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양식 이젠 ‘땅’에서…‘흑산 홍어’도 옛말
입력 2023.06.21 (06:45)
수정 2023.06.21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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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록적인 폭염에 우리 바다 온도도 빠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수산물이 잡히는 곳은 물론, 양식을 하는 환경까지 바꿔놓고 있다고 하는데, 그 현장을 김준범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물살을 따라 춤을 추는 검은 물체.
대체 뭘까 싶은데, '김'입니다.
그럼 여긴 바닷속일까.
카메라를 꺼내니 대형 수조였습니다.
겨울철 바다를 수조에 재현해 김을 양식하는 기술이 연구 중입니다.
[조상우/풀무원기술원 개발실장 : "(여기도 차가운 물입니까?) 보시다시피 온도가 9.4도로 일정한 온도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최근 50년새 세계 바다는 평균 0.5도 올랐지만, 우리 해역은 1.3도 더 뜨거워졌습니다.
[조상우/풀무원기술원 개발실장 : "점점 더 기온이 올라가게 되면 우리나라에서 김 생산하는 것이 없어질 수 있는 위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예측은 이미 김 양식 현장에서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KBS가 취재한 여러 김 양식장에서 이상 현상들이 수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양식장 곳곳의 김이 희멀겋게 변하는 '김 황백화' 현상.
따뜻해진 바다에서 늘어난 다른 해조류들이 김이 먹을 영양분을 가로채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김창화/해남군 학가어촌계장 : "김이 (매출) 천만 원 나올 것이 450만 원~500만 원 나오고, 10년 전만 해도 (황백화) 현상은 거의 없다가 이런 현상이 일어나더라고요."]
해역별 홍어 어획량도 급변하고 있습니다.
'흑산 홍어'는 이젠 옛말, '군산 홍어'가 더 많이 잡힙니다.
특히 겨울 바다가 따뜻해지면서, 홍어도 점점 북쪽으로 서식지를 옮긴 결과입니다.
결국 전남을 넘어 전북 해역까지도 홍어 어획량을 제한하는 조치가 시행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촬영기자:이상구/영상편집:한찬의
기록적인 폭염에 우리 바다 온도도 빠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수산물이 잡히는 곳은 물론, 양식을 하는 환경까지 바꿔놓고 있다고 하는데, 그 현장을 김준범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물살을 따라 춤을 추는 검은 물체.
대체 뭘까 싶은데, '김'입니다.
그럼 여긴 바닷속일까.
카메라를 꺼내니 대형 수조였습니다.
겨울철 바다를 수조에 재현해 김을 양식하는 기술이 연구 중입니다.
[조상우/풀무원기술원 개발실장 : "(여기도 차가운 물입니까?) 보시다시피 온도가 9.4도로 일정한 온도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최근 50년새 세계 바다는 평균 0.5도 올랐지만, 우리 해역은 1.3도 더 뜨거워졌습니다.
[조상우/풀무원기술원 개발실장 : "점점 더 기온이 올라가게 되면 우리나라에서 김 생산하는 것이 없어질 수 있는 위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예측은 이미 김 양식 현장에서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KBS가 취재한 여러 김 양식장에서 이상 현상들이 수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양식장 곳곳의 김이 희멀겋게 변하는 '김 황백화' 현상.
따뜻해진 바다에서 늘어난 다른 해조류들이 김이 먹을 영양분을 가로채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김창화/해남군 학가어촌계장 : "김이 (매출) 천만 원 나올 것이 450만 원~500만 원 나오고, 10년 전만 해도 (황백화) 현상은 거의 없다가 이런 현상이 일어나더라고요."]
해역별 홍어 어획량도 급변하고 있습니다.
'흑산 홍어'는 이젠 옛말, '군산 홍어'가 더 많이 잡힙니다.
특히 겨울 바다가 따뜻해지면서, 홍어도 점점 북쪽으로 서식지를 옮긴 결과입니다.
