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고교 평준화 9월 결정…시민연대 출범

입력 2023.06.19 (21:45) 수정 2023.06.1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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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청북도교육청이 올해 하반기쯤, 제천지역의 고교 평준화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데요.

여론조사를 앞두고 시민연대가 출범하면서 지역사회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곳의 일반 고등학교가 있는 제천시.

청주와 충주 등 충북의 다른 시 지역과 달리, 중학교 성적에 따라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비평준화' 지역입니다.

이를 두고 고교 서열화를 부추기고, 학생들의 사회적 차별을 조장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황미애/학부모 : "너무 좁은 지역인데, 그 서열화를 벗어나면 이 좁은 지역에서도 살기 힘들구나. 이런 걸 많이 느꼈고요."]

이런 제천시에 고교 평준화를 도입하자며 29개 단체가 모여 시민연대를 출범했습니다.

이들은 고교 평준화로 과도한 입시 경쟁을 해소하고, 사교육비 부담도 줄일 수 있다며 시민을 상대로 홍보 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송재혁/교사 : "성적의 차이가, 성취도에 차이가 있는 학생을 모아놨을 때 더 많은 학생에게 유의미한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난다는 교육학계의 보고도 있습니다."]

충청북도교육청은 오는 9월쯤 학생과 학부모, 교원 등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조사에서 3분의 2 이상 찬성이 나오면 고교 평준화를 위한 조례 개정 등 후속 절차에 나서게 됩니다.

일각에선 학교 선택권 제한, 성적 우수 학생 유출 등이 우려된다며 비평준화를 유지하자는 주장도 나옵니다.

[최경희/학부모 : "교실 안에서 실력 격차가 천차만별이어서 내실 있고 효율성 있는 수업이 과연 제대로 이뤄질까."]

청주와 충주, 진천·음성 혁신도시에 이어 충북에서 네 번 째 제천의 고교 평준화 도입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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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천 고교 평준화 9월 결정…시민연대 출범
    • 입력 2023-06-19 21:45:08
    • 수정2023-06-19 22:04:52
    뉴스9(청주)
[앵커]

충청북도교육청이 올해 하반기쯤, 제천지역의 고교 평준화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데요.

여론조사를 앞두고 시민연대가 출범하면서 지역사회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곳의 일반 고등학교가 있는 제천시.

청주와 충주 등 충북의 다른 시 지역과 달리, 중학교 성적에 따라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비평준화' 지역입니다.

이를 두고 고교 서열화를 부추기고, 학생들의 사회적 차별을 조장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황미애/학부모 : "너무 좁은 지역인데, 그 서열화를 벗어나면 이 좁은 지역에서도 살기 힘들구나. 이런 걸 많이 느꼈고요."]

이런 제천시에 고교 평준화를 도입하자며 29개 단체가 모여 시민연대를 출범했습니다.

이들은 고교 평준화로 과도한 입시 경쟁을 해소하고, 사교육비 부담도 줄일 수 있다며 시민을 상대로 홍보 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송재혁/교사 : "성적의 차이가, 성취도에 차이가 있는 학생을 모아놨을 때 더 많은 학생에게 유의미한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난다는 교육학계의 보고도 있습니다."]

충청북도교육청은 오는 9월쯤 학생과 학부모, 교원 등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조사에서 3분의 2 이상 찬성이 나오면 고교 평준화를 위한 조례 개정 등 후속 절차에 나서게 됩니다.

일각에선 학교 선택권 제한, 성적 우수 학생 유출 등이 우려된다며 비평준화를 유지하자는 주장도 나옵니다.

[최경희/학부모 : "교실 안에서 실력 격차가 천차만별이어서 내실 있고 효율성 있는 수업이 과연 제대로 이뤄질까."]

청주와 충주, 진천·음성 혁신도시에 이어 충북에서 네 번 째 제천의 고교 평준화 도입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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