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관 파열로 오·폐수 콸콸…제주 노후관로 38% 차지
입력 2023.06.19 (21:40)
수정 2023.06.1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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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흘 전 성산일출봉 인근 도로에서 낡은 하수관이 파손돼 오·폐수가 새는 사고가 났는데요.
제주지역 노후 관로 비중은 40%에 육박하지만, 이 모두를 교체하기까지는 오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을 마주한 광치기 해변 도로.
맨홀 뚜껑 크기만큼 구멍 난 도로에서 오수가 흘러 넘칩니다.
인근 차로에선 지반 침하로 인한 땅 꺼짐 현상도 확인됩니다.
이 일대 해변 도로 밑 30m 길이의 하수관로가 파손된 겁니다.
보시는 것처럼 악취를 풍기는 오수가 이렇게 도로를 뒤덮고 있고요,
옆에는 부유물들이 쌓여있습니다.
제주도가 오수 유출을 막기 위해 임시 조치에 나서지만, 풍겨 나오는 악취는 여전합니다.
[정동준/관광객 : "다른 때엔 풀 냄새도 나고 바다 냄새도 나는데. 지금은 오·폐수 냄새가 많이 나는 것 같아요."]
이곳 노후 관로에서 누수가 확인된 건 지난주 금요일.
제주도는 내년 교체를 앞둔 하수관로라며 이번 주 내 긴급 복구 공사를 마치겠다는 입장입니다.
[양종실/제주도상하수도본부 성산하수처리장 팀장 : "시설 연도가 좀 오래됐습니다. 2005년에 시설하다 보니까 지금 노후화가 많이 돼서. 터파기해서 관로 교체 공사를 바로 진행할 겁니다."]
노후 관로에서의 오·폐수 누수 현상은 이번만이 아닙니다.
도내 하수관로 가운데 내구연한이 지난 노후 관로는 40%에 육박한 2천백여km로, 관련한 긴급 보수도 최근 5년 동안 20건 넘게 이뤄졌습니다.
문제는 노후 관로에서 새는 정화되지 않은 오수가 땅 속으로 계속 스며들고 있다는 겁니다.
[오영훈/제주국제대 토목공학과 교수 : "제주지역 같은 경우엔 보통 투수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오염된 토양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면 차후에 오염물이 조금씩 지하수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죠."]
제주도는 2조 5천억 원을 들여 2040년까지 노후 관로를 정비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재 사업 추진율은 10%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사흘 전 성산일출봉 인근 도로에서 낡은 하수관이 파손돼 오·폐수가 새는 사고가 났는데요.
제주지역 노후 관로 비중은 40%에 육박하지만, 이 모두를 교체하기까지는 오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을 마주한 광치기 해변 도로.
맨홀 뚜껑 크기만큼 구멍 난 도로에서 오수가 흘러 넘칩니다.
인근 차로에선 지반 침하로 인한 땅 꺼짐 현상도 확인됩니다.
이 일대 해변 도로 밑 30m 길이의 하수관로가 파손된 겁니다.
보시는 것처럼 악취를 풍기는 오수가 이렇게 도로를 뒤덮고 있고요,
옆에는 부유물들이 쌓여있습니다.
제주도가 오수 유출을 막기 위해 임시 조치에 나서지만, 풍겨 나오는 악취는 여전합니다.
[정동준/관광객 : "다른 때엔 풀 냄새도 나고 바다 냄새도 나는데. 지금은 오·폐수 냄새가 많이 나는 것 같아요."]
이곳 노후 관로에서 누수가 확인된 건 지난주 금요일.
제주도는 내년 교체를 앞둔 하수관로라며 이번 주 내 긴급 복구 공사를 마치겠다는 입장입니다.
[양종실/제주도상하수도본부 성산하수처리장 팀장 : "시설 연도가 좀 오래됐습니다. 2005년에 시설하다 보니까 지금 노후화가 많이 돼서. 터파기해서 관로 교체 공사를 바로 진행할 겁니다."]
노후 관로에서의 오·폐수 누수 현상은 이번만이 아닙니다.
도내 하수관로 가운데 내구연한이 지난 노후 관로는 40%에 육박한 2천백여km로, 관련한 긴급 보수도 최근 5년 동안 20건 넘게 이뤄졌습니다.
문제는 노후 관로에서 새는 정화되지 않은 오수가 땅 속으로 계속 스며들고 있다는 겁니다.
[오영훈/제주국제대 토목공학과 교수 : "제주지역 같은 경우엔 보통 투수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오염된 토양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면 차후에 오염물이 조금씩 지하수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죠."]
