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박으로 쑥대밭”…기후위기로 잦아지는 우박
입력 2023.06.19 (21:42)
수정 2023.06.1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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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이렇게 폭염이 기승을 부렸지만 내일은 소나기 소식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와 함께 우박이 쏟아지기도 했는데요,
갑작스럽게 내린 우박으로 전북에서도 농작물 피해가 났는데, 이 우박, 앞으로는 더 잦아지고, 시기도 앞당겨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김담희 기상캐스터가 그 이유와 전망을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수박이 심겨진 비닐하우스 위로 세찬 비와 함께 우박이 쏟아집니다.
20분 동안 내린 강한 우박 탓에 다음 달 말 출하를 앞둔 수박이 다 못쓰게 됐습니다.
애써 키워 온 고추도 우박을 맞아 잎이 다 떨어지고 팔 수 없을 정도로 상처가 났습니다.
[황용주/진안군 안천면 우박 피해 농가 : "내가 여기서 60년 살았는데, (우박이) 30년 전에도 왔었는데 그땐 이렇게 안 오고, 이번에는 어머어마하게 무섭게 왔어요. 아픔이야 이루 말할 수 없고…."]
지난 10일과 11일 갑자기 쏟아진 우박으로 전북은 6개 시군 150여 헥타르에서 농작물 피해가 났습니다.
얼음 알갱이같은 우박, 왜 더운 여름철에 내리는 걸까요?
대기 불안정 때문입니다.
낮 동안 뜨거워진 지표면의 공기와 상층의 찬 공기가 만나면 강한 상승 기류가 발달하는데요,
이때 얼음 알갱이가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며 몸집을 키웁니다.
그래서 상층과 하층의 기온 차가 큰 초여름에 우박이 내리는 겁니다.
그런데, 우박이 내리는 날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한 해 동안 전주에 우박이 내린 일수는 0.8일인데요.
최근 10년 평균은 1.8일, 최근 5년은 2.8일로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시기도 앞당겨지고 있는데요.
평균적으로 봄철 전주에 우박 내리는 날은 0.1일 정도였지만, 최근 10년엔 0.7일, 최근 5년은 0.8일로 조금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는 기후위기로 인해 앞으로 우박이 내리는 시기가 일러지고 내리는 날도 잦아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박종연/전북대 기후환경과학과 교수 : "기후변화가 되면 하층 수증기랑 온도가 증가하고, 우리나라 지역에서 북극 온난화에 따라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우리나라에 대기 불안정이 강해진다."]
우박은 좁은 지역에 기습적으로 쏟아져 예측이 어려운데요.
사전에 방조망을 치거나, 우박이 내린 뒤에는 병해충이 발생할 수 있어 작물에 영양제를 뿌리는 등 예방해야 합니다.
예측할 수 없는 만큼 많은 피해를 줄 수 있는 우박.
여름으로 접어드는 길목에서 대비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기상캐스터 김담희였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폭염이 기승을 부렸지만 내일은 소나기 소식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와 함께 우박이 쏟아지기도 했는데요,
갑작스럽게 내린 우박으로 전북에서도 농작물 피해가 났는데, 이 우박, 앞으로는 더 잦아지고, 시기도 앞당겨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김담희 기상캐스터가 그 이유와 전망을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수박이 심겨진 비닐하우스 위로 세찬 비와 함께 우박이 쏟아집니다.
20분 동안 내린 강한 우박 탓에 다음 달 말 출하를 앞둔 수박이 다 못쓰게 됐습니다.
애써 키워 온 고추도 우박을 맞아 잎이 다 떨어지고 팔 수 없을 정도로 상처가 났습니다.
[황용주/진안군 안천면 우박 피해 농가 : "내가 여기서 60년 살았는데, (우박이) 30년 전에도 왔었는데 그땐 이렇게 안 오고, 이번에는 어머어마하게 무섭게 왔어요. 아픔이야 이루 말할 수 없고…."]
지난 10일과 11일 갑자기 쏟아진 우박으로 전북은 6개 시군 150여 헥타르에서 농작물 피해가 났습니다.
얼음 알갱이같은 우박, 왜 더운 여름철에 내리는 걸까요?
대기 불안정 때문입니다.
낮 동안 뜨거워진 지표면의 공기와 상층의 찬 공기가 만나면 강한 상승 기류가 발달하는데요,
이때 얼음 알갱이가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며 몸집을 키웁니다.
그래서 상층과 하층의 기온 차가 큰 초여름에 우박이 내리는 겁니다.
그런데, 우박이 내리는 날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한 해 동안 전주에 우박이 내린 일수는 0.8일인데요.
최근 10년 평균은 1.8일, 최근 5년은 2.8일로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시기도 앞당겨지고 있는데요.
평균적으로 봄철 전주에 우박 내리는 날은 0.1일 정도였지만, 최근 10년엔 0.7일, 최근 5년은 0.8일로 조금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는 기후위기로 인해 앞으로 우박이 내리는 시기가 일러지고 내리는 날도 잦아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박종연/전북대 기후환경과학과 교수 : "기후변화가 되면 하층 수증기랑 온도가 증가하고, 우리나라 지역에서 북극 온난화에 따라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우리나라에 대기 불안정이 강해진다."]
우박은 좁은 지역에 기습적으로 쏟아져 예측이 어려운데요.
사전에 방조망을 치거나, 우박이 내린 뒤에는 병해충이 발생할 수 있어 작물에 영양제를 뿌리는 등 예방해야 합니다.
예측할 수 없는 만큼 많은 피해를 줄 수 있는 우박.
