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평가 논란’에 교육과정평가원장 사임

입력 2023.06.19 (19:01) 수정 2023.06.1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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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수능 난이도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늘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원장이 전격 사임했습니다.

수능 5개월을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혼란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6월 모의평가 이후 "공교육 교과과정 밖에서 문제를 내는 건 배제하라"는 윤석열 대통령 지시가 나온지 나흘째.

모의평가와 수학능력시험 출제를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이규민 원장이 전격 사임했습니다.

이규민 평가원장은 오늘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6월 모의평가와 관련해 기관장으로서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랜 시간 수능 준비로 힘들어하고 계신 수험생과 학부모님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사퇴 배경에 대해선, "2024학년도 수능의 안정적인 준비와 시행을 위한 것"이라며, "평가원은 수능 출제라는 본연의 업무에 전념해 2024학년도 수능이 안정적으로 시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이 원장의 임기는 2025년 2월까지입니다.

평가원장이 임기 중에 물러난 사례는 있었으나, 모의 평가 출제 문제로 사임하는 건 처음입니다.

이른바 '킬러 문항' 논란 속 대입 담당 교육부 국장이 교체되고, 평가원을 상대로 12년 만에 대대적인 감사까지 예고된 가운데 나온 결정이었습니다.

평가원 관계자는 "사표 수리 이후 부원장이 원장 대리를 맡게 될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혼란은 더 가중되는 모양새입니다.

[이승은/고3 학생 : "그냥 별거 아니겠지 생각했는데, 사퇴라는 소식을 듣고 진짜 (수능 경향 바뀌게) 되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이 원장의 후임은 평가원의 상위 기관인 경제인문사회연구회에서 공모를 거쳐 선임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서수민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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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모의평가 논란’에 교육과정평가원장 사임
    • 입력 2023-06-19 19:01:05
    • 수정2023-06-19 19: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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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수능 난이도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늘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원장이 전격 사임했습니다.

수능 5개월을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혼란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6월 모의평가 이후 "공교육 교과과정 밖에서 문제를 내는 건 배제하라"는 윤석열 대통령 지시가 나온지 나흘째.

모의평가와 수학능력시험 출제를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이규민 원장이 전격 사임했습니다.

이규민 평가원장은 오늘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6월 모의평가와 관련해 기관장으로서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랜 시간 수능 준비로 힘들어하고 계신 수험생과 학부모님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사퇴 배경에 대해선, "2024학년도 수능의 안정적인 준비와 시행을 위한 것"이라며, "평가원은 수능 출제라는 본연의 업무에 전념해 2024학년도 수능이 안정적으로 시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이 원장의 임기는 2025년 2월까지입니다.

평가원장이 임기 중에 물러난 사례는 있었으나, 모의 평가 출제 문제로 사임하는 건 처음입니다.

이른바 '킬러 문항' 논란 속 대입 담당 교육부 국장이 교체되고, 평가원을 상대로 12년 만에 대대적인 감사까지 예고된 가운데 나온 결정이었습니다.

평가원 관계자는 "사표 수리 이후 부원장이 원장 대리를 맡게 될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혼란은 더 가중되는 모양새입니다.

[이승은/고3 학생 : "그냥 별거 아니겠지 생각했는데, 사퇴라는 소식을 듣고 진짜 (수능 경향 바뀌게) 되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이 원장의 후임은 평가원의 상위 기관인 경제인문사회연구회에서 공모를 거쳐 선임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서수민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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