결국 전남을 넘어 전북 해역까지도 홍어 어획량을 제한하는 조치가 시행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촬영기자:이상구/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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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양식 이젠 ‘땅’에서…‘흑산 홍어’도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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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6-21 06:45:24
- 수정2023-06-21 06:52:17
[앵커]
기록적인 폭염에 우리 바다 온도도 빠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수산물이 잡히는 곳은 물론, 양식을 하는 환경까지 바꿔놓고 있다고 하는데, 그 현장을 김준범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물살을 따라 춤을 추는 검은 물체.
대체 뭘까 싶은데, '김'입니다.
그럼 여긴 바닷속일까.
카메라를 꺼내니 대형 수조였습니다.
겨울철 바다를 수조에 재현해 김을 양식하는 기술이 연구 중입니다.
[조상우/풀무원기술원 개발실장 : "(여기도 차가운 물입니까?) 보시다시피 온도가 9.4도로 일정한 온도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최근 50년새 세계 바다는 평균 0.5도 올랐지만, 우리 해역은 1.3도 더 뜨거워졌습니다.
[조상우/풀무원기술원 개발실장 : "점점 더 기온이 올라가게 되면 우리나라에서 김 생산하는 것이 없어질 수 있는 위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예측은 이미 김 양식 현장에서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KBS가 취재한 여러 김 양식장에서 이상 현상들이 수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양식장 곳곳의 김이 희멀겋게 변하는 '김 황백화' 현상.
따뜻해진 바다에서 늘어난 다른 해조류들이 김이 먹을 영양분을 가로채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김창화/해남군 학가어촌계장 : "김이 (매출) 천만 원 나올 것이 450만 원~500만 원 나오고, 10년 전만 해도 (황백화) 현상은 거의 없다가 이런 현상이 일어나더라고요."]
해역별 홍어 어획량도 급변하고 있습니다.
'흑산 홍어'는 이젠 옛말, '군산 홍어'가 더 많이 잡힙니다.
특히 겨울 바다가 따뜻해지면서, 홍어도 점점 북쪽으로 서식지를 옮긴 결과입니다.
결국 전남을 넘어 전북 해역까지도 홍어 어획량을 제한하는 조치가 시행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촬영기자:이상구/영상편집:한찬의
기록적인 폭염에 우리 바다 온도도 빠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수산물이 잡히는 곳은 물론, 양식을 하는 환경까지 바꿔놓고 있다고 하는데, 그 현장을 김준범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물살을 따라 춤을 추는 검은 물체.
대체 뭘까 싶은데, '김'입니다.
그럼 여긴 바닷속일까.
카메라를 꺼내니 대형 수조였습니다.
겨울철 바다를 수조에 재현해 김을 양식하는 기술이 연구 중입니다.
[조상우/풀무원기술원 개발실장 : "(여기도 차가운 물입니까?) 보시다시피 온도가 9.4도로 일정한 온도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최근 50년새 세계 바다는 평균 0.5도 올랐지만, 우리 해역은 1.3도 더 뜨거워졌습니다.
[조상우/풀무원기술원 개발실장 : "점점 더 기온이 올라가게 되면 우리나라에서 김 생산하는 것이 없어질 수 있는 위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예측은 이미 김 양식 현장에서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KBS가 취재한 여러 김 양식장에서 이상 현상들이 수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양식장 곳곳의 김이 희멀겋게 변하는 '김 황백화' 현상.
따뜻해진 바다에서 늘어난 다른 해조류들이 김이 먹을 영양분을 가로채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김창화/해남군 학가어촌계장 : "김이 (매출) 천만 원 나올 것이 450만 원~500만 원 나오고, 10년 전만 해도 (황백화) 현상은 거의 없다가 이런 현상이 일어나더라고요."]
해역별 홍어 어획량도 급변하고 있습니다.
'흑산 홍어'는 이젠 옛말, '군산 홍어'가 더 많이 잡힙니다.
특히 겨울 바다가 따뜻해지면서, 홍어도 점점 북쪽으로 서식지를 옮긴 결과입니다.
결국 전남을 넘어 전북 해역까지도 홍어 어획량을 제한하는 조치가 시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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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범 기자 jb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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