여름으로 접어드는 길목에서 대비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기상캐스터 김담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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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박으로 쑥대밭”…기후위기로 잦아지는 우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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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이렇게 폭염이 기승을 부렸지만 내일은 소나기 소식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와 함께 우박이 쏟아지기도 했는데요,
갑작스럽게 내린 우박으로 전북에서도 농작물 피해가 났는데, 이 우박, 앞으로는 더 잦아지고, 시기도 앞당겨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김담희 기상캐스터가 그 이유와 전망을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수박이 심겨진 비닐하우스 위로 세찬 비와 함께 우박이 쏟아집니다.
20분 동안 내린 강한 우박 탓에 다음 달 말 출하를 앞둔 수박이 다 못쓰게 됐습니다.
애써 키워 온 고추도 우박을 맞아 잎이 다 떨어지고 팔 수 없을 정도로 상처가 났습니다.
[황용주/진안군 안천면 우박 피해 농가 : "내가 여기서 60년 살았는데, (우박이) 30년 전에도 왔었는데 그땐 이렇게 안 오고, 이번에는 어머어마하게 무섭게 왔어요. 아픔이야 이루 말할 수 없고…."]
지난 10일과 11일 갑자기 쏟아진 우박으로 전북은 6개 시군 150여 헥타르에서 농작물 피해가 났습니다.
얼음 알갱이같은 우박, 왜 더운 여름철에 내리는 걸까요?
대기 불안정 때문입니다.
낮 동안 뜨거워진 지표면의 공기와 상층의 찬 공기가 만나면 강한 상승 기류가 발달하는데요,
이때 얼음 알갱이가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며 몸집을 키웁니다.
그래서 상층과 하층의 기온 차가 큰 초여름에 우박이 내리는 겁니다.
그런데, 우박이 내리는 날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한 해 동안 전주에 우박이 내린 일수는 0.8일인데요.
최근 10년 평균은 1.8일, 최근 5년은 2.8일로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시기도 앞당겨지고 있는데요.
평균적으로 봄철 전주에 우박 내리는 날은 0.1일 정도였지만, 최근 10년엔 0.7일, 최근 5년은 0.8일로 조금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는 기후위기로 인해 앞으로 우박이 내리는 시기가 일러지고 내리는 날도 잦아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박종연/전북대 기후환경과학과 교수 : "기후변화가 되면 하층 수증기랑 온도가 증가하고, 우리나라 지역에서 북극 온난화에 따라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우리나라에 대기 불안정이 강해진다."]
우박은 좁은 지역에 기습적으로 쏟아져 예측이 어려운데요.
사전에 방조망을 치거나, 우박이 내린 뒤에는 병해충이 발생할 수 있어 작물에 영양제를 뿌리는 등 예방해야 합니다.
예측할 수 없는 만큼 많은 피해를 줄 수 있는 우박.
여름으로 접어드는 길목에서 대비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기상캐스터 김담희였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폭염이 기승을 부렸지만 내일은 소나기 소식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와 함께 우박이 쏟아지기도 했는데요,
갑작스럽게 내린 우박으로 전북에서도 농작물 피해가 났는데, 이 우박, 앞으로는 더 잦아지고, 시기도 앞당겨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김담희 기상캐스터가 그 이유와 전망을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수박이 심겨진 비닐하우스 위로 세찬 비와 함께 우박이 쏟아집니다.
20분 동안 내린 강한 우박 탓에 다음 달 말 출하를 앞둔 수박이 다 못쓰게 됐습니다.
애써 키워 온 고추도 우박을 맞아 잎이 다 떨어지고 팔 수 없을 정도로 상처가 났습니다.
[황용주/진안군 안천면 우박 피해 농가 : "내가 여기서 60년 살았는데, (우박이) 30년 전에도 왔었는데 그땐 이렇게 안 오고, 이번에는 어머어마하게 무섭게 왔어요. 아픔이야 이루 말할 수 없고…."]
지난 10일과 11일 갑자기 쏟아진 우박으로 전북은 6개 시군 150여 헥타르에서 농작물 피해가 났습니다.
얼음 알갱이같은 우박, 왜 더운 여름철에 내리는 걸까요?
대기 불안정 때문입니다.
낮 동안 뜨거워진 지표면의 공기와 상층의 찬 공기가 만나면 강한 상승 기류가 발달하는데요,
이때 얼음 알갱이가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며 몸집을 키웁니다.
그래서 상층과 하층의 기온 차가 큰 초여름에 우박이 내리는 겁니다.
그런데, 우박이 내리는 날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한 해 동안 전주에 우박이 내린 일수는 0.8일인데요.
최근 10년 평균은 1.8일, 최근 5년은 2.8일로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시기도 앞당겨지고 있는데요.
평균적으로 봄철 전주에 우박 내리는 날은 0.1일 정도였지만, 최근 10년엔 0.7일, 최근 5년은 0.8일로 조금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는 기후위기로 인해 앞으로 우박이 내리는 시기가 일러지고 내리는 날도 잦아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박종연/전북대 기후환경과학과 교수 : "기후변화가 되면 하층 수증기랑 온도가 증가하고, 우리나라 지역에서 북극 온난화에 따라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우리나라에 대기 불안정이 강해진다."]
우박은 좁은 지역에 기습적으로 쏟아져 예측이 어려운데요.
사전에 방조망을 치거나, 우박이 내린 뒤에는 병해충이 발생할 수 있어 작물에 영양제를 뿌리는 등 예방해야 합니다.
예측할 수 없는 만큼 많은 피해를 줄 수 있는 우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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