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비상문 열겠다” 승객 또 난동…곧바로 제압

입력 2023.06.19 (19:09) 수정 2023.06.1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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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행중인 여객기에서 승객이 비상문을 강제로 열려던 승객이 붙잡혔습니다.

한 달도 채 안 돼 비슷한 사고가 잇따르면서 더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보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필리핀 세부를 출발한 인천행 제주항공 여객기.

이륙한 지 1시간이 흘렀을 무렵, 비상구 좌석에 탄 20대 남성 승객이 가슴 통증을 호소합니다.

승무원은 이 남성을 비행기 앞 좌석으로 옮긴 뒤 관찰을 시작합니다.

이 때부터 이 남성은 난동을 부리며, 항공기 출입문을 몇 차례 강제로 열려고 시도했습니다.

[제주항공 탑승객/음성변조 : "소리가 이제 막 들리니까 제압하는 남자분들이 '하지마!' 이러면서 '손 놔!'이러고 승무원들도 막 소리치고."]

이 비행기 기종은 이륙 후 안에서 비상구가 열리지 않도록 설계된 데다, 9km 이상 상공에서 비행 중이어서 내·외부 압력 차로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승무원과 다른 승객들에 의해 곧바로 제압된 이 남성은 착륙 때까지 좌석에 묶인 채로 머물렀습니다.

항공기 안에서 발생하는 범죄에 대해서는, 기장과 승무원이 사법경찰의 권한을 갖게 돼 범죄자를 체포 또는 구금할 수 있습니다.

[제주항공 관계자 : "승무원의 선제적이고 신속한 조치로 인적 물적 피해 없이 공항경찰대에 해당 난동 승객을 인계했습니다."]

지난달,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서 승객이 강제로 비상문을 연 사고 이후, 정부가 비상구 좌석 승객 관리를 강화한다고 했지만, 이번에도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황호원/항공대 항공교통물류학부 교수 : "수상한 사람들을 행동으로 보고 두리번 거린다든지 보안검색같은 거 하고 그럴 때 감시하는 그런 시스템이 있거든요. 행동 탐지라고 해요 그런 걸로 (선별)해야 되는 수밖에 없죠."]

경찰은 해당 남성을 상대로 기내에서 난동을 부린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 김한빈/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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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행기 비상문 열겠다” 승객 또 난동…곧바로 제압
    • 입력 2023-06-19 19:09:58
    • 수정2023-06-19 22: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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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행중인 여객기에서 승객이 비상문을 강제로 열려던 승객이 붙잡혔습니다.

한 달도 채 안 돼 비슷한 사고가 잇따르면서 더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보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필리핀 세부를 출발한 인천행 제주항공 여객기.

이륙한 지 1시간이 흘렀을 무렵, 비상구 좌석에 탄 20대 남성 승객이 가슴 통증을 호소합니다.

승무원은 이 남성을 비행기 앞 좌석으로 옮긴 뒤 관찰을 시작합니다.

이 때부터 이 남성은 난동을 부리며, 항공기 출입문을 몇 차례 강제로 열려고 시도했습니다.

[제주항공 탑승객/음성변조 : "소리가 이제 막 들리니까 제압하는 남자분들이 '하지마!' 이러면서 '손 놔!'이러고 승무원들도 막 소리치고."]

이 비행기 기종은 이륙 후 안에서 비상구가 열리지 않도록 설계된 데다, 9km 이상 상공에서 비행 중이어서 내·외부 압력 차로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승무원과 다른 승객들에 의해 곧바로 제압된 이 남성은 착륙 때까지 좌석에 묶인 채로 머물렀습니다.

항공기 안에서 발생하는 범죄에 대해서는, 기장과 승무원이 사법경찰의 권한을 갖게 돼 범죄자를 체포 또는 구금할 수 있습니다.

[제주항공 관계자 : "승무원의 선제적이고 신속한 조치로 인적 물적 피해 없이 공항경찰대에 해당 난동 승객을 인계했습니다."]

지난달,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서 승객이 강제로 비상문을 연 사고 이후, 정부가 비상구 좌석 승객 관리를 강화한다고 했지만, 이번에도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황호원/항공대 항공교통물류학부 교수 : "수상한 사람들을 행동으로 보고 두리번 거린다든지 보안검색같은 거 하고 그럴 때 감시하는 그런 시스템이 있거든요. 행동 탐지라고 해요 그런 걸로 (선별)해야 되는 수밖에 없죠."]

경찰은 해당 남성을 상대로 기내에서 난동을 부린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 김한빈/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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