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 강남서 또 여성 납치…접근금지 어기고 전기충격기까지

입력 2023.06.19 (21:13) 수정 2023.06.2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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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서울 강남에서 한 60대 남성이 사귀던 여성을 납치해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접근금지 명령을 어기고, 흉기까지 준비해 여성의 집에 침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는데, 여성의 스마트워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화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서초구의 한 다세대 주택.

어제(18일)저녁, 한 60대 남성이 이곳에 사는 50대 여성의 집에 침입했습니다.

[집주인/음성변조 : "옛날에 알던 사람이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와서 자꾸 때린대요. 그래가지고 지금 이사 가고 싶어하는데..."]

침입한 남성은 사귀던 여성을 폭행했다가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상태였지만 다시 만나달라며 찾아간 것이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남성은 창문을 통해 여성이 살던 집에 무단으로 들어갔습니다.

이후 약 8시간 동안 여성을 집에서 나가지 못하게 흉기로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남성은 미리 준비한 차에 여성을 강제로 태우고 40km 가량을 도주했습니다.

납치 당한 여성은 차량에 감금돼 있다가 새벽 2시쯤, 스마트워치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남성에 대해 지난 3월, 접근금지를 신청하면서 받아둔 보호 장비였습니다.

경찰은 긴급 출동 단계인 '코드 제로'를 발령해 수색에 나섰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새벽) 두 시에 막 (경찰이) 플래시를 들고 왔다 갔다 하고 그래. 그 문을 두드려도 안 열어주는가봐."]

경찰은 스마트워치 추적을 통해 피해자 위치가 용인휴게소 인근이란 사실을 확인하고 신고 1시간 만에 찾아냈습니다.

피해자는 경찰차를 발견하고는 차량에서 탈출해 살려달라며 달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성은 현장에서 체포됐고, 차량 안에서는 밧줄과 전기 충격기 등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특수주거침입,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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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서울 강남서 또 여성 납치…접근금지 어기고 전기충격기까지
    • 입력 2023-06-19 21:13:26
    • 수정2023-06-20 08: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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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서울 강남에서 한 60대 남성이 사귀던 여성을 납치해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접근금지 명령을 어기고, 흉기까지 준비해 여성의 집에 침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는데, 여성의 스마트워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화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서초구의 한 다세대 주택.

어제(18일)저녁, 한 60대 남성이 이곳에 사는 50대 여성의 집에 침입했습니다.

[집주인/음성변조 : "옛날에 알던 사람이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와서 자꾸 때린대요. 그래가지고 지금 이사 가고 싶어하는데..."]

침입한 남성은 사귀던 여성을 폭행했다가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상태였지만 다시 만나달라며 찾아간 것이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남성은 창문을 통해 여성이 살던 집에 무단으로 들어갔습니다.

이후 약 8시간 동안 여성을 집에서 나가지 못하게 흉기로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남성은 미리 준비한 차에 여성을 강제로 태우고 40km 가량을 도주했습니다.

납치 당한 여성은 차량에 감금돼 있다가 새벽 2시쯤, 스마트워치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남성에 대해 지난 3월, 접근금지를 신청하면서 받아둔 보호 장비였습니다.

경찰은 긴급 출동 단계인 '코드 제로'를 발령해 수색에 나섰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새벽) 두 시에 막 (경찰이) 플래시를 들고 왔다 갔다 하고 그래. 그 문을 두드려도 안 열어주는가봐."]

경찰은 스마트워치 추적을 통해 피해자 위치가 용인휴게소 인근이란 사실을 확인하고 신고 1시간 만에 찾아냈습니다.

피해자는 경찰차를 발견하고는 차량에서 탈출해 살려달라며 달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성은 현장에서 체포됐고, 차량 안에서는 밧줄과 전기 충격기 등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특수주거침입,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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