제주도는 2조 5천억 원을 들여 2040년까지 노후 관로를 정비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재 사업 추진율은 10%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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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수관 파열로 오·폐수 콸콸…제주 노후관로 38%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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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6-19 22: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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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전 성산일출봉 인근 도로에서 낡은 하수관이 파손돼 오·폐수가 새는 사고가 났는데요.
제주지역 노후 관로 비중은 40%에 육박하지만, 이 모두를 교체하기까지는 오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을 마주한 광치기 해변 도로.
맨홀 뚜껑 크기만큼 구멍 난 도로에서 오수가 흘러 넘칩니다.
인근 차로에선 지반 침하로 인한 땅 꺼짐 현상도 확인됩니다.
이 일대 해변 도로 밑 30m 길이의 하수관로가 파손된 겁니다.
보시는 것처럼 악취를 풍기는 오수가 이렇게 도로를 뒤덮고 있고요,
옆에는 부유물들이 쌓여있습니다.
제주도가 오수 유출을 막기 위해 임시 조치에 나서지만, 풍겨 나오는 악취는 여전합니다.
[정동준/관광객 : "다른 때엔 풀 냄새도 나고 바다 냄새도 나는데. 지금은 오·폐수 냄새가 많이 나는 것 같아요."]
이곳 노후 관로에서 누수가 확인된 건 지난주 금요일.
제주도는 내년 교체를 앞둔 하수관로라며 이번 주 내 긴급 복구 공사를 마치겠다는 입장입니다.
[양종실/제주도상하수도본부 성산하수처리장 팀장 : "시설 연도가 좀 오래됐습니다. 2005년에 시설하다 보니까 지금 노후화가 많이 돼서. 터파기해서 관로 교체 공사를 바로 진행할 겁니다."]
노후 관로에서의 오·폐수 누수 현상은 이번만이 아닙니다.
도내 하수관로 가운데 내구연한이 지난 노후 관로는 40%에 육박한 2천백여km로, 관련한 긴급 보수도 최근 5년 동안 20건 넘게 이뤄졌습니다.
문제는 노후 관로에서 새는 정화되지 않은 오수가 땅 속으로 계속 스며들고 있다는 겁니다.
[오영훈/제주국제대 토목공학과 교수 : "제주지역 같은 경우엔 보통 투수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오염된 토양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면 차후에 오염물이 조금씩 지하수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죠."]
제주도는 2조 5천억 원을 들여 2040년까지 노후 관로를 정비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재 사업 추진율은 10%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사흘 전 성산일출봉 인근 도로에서 낡은 하수관이 파손돼 오·폐수가 새는 사고가 났는데요.
제주지역 노후 관로 비중은 40%에 육박하지만, 이 모두를 교체하기까지는 오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을 마주한 광치기 해변 도로.
맨홀 뚜껑 크기만큼 구멍 난 도로에서 오수가 흘러 넘칩니다.
인근 차로에선 지반 침하로 인한 땅 꺼짐 현상도 확인됩니다.
이 일대 해변 도로 밑 30m 길이의 하수관로가 파손된 겁니다.
보시는 것처럼 악취를 풍기는 오수가 이렇게 도로를 뒤덮고 있고요,
옆에는 부유물들이 쌓여있습니다.
제주도가 오수 유출을 막기 위해 임시 조치에 나서지만, 풍겨 나오는 악취는 여전합니다.
[정동준/관광객 : "다른 때엔 풀 냄새도 나고 바다 냄새도 나는데. 지금은 오·폐수 냄새가 많이 나는 것 같아요."]
이곳 노후 관로에서 누수가 확인된 건 지난주 금요일.
제주도는 내년 교체를 앞둔 하수관로라며 이번 주 내 긴급 복구 공사를 마치겠다는 입장입니다.
[양종실/제주도상하수도본부 성산하수처리장 팀장 : "시설 연도가 좀 오래됐습니다. 2005년에 시설하다 보니까 지금 노후화가 많이 돼서. 터파기해서 관로 교체 공사를 바로 진행할 겁니다."]
노후 관로에서의 오·폐수 누수 현상은 이번만이 아닙니다.
도내 하수관로 가운데 내구연한이 지난 노후 관로는 40%에 육박한 2천백여km로, 관련한 긴급 보수도 최근 5년 동안 20건 넘게 이뤄졌습니다.
문제는 노후 관로에서 새는 정화되지 않은 오수가 땅 속으로 계속 스며들고 있다는 겁니다.
[오영훈/제주국제대 토목공학과 교수 : "제주지역 같은 경우엔 보통 투수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오염된 토양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면 차후에 오염물이 조금씩 지하수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죠."]
제주도는 2조 5천억 원을 들여 2040년까지 노후 관로를 정비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재 사업 추진율은 10%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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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연희 기자 yh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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