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통채널 중요성 강조”…중국 “미중 관계 최저”

입력 2023.06.19 (12:21) 수정 2023.06.19 (12: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중 전략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이틀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 양국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습니다.

미국은 두 나라가 오해와 오판 줄이기 위해 소통 채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는데, 중국은 양국 관계가 수교 이래 최저라며 타이완 독립을 지원하지 말 것을 요구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어제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회담을 가졌습니다.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건 5년만입니다.

미·중 간 회담은 5시간 넘게 이어졌습니다.

회담 뒤 미 국무부는 성명에서 블링컨 장관이 오해와 오판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외교와 폭 넓은 현안에 대한 소통 채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유지하는 비전을 위해 동맹, 파트너와 협력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친강 외교부장이 현재의 미·중 관계가 수교 이후 최저점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타이완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이고 미·중 관계의 가장 중대한 문제라며 타이완 독립을 지원하지 말라고 요구했습니다.

미·중 두 나라는 앞으로의 대화와 교류,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양국 공동 워킹그룹 협의도 계속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회담을 앞두고 미·중 간 갈등이 자칫 무력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이른바 가드레일 즉 안전장치를 논의할지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방중에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 등 한일 외교장관과 각각 전화 통화를 갖고 공조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오늘 베이징을 떠나기 전 시진핑 국가주석을 예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면담이 성사될 경우 향후 바이든-시진핑 회담에 대한 양국 간 기본적인 의사 교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서호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국 “소통채널 중요성 강조”…중국 “미중 관계 최저”
    • 입력 2023-06-19 12:21:04
    • 수정2023-06-19 12:33:46
    뉴스 12
[앵커]

미중 전략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이틀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 양국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습니다.

미국은 두 나라가 오해와 오판 줄이기 위해 소통 채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는데, 중국은 양국 관계가 수교 이래 최저라며 타이완 독립을 지원하지 말 것을 요구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어제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회담을 가졌습니다.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건 5년만입니다.

미·중 간 회담은 5시간 넘게 이어졌습니다.

회담 뒤 미 국무부는 성명에서 블링컨 장관이 오해와 오판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외교와 폭 넓은 현안에 대한 소통 채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유지하는 비전을 위해 동맹, 파트너와 협력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친강 외교부장이 현재의 미·중 관계가 수교 이후 최저점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타이완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이고 미·중 관계의 가장 중대한 문제라며 타이완 독립을 지원하지 말라고 요구했습니다.

미·중 두 나라는 앞으로의 대화와 교류,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양국 공동 워킹그룹 협의도 계속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회담을 앞두고 미·중 간 갈등이 자칫 무력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이른바 가드레일 즉 안전장치를 논의할지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방중에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 등 한일 외교장관과 각각 전화 통화를 갖고 공조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오늘 베이징을 떠나기 전 시진핑 국가주석을 예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면담이 성사될 경우 향후 바이든-시진핑 회담에 대한 양국 간 기본적인 의사 교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서호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