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논란…“기준 마련해야”

입력 2023.06.21 (07:02) 수정 2023.06.21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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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엔 최고난도 문제인 이른바 '킬러 문항'은 출제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킬러 문항 배제를 위해선 정확한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다섯달 앞으로 다가온 수능, 수험생들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여소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수능 수학 22번 문제.

합성함수 그래프 개념이 들어간 '킬러 문항'으로 꼽힙니다.

[최수일/사교육걱정없는세상 : "수학교육혁신센터장 학교에서는, 교과서 어디에도 '합성함수 그래프를 그려라' 이런 말이 없어요."]

지난해 수능 당시 교육 과정을 벗어났다고 지목된 문제는 수학에서만 8개였습니다.

출제기관은 교육 과정 안에서 모두 출제했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문영주/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본부장/지난해 12월 : "문항이 고난도였다는 것과 교육과정 위배라고 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같습니다."]

킬러 문항 논란이 반복되면서 결국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졌다는 게 정부 인식입니다.

킬러 문항 배제를 위해선 정의부터 명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장지환/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교사 : "실은 (‘킬러 문항’) 정의 자체가 없어요. 교육과정 내냐 외냐를 판단하는 것도 실은 주관적인 단계기 때문에..."]

대학별고사 문제를 교육과정 범위 안에서만 내도록 한 공교육정상화법에 수능을 포함해야 한다는 법안도 발의돼 있습니다.

다섯달 남은 수능.

수험생들의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합니다.

킬러 문항보다는 쉽지만 변별력 있는 이른바 준킬러 문항에 대비해야 한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임성호/종로학원 대표 : "중간 난도 이상의 문제가 변별력의 핵심 문항으로 될 수가 있기 때문에 이런 기출 문제 유형을 철저하게 풀어보는 방법 밖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킬러 문항을 없애도 사교육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며, 장기적 대안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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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킬러문항’ 논란…“기준 마련해야”
    • 입력 2023-06-21 07:02:31
    • 수정2023-06-21 07: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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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엔 최고난도 문제인 이른바 '킬러 문항'은 출제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킬러 문항 배제를 위해선 정확한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다섯달 앞으로 다가온 수능, 수험생들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여소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수능 수학 22번 문제.

합성함수 그래프 개념이 들어간 '킬러 문항'으로 꼽힙니다.

[최수일/사교육걱정없는세상 : "수학교육혁신센터장 학교에서는, 교과서 어디에도 '합성함수 그래프를 그려라' 이런 말이 없어요."]

지난해 수능 당시 교육 과정을 벗어났다고 지목된 문제는 수학에서만 8개였습니다.

출제기관은 교육 과정 안에서 모두 출제했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문영주/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본부장/지난해 12월 : "문항이 고난도였다는 것과 교육과정 위배라고 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같습니다."]

킬러 문항 논란이 반복되면서 결국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졌다는 게 정부 인식입니다.

킬러 문항 배제를 위해선 정의부터 명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장지환/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교사 : "실은 (‘킬러 문항’) 정의 자체가 없어요. 교육과정 내냐 외냐를 판단하는 것도 실은 주관적인 단계기 때문에..."]

대학별고사 문제를 교육과정 범위 안에서만 내도록 한 공교육정상화법에 수능을 포함해야 한다는 법안도 발의돼 있습니다.

다섯달 남은 수능.

수험생들의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합니다.

킬러 문항보다는 쉽지만 변별력 있는 이른바 준킬러 문항에 대비해야 한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임성호/종로학원 대표 : "중간 난도 이상의 문제가 변별력의 핵심 문항으로 될 수가 있기 때문에 이런 기출 문제 유형을 철저하게 풀어보는 방법 밖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킬러 문항을 없애도 사교육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며, 장기적 대안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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