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단오절 쭝쯔 호화 선물세트 불티…150만 원짜리 ‘품절’

입력 2023.06.22 (15:18) 수정 2023.06.2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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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2일인 중국 단오절을 맞아 전통 음식인 ‘쭝쯔(綜子)’의 호화 선물 세트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상유신문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쭝쯔는 창포나 갈댓잎을 삼각형으로 접어 찹쌀과 고기, 대추 등 소를 넣고 쪄내는 일종의 주먹밥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는 선물용 쭝쯔는 한 상자에 500위안(약 9만 원)을 넘지 않지만,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는 1천 위안(약 18만 원)을 웃도는 선물용 세트들이 대거 출시돼 인기리에 팔리고 있습니다.

특히 8개의 쭝쯔가 들어 있는 8천349위안(약 150만 원)짜리 선물 세트는 발매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곧바로 매진돼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누리꾼들은 “쭝쯔계의 진정한 지존”이라거나 “가격도 가격이지만, 삽시간에 매진됐다는 것이 더욱 놀랍다. 도대체 누가 사는 것이냐”, “선물이 아니라 뇌물”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고가의 쭝쯔 선물세트는 전복 등 값비싼 식재료를 사용하며, 금박지로 상표를 인쇄하고 가죽 손잡이가 있는 등 고급스럽게 포장한 데다 우롱차와 향낭 등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또 선물로 받은 사람이 누가 보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선물 세트에 구매자의 명함도 새겨줍니다.

이런 호화 쭝쯔는 주로 은행이나 보험회사, 공금을 사용하는 기관과 기업들이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수 고객에게 보내기도 하지만, 관리·감독 기관의 관계자들에게 선물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쭝쯔 판매업소들은 소비액 일부를 구입자에게 현금으로 주는 ‘캐시백’ 제도를 운용하기도 합니다.

선물 세트를 대량 구입하는 기관·기업의 구매 담당자들에게 ‘리베이트’를 보장해줌으로써 판매를 늘리려는 전략입니다.

지난해엔 중추절을 앞두고 전통음식 월병의 호화 선물 세트가 출시돼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당국은 지난해 6월 ‘호화 월병 억제와 월병 산업의 건전한 발전 촉진에 관한 고시’를 발표하고 500위안이 넘는 선물 세트 유통을 엄격히 통제하겠다고 밝혔지만, 올해 단오절을 맞아 호화 쭝쯔가 등장하면서 공염불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상유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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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6-22 15:26:09
    국제
6월 22일인 중국 단오절을 맞아 전통 음식인 ‘쭝쯔(綜子)’의 호화 선물 세트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상유신문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쭝쯔는 창포나 갈댓잎을 삼각형으로 접어 찹쌀과 고기, 대추 등 소를 넣고 쪄내는 일종의 주먹밥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는 선물용 쭝쯔는 한 상자에 500위안(약 9만 원)을 넘지 않지만,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는 1천 위안(약 18만 원)을 웃도는 선물용 세트들이 대거 출시돼 인기리에 팔리고 있습니다.

특히 8개의 쭝쯔가 들어 있는 8천349위안(약 150만 원)짜리 선물 세트는 발매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곧바로 매진돼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누리꾼들은 “쭝쯔계의 진정한 지존”이라거나 “가격도 가격이지만, 삽시간에 매진됐다는 것이 더욱 놀랍다. 도대체 누가 사는 것이냐”, “선물이 아니라 뇌물”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고가의 쭝쯔 선물세트는 전복 등 값비싼 식재료를 사용하며, 금박지로 상표를 인쇄하고 가죽 손잡이가 있는 등 고급스럽게 포장한 데다 우롱차와 향낭 등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또 선물로 받은 사람이 누가 보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선물 세트에 구매자의 명함도 새겨줍니다.

이런 호화 쭝쯔는 주로 은행이나 보험회사, 공금을 사용하는 기관과 기업들이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수 고객에게 보내기도 하지만, 관리·감독 기관의 관계자들에게 선물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쭝쯔 판매업소들은 소비액 일부를 구입자에게 현금으로 주는 ‘캐시백’ 제도를 운용하기도 합니다.

선물 세트를 대량 구입하는 기관·기업의 구매 담당자들에게 ‘리베이트’를 보장해줌으로써 판매를 늘리려는 전략입니다.

지난해엔 중추절을 앞두고 전통음식 월병의 호화 선물 세트가 출시돼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당국은 지난해 6월 ‘호화 월병 억제와 월병 산업의 건전한 발전 촉진에 관한 고시’를 발표하고 500위안이 넘는 선물 세트 유통을 엄격히 통제하겠다고 밝혔지만, 올해 단오절을 맞아 호화 쭝쯔가 등장하면서 공염불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상유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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