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우리 수산물은 안전”…어민 “오염수 방류 막아야”

입력 2023.06.22 (21:24) 수정 2023.06.2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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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하면서 수산 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줄었습니다.

정부와 수협 조합장들이 함께 시식회를 열며 우리 수산물의 안전을 홍보하고 나섰지만 어민들의 반대 시위는 오늘(22일)도 이어졌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점심 시간이지만 수산시장에 손님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상인들은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소식이 알려진 뒤 평소 3분의 1 수준으로 손님이 줄었다고 말합니다.

[정춘봉/상인 : "휴가철이 다가오는데도 불구하고 아예 사람이 없어요. 주말, 토요일도 없고 수산업 종사하는 분들에게는 제2의 코로나예요."]

얼어붙은 소비심리에 정부와 전국 91개 지역 수협 조합장들이 함께 수산물 시식회를 열었습니다.

[송상근/해양수산부 차관 : "우리 바다와 우리 수산물은 안전합니다. 그 부분은 지금 데이터가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식회 뒤 예정됐던 수협중앙회의 오염수 방류 반대 성명 발표는 하루 전 돌연, 취소됐습니다.

수협중앙회는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상황에서 반대 의견을 내는 게 맞는지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민단체와 어민들의 반발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충남에서는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입장과 대책을 촉구하며 강력한 반대 운동을 예고했습니다.

[박정섭/서산태안시민행동 대표 : "(방류가 시작되면) 수산물 누가 먹겠냐는 말이죠. 그러면 그 수산물을 잡아서 먹고 사는 사람에게는 정말 사형 선고다..."]

전북에서도 어민 3백여 명이 모여 일본 정부에 일방적인 방류 결정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민봉환/부안군 어민협회장 : "주변국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함은 물론, 우리나라 수산업의 미래를 파괴하는 중차대한 범죄 행위이다..."]

또, 우리 정부에는 수산물 안전관리 방안과 보호 대책을 즉각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박평안 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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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우리 수산물은 안전”…어민 “오염수 방류 막아야”
    • 입력 2023-06-22 21:24:51
    • 수정2023-06-22 22: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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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하면서 수산 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줄었습니다.

정부와 수협 조합장들이 함께 시식회를 열며 우리 수산물의 안전을 홍보하고 나섰지만 어민들의 반대 시위는 오늘(22일)도 이어졌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점심 시간이지만 수산시장에 손님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상인들은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소식이 알려진 뒤 평소 3분의 1 수준으로 손님이 줄었다고 말합니다.

[정춘봉/상인 : "휴가철이 다가오는데도 불구하고 아예 사람이 없어요. 주말, 토요일도 없고 수산업 종사하는 분들에게는 제2의 코로나예요."]

얼어붙은 소비심리에 정부와 전국 91개 지역 수협 조합장들이 함께 수산물 시식회를 열었습니다.

[송상근/해양수산부 차관 : "우리 바다와 우리 수산물은 안전합니다. 그 부분은 지금 데이터가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식회 뒤 예정됐던 수협중앙회의 오염수 방류 반대 성명 발표는 하루 전 돌연, 취소됐습니다.

수협중앙회는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상황에서 반대 의견을 내는 게 맞는지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민단체와 어민들의 반발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충남에서는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입장과 대책을 촉구하며 강력한 반대 운동을 예고했습니다.

[박정섭/서산태안시민행동 대표 : "(방류가 시작되면) 수산물 누가 먹겠냐는 말이죠. 그러면 그 수산물을 잡아서 먹고 사는 사람에게는 정말 사형 선고다..."]

전북에서도 어민 3백여 명이 모여 일본 정부에 일방적인 방류 결정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민봉환/부안군 어민협회장 : "주변국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함은 물론, 우리나라 수산업의 미래를 파괴하는 중차대한 범죄 행위이다..."]

또, 우리 정부에는 수산물 안전관리 방안과 보호 대책을 즉각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박평안 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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