 만들고 있습니다.

중고차 경매에서 사오는 폐배터리 값은 개당 300에서 500만 원, 재조립하면 신제품 가격의 절반인 천만 원에 팔 수 있습니다.

[최성진/폐배터리 재사용업체 대표 : "(전기차) 배터리는 10년, 20만km를 써도 용량이 80% 이상 남아있기 때문에 배터리를 다시 잘 쓸 수 있다고만 하면 경제적으로, 또 친환경적으로 쓸 수 있기 때문에."]

사고로 차체가 부서져 운행이 불가능한 이 전기차, 출고된 지 4년밖에 되지 않아 배터리는 수명이 남았습니다.

[남준희/폐배터리 재사용업체 대표 : "파손된 것도 들어왔을 때 보면 케이스만 깨졌다든지, 아니면 32개 (모듈) 중에 끝부분 몇 개만 깨졌다든지…"]

폐차에서 떼어낸 배터리는 전기 저장 장치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태양광 패널로 생산한 전기를 모아두는 겁니다.

파손이 심해 재사용이 어려운 배터리의 경우, 양극재 등 부품에서 핵심 광물만 추출하기도 합니다.

2차전지 소재 가격이 전 세계적으로 치솟는 상황에서,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분야는 안정된 공급망을 확보하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어 미래 유망 산업으로 꼽힙니다.

올해 7천억 원 수준인 국내 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는 2030년에는 12조 원, 2050년에는 600조 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왕인흡/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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