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노회찬 있었다면 지난 대선 단일화”…정의 “욕보이는 일”

입력 2023.06.22 (20:53) 수정 2023.06.22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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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묘를 찾아 민주당과 정의당의 단일화를 언급하자, 정의당은 "노회찬 전 의원을 욕보이는 일"이라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오늘(22일) SNS를 통해 "사랑하는 노회찬 형님에게 인사드리고 묘에 꽃 한 송이 바쳤다. 저를 택시, 버스 운수 노동운동으로 이끌어주었던 분"이라며 참배 소식을 전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이어 "노회찬 형이 살아 계셨다면 지난 대선 때 민주당과 정의당이 단일화를 하고 윤석열 검찰 독재를 막아내고 연립정부를 구성했을 텐데"라며 "지금 상황을 생각하니 눈물이 쏟아진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정의당 이재랑 대변인은 오늘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아직도 가슴이 저릿한 이름을 그런 식으로 소비하는 송영길 전 대표에게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정치 개혁, 선거 개혁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비례 위성정당으로 무마시키면서 정의당을 맹비난했던 자가 이제 와서 정의당과의 연립을 운운한다"며 "연립 정부, 협력 정치를 걷어찬 건 다름 아닌 바로 그였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당제 정치 개혁을 위한 발걸음을 좌초시킨 자가 자신의 필요에 따라 정의당과 노회찬을 멋대로 언급하니 참으로 기회주의적인 처신"이라며 "'민주당 돈 봉투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송 전 대표가 자신의 문제를 눙치기 위해 노회찬의 이름을 거론하는 것은 누구보다 자신에게 추상같이 엄격했던 노회찬 전 의원을 욕보이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또 "노회찬 정신을 모독하는 송영길 전 대표의 발언에 유감을 표한다"며 "송 전 대표는 '돈 봉투 의혹'을 밝히기 위한 자신의 책임과 역할이 무엇인지나 깊이 생각하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의당 류호정 의원도 오늘 SNS에 글을 올려 "노회찬과 송영길의 분명한 차이를 하나 말씀드리고 싶다"며 "노회찬은 자신의 허물을 감추려 검찰과 싸우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어리석은 선택이었으며 부끄러운 판단이었다'는 고인의 유지 덕분에 노회찬의 시민들은 사실을 왜곡할 수도, 진실을 외면할 수도 없었다"며 "송영길은 법정이 아니라, 검찰청 앞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송영길의 시민들은 이제 '돈 봉투 사건'이 검찰의 조작이라 믿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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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22 20:53:42
    • 수정2023-06-22 21:33:03
    정치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묘를 찾아 민주당과 정의당의 단일화를 언급하자, 정의당은 "노회찬 전 의원을 욕보이는 일"이라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오늘(22일) SNS를 통해 "사랑하는 노회찬 형님에게 인사드리고 묘에 꽃 한 송이 바쳤다. 저를 택시, 버스 운수 노동운동으로 이끌어주었던 분"이라며 참배 소식을 전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이어 "노회찬 형이 살아 계셨다면 지난 대선 때 민주당과 정의당이 단일화를 하고 윤석열 검찰 독재를 막아내고 연립정부를 구성했을 텐데"라며 "지금 상황을 생각하니 눈물이 쏟아진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정의당 이재랑 대변인은 오늘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아직도 가슴이 저릿한 이름을 그런 식으로 소비하는 송영길 전 대표에게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정치 개혁, 선거 개혁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비례 위성정당으로 무마시키면서 정의당을 맹비난했던 자가 이제 와서 정의당과의 연립을 운운한다"며 "연립 정부, 협력 정치를 걷어찬 건 다름 아닌 바로 그였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당제 정치 개혁을 위한 발걸음을 좌초시킨 자가 자신의 필요에 따라 정의당과 노회찬을 멋대로 언급하니 참으로 기회주의적인 처신"이라며 "'민주당 돈 봉투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송 전 대표가 자신의 문제를 눙치기 위해 노회찬의 이름을 거론하는 것은 누구보다 자신에게 추상같이 엄격했던 노회찬 전 의원을 욕보이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또 "노회찬 정신을 모독하는 송영길 전 대표의 발언에 유감을 표한다"며 "송 전 대표는 '돈 봉투 의혹'을 밝히기 위한 자신의 책임과 역할이 무엇인지나 깊이 생각하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의당 류호정 의원도 오늘 SNS에 글을 올려 "노회찬과 송영길의 분명한 차이를 하나 말씀드리고 싶다"며 "노회찬은 자신의 허물을 감추려 검찰과 싸우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어리석은 선택이었으며 부끄러운 판단이었다'는 고인의 유지 덕분에 노회찬의 시민들은 사실을 왜곡할 수도, 진실을 외면할 수도 없었다"며 "송영길은 법정이 아니라, 검찰청 앞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송영길의 시민들은 이제 '돈 봉투 사건'이 검찰의 조작이라 믿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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