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금융중심지 무산 위기…불씨 살리나?

[앵커]

금융위원회가 제6차 금융중심지 기본 계획안을 모레 최종 의결합니다.

기본 계획안에 전북이 빠져 반발을 사고 있는데요.

전라북도와 전북 정치권이 대통령 공약 이행을 거듭 촉구하고 나서 무산 위기에 놓인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에 불씨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오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에 대한 정부 의지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금융위원회 기본 계획안과 전북 지정은 별개라며 실행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지난 12일 : "전북이 금융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 그렇게 정부와 협력해나가겠습니다."]

전라북도는 대선 공약인 금융중심지 지정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전북은 기금운용본부 이전 뒤 금융위가 제시한 과제를 차례로 수행하고 있다며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금융계 전·현직 고위 관계자와 학계, 언론계는 물론 전북 정치권도 한목소리를 내기로 했습니다.

[강성희/국회의원 : "저희 진보당도 전북을 금융중심지로 지정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 같이 쏟아붓고 함께 해나가겠습니다."]

오는 2천26년 완공을 목표로 전북금융센터를 건립 중이고, 핀테크 스타트업과 금융혁신 빅데이터 구축 등 디지털 생태계도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연금공단과 대학을 연계해 해마다 기금운용직 등 전문 인력 3백 명을 배출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여기에 뉴욕 멜론은행과 스테이트스트리트 은행의 전주 사무소 유치 등 세계적인 투자 수탁사의 집적화도 강조했습니다.

[김관영/전북도지사 : "조금씩 달궈지고 있다는 사실에 제가 느낌을 받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이 같이 힘을 모아주시면 분명히 좋은 성과가 나리라 생각하고요."]

또 한국투자공사와 7대 공제회 등 금융기관 추가 이전을 요구하고, KDB산업은행과도 천4백억 규모의 지역혁신성장펀드를 결성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