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미국의 주장 “중국과 디커플링, 아니라니까요”
입력 2023.06.20 (15:49)
수정 2023.06.20 (16:2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18~19일 토니 블링컨 장관의 중국 방문은 미중 양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양대 강국이 미중 양국 관계는 물론 글로벌 이슈들을 논의하는 자리였기 때문입니다. 중국 측 표현대로면 '수교 이래 최저점'인 미중 관계를 복원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이기도 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방중 기간 중국 외교라인 서열 1, 2위인 왕이 중앙정치국 위원과 친강 외교부장을 모두 만나 상호 현안에 대한 입장과 소통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막판 시진핑 주석도 예방하며 양국 정상 간 대화에 대한 기대도 이어갔습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성공적인 방문이었다고 확정하기엔 아직 이르지만, 이번 방문 덕분에 미중 관계에 긍정적 진전이 생겼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블룸버그는 "일부 대화 재개를 성공으로 간주하는 것은 두 경제 대국 사이의 관계가 얼마나 나빠졌는지를 보여주는 또 다른 신호"라고 지적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어제(19일) 저녁 베이징의 주중 미국대사관 아메리칸센터에서 진행된 마무리 기자회견을 통해 방중 일정 전반을 설명하고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때 미국의 외교 수장으로서 디리스킹(de-risiking)과 디커플링(de-coulplig)의 차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한 대목에 기자들의 시선이 쏠렸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에 대해 모두 발언에서 자세히 설명했고, 이후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 시간에도 보충 답변을 했습니다.
한때 중국과의 관계에서 공급망 등의 분리를 의미하는 디커플링이 미국의 기본 정책으로 평가받았지만, 최근 미국과 다른 주요 서방 국가들은 '위험 제거'의 의미를 담은 디리스킹을 대중 경제 전략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디리스킹과 디커플링은 근본적 차이가 있다 말하며 설명을 시작했습니다. 미중간 건전하고 활발한 경제 교류는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고 평가한 뒤, 옐런 재무장관이 의회에서 증언했듯, 중국과 디커플링하고 모든 무역과 투자를 중단하는 것은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디커플링은 미국의 정책이 아니란 것입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디리스킹과 다양화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미국을 겨냥하는데 쓰이지 않도록 중요한 기술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불투명한 핵무기 프로그램,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자국 국민을 억압하는데 쓰일 수 있는 특정 기술을 중국에 제공하는 것은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블링컨 장관의 발언은 미국이 중국과의 교역과 투자는 지속해 나가되 전략 경쟁의 상대인 중국의 군사력을 강화하는데 쓰일 수 있는 첨단 기술은 계속 '단절'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영상] 미국의 주장 “중국과 디커플링, 아니라니까요”
-
- 입력 2023-06-20 15:49:16
- 수정2023-06-20 16:23:04
18~19일 토니 블링컨 장관의 중국 방문은 미중 양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양대 강국이 미중 양국 관계는 물론 글로벌 이슈들을 논의하는 자리였기 때문입니다. 중국 측 표현대로면 '수교 이래 최저점'인 미중 관계를 복원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이기도 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방중 기간 중국 외교라인 서열 1, 2위인 왕이 중앙정치국 위원과 친강 외교부장을 모두 만나 상호 현안에 대한 입장과 소통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막판 시진핑 주석도 예방하며 양국 정상 간 대화에 대한 기대도 이어갔습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성공적인 방문이었다고 확정하기엔 아직 이르지만, 이번 방문 덕분에 미중 관계에 긍정적 진전이 생겼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블룸버그는 "일부 대화 재개를 성공으로 간주하는 것은 두 경제 대국 사이의 관계가 얼마나 나빠졌는지를 보여주는 또 다른 신호"라고 지적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어제(19일) 저녁 베이징의 주중 미국대사관 아메리칸센터에서 진행된 마무리 기자회견을 통해 방중 일정 전반을 설명하고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때 미국의 외교 수장으로서 디리스킹(de-risiking)과 디커플링(de-coulplig)의 차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한 대목에 기자들의 시선이 쏠렸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에 대해 모두 발언에서 자세히 설명했고, 이후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 시간에도 보충 답변을 했습니다.
한때 중국과의 관계에서 공급망 등의 분리를 의미하는 디커플링이 미국의 기본 정책으로 평가받았지만, 최근 미국과 다른 주요 서방 국가들은 '위험 제거'의 의미를 담은 디리스킹을 대중 경제 전략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디리스킹과 디커플링은 근본적 차이가 있다 말하며 설명을 시작했습니다. 미중간 건전하고 활발한 경제 교류는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고 평가한 뒤, 옐런 재무장관이 의회에서 증언했듯, 중국과 디커플링하고 모든 무역과 투자를 중단하는 것은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디커플링은 미국의 정책이 아니란 것입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디리스킹과 다양화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미국을 겨냥하는데 쓰이지 않도록 중요한 기술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불투명한 핵무기 프로그램,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자국 국민을 억압하는데 쓰일 수 있는 특정 기술을 중국에 제공하는 것은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블링컨 장관의 발언은 미국이 중국과의 교역과 투자는 지속해 나가되 전략 경쟁의 상대인 중국의 군사력을 강화하는데 쓰일 수 있는 첨단 기술은 계속 '단절'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
-
조성원 기자 sungwonc@kbs.co.kr
조성원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