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사교육 홍보’…학원 부조리 집중 신고

입력 2023.06.21 (21:01) 수정 2023.06.22 (08: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안녕하십니까.

오늘(21일)은 일 년 중 낮이 가장 긴 하지입니다.

내일(22일)부터 조금씩 낮 시간이 줄어들고, 하루하루 수능 시험에 가까워지면서 수험생들도 초조함이 커질 겁니다.

정부가 오늘은 공교육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면서 내일부터 사교육 부조리를 신고받기로 했습니다.

뒤숭숭한 현장의 불안을 잠재울 수 있을지 꼼꼼히 살펴보고, 교육부장관에게도 직접 물어보겠습니다.

먼저, 학생과 학부모들 반응부터 들어봅니다.

김성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대치동 학원가의 한 입시 학원이 최근 학부모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입니다.

"수능 논란 완벽 정리", "물수능에서 만점 받는 법" 등을 강조하며 설명회를 안내합니다.

불안할수록 또 학원을 찾게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고3 수험생 학부모 : "예측이 안 되는 상황에서는 전문가들 의견을 존중할 수밖에 없고, 아이들이 일단 많이 모여 있는 곳에 가야지 심리적으로 안정될 것 같아요."]

150일도 남지 않은 수능.

학생들 분위기는 여전히 어수선합니다.

[박재열/고등학교 3학년 : "쉽게 나온다고 했다가 킬러 문제를 갑자기 없앤다고 했다가 하다 보니까 어떤 문제에 어떻게 집중해서 공부를 해야 될지 헷갈리는 것 같아요."]

수능 난이도 논란이 계속 되는 가운데 정부는 다시 한번 '공정한 수능'을 강조했습니다.

성실히 노력한 학생들은 학원에 가지 않아도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겁니다.

[이주호/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공정한 수능은 쉬운 수능, 어려운 수능이 아니라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은 문제는 배제하면서 적정 난이도로 시험의 변별도는 갖춘 수능입니다."]

정부는 내일부터 2주일간 사교육 이권 카르텔과 허위과장광고 등 학원 부조리에 대해 집중신고 기간을 운영하고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킬러 문항 배제, 사교육 시장 단속에도 학원행을 막기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부는 입시 정보를 지금보다 세분화해 자세히 공개하는 내용 등을 검토해 다음 주 월요일 사교육 경감 방안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성숩니다.

촬영기자:송혜성/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강민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여전한 사교육 홍보’…학원 부조리 집중 신고
    • 입력 2023-06-21 21:01:01
    • 수정2023-06-22 08:02:12
    뉴스 9
[앵커]

안녕하십니까.

오늘(21일)은 일 년 중 낮이 가장 긴 하지입니다.

내일(22일)부터 조금씩 낮 시간이 줄어들고, 하루하루 수능 시험에 가까워지면서 수험생들도 초조함이 커질 겁니다.

정부가 오늘은 공교육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면서 내일부터 사교육 부조리를 신고받기로 했습니다.

뒤숭숭한 현장의 불안을 잠재울 수 있을지 꼼꼼히 살펴보고, 교육부장관에게도 직접 물어보겠습니다.

먼저, 학생과 학부모들 반응부터 들어봅니다.

김성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대치동 학원가의 한 입시 학원이 최근 학부모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입니다.

"수능 논란 완벽 정리", "물수능에서 만점 받는 법" 등을 강조하며 설명회를 안내합니다.

불안할수록 또 학원을 찾게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고3 수험생 학부모 : "예측이 안 되는 상황에서는 전문가들 의견을 존중할 수밖에 없고, 아이들이 일단 많이 모여 있는 곳에 가야지 심리적으로 안정될 것 같아요."]

150일도 남지 않은 수능.

학생들 분위기는 여전히 어수선합니다.

[박재열/고등학교 3학년 : "쉽게 나온다고 했다가 킬러 문제를 갑자기 없앤다고 했다가 하다 보니까 어떤 문제에 어떻게 집중해서 공부를 해야 될지 헷갈리는 것 같아요."]

수능 난이도 논란이 계속 되는 가운데 정부는 다시 한번 '공정한 수능'을 강조했습니다.

성실히 노력한 학생들은 학원에 가지 않아도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겁니다.

[이주호/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공정한 수능은 쉬운 수능, 어려운 수능이 아니라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은 문제는 배제하면서 적정 난이도로 시험의 변별도는 갖춘 수능입니다."]

정부는 내일부터 2주일간 사교육 이권 카르텔과 허위과장광고 등 학원 부조리에 대해 집중신고 기간을 운영하고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킬러 문항 배제, 사교육 시장 단속에도 학원행을 막기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부는 입시 정보를 지금보다 세분화해 자세히 공개하는 내용 등을 검토해 다음 주 월요일 사교육 경감 방안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성숩니다.

촬영기자:송혜성/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강민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