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거점 1호’ 울진 마리나…개점휴업 왜?

입력 2023.06.19 (19:17) 수정 2023.06.20 (10: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제1호 국가거점 마리나로 지난해 문을 연 울진 후포 마리나가 개점휴업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비 포함 670억 원을 들여 국내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도 관리와 운영이 부실해 이름값조차 못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를 김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70억 원을 들여 단장한 제1호 국가 거점 마리나.

요트나 레저보트 등을 위한 시설입니다.

준공 일 년이 다 되도록 계류장 3백여 석은 텅 비었습니다.

빈자리는 군데군데 낚싯배가 차지했습니다.

해상의 요트를 육상으로 끌어올릴 크레인은 없고, 정비공장은 층고가 낮아 소형만 입고할 수 있습니다.

[권영호/경기 시흥시 요트협회 사무국장 : "시설은 너무 좋습니다. 너무 좋은데 요트가 들어와서 정비할 수 있는 그 시설이 안 돼 있다는 부분이 우리 회원들한테 소개하기는..."]

계류장은 준공 이후 지금까지 무료로 시범운영 중이지만, 이용 신청한 요트는 고작 20척.

이런 가운데 운영 주체인 울진군은 다음 달부터 계류비를 월 25만 원 수준으로 받기로 해 이용률은 더 나빠질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김병기/경북요트협회 사무차장 : "요트인들의 최대 관심은 요트 대회입니다. 전국적인 단위의 대회를 유치하면 좋겠고, 요금을 저렴하게 받아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상의 개점휴업 상황이 계속되면서 항 입구에는 통발과 그물이 설치되고, 야간에는 항 내 불법 낚시가 성행합니다.

["마리나 항내에서 낚시하시면 안 됩니다."]

울진군은 해법이 없습니다.

[이준형/울진군 해양개발팀장 : "고민이 많은데... 리조트 부지 민간투자 사업을 일단 하고 그걸 하면서 같이 방법을 찾아봐야 할 것 같아요."]

국내 마리나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울진 후포 마리나.

부실한 관리와 운영이 한데 겹치면서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국가거점 1호’ 울진 마리나…개점휴업 왜?
    • 입력 2023-06-19 19:17:49
    • 수정2023-06-20 10:57:47
    뉴스7(대구)
[앵커]

제1호 국가거점 마리나로 지난해 문을 연 울진 후포 마리나가 개점휴업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비 포함 670억 원을 들여 국내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도 관리와 운영이 부실해 이름값조차 못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를 김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70억 원을 들여 단장한 제1호 국가 거점 마리나.

요트나 레저보트 등을 위한 시설입니다.

준공 일 년이 다 되도록 계류장 3백여 석은 텅 비었습니다.

빈자리는 군데군데 낚싯배가 차지했습니다.

해상의 요트를 육상으로 끌어올릴 크레인은 없고, 정비공장은 층고가 낮아 소형만 입고할 수 있습니다.

[권영호/경기 시흥시 요트협회 사무국장 : "시설은 너무 좋습니다. 너무 좋은데 요트가 들어와서 정비할 수 있는 그 시설이 안 돼 있다는 부분이 우리 회원들한테 소개하기는..."]

계류장은 준공 이후 지금까지 무료로 시범운영 중이지만, 이용 신청한 요트는 고작 20척.

이런 가운데 운영 주체인 울진군은 다음 달부터 계류비를 월 25만 원 수준으로 받기로 해 이용률은 더 나빠질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김병기/경북요트협회 사무차장 : "요트인들의 최대 관심은 요트 대회입니다. 전국적인 단위의 대회를 유치하면 좋겠고, 요금을 저렴하게 받아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상의 개점휴업 상황이 계속되면서 항 입구에는 통발과 그물이 설치되고, 야간에는 항 내 불법 낚시가 성행합니다.

["마리나 항내에서 낚시하시면 안 됩니다."]

울진군은 해법이 없습니다.

[이준형/울진군 해양개발팀장 : "고민이 많은데... 리조트 부지 민간투자 사업을 일단 하고 그걸 하면서 같이 방법을 찾아봐야 할 것 같아요."]

국내 마리나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울진 후포 마리나.

부실한 관리와 운영이 한데 겹치면서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구-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