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해진 기후위기…재난 피해 저감·예방책 강화한다

입력 2023.06.23 (06:41) 수정 2023.06.2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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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 온난화 등 기후 위기가 심각해지면서 재난 피해도 커지고 있는데요.

정부가 기존 대책으로는 피해 감소와 예방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강화된 대책을 내놨습니다.

현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숲속 나무를 뒤덮고, 인근 펜션과 주택 등도 불에 휩싸여 형체만 남았습니다.

갑작스런 산불로 이재민들은 재산피해뿐 아니라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했습니다.

[이명호/산불 이재민/지난 4월 : "처음 2~3일 동안은 경황이 없어서 아무것도 못 느꼈는데. 잠자려고 눈을 감으면 그 타는 모습, 이런 게 좀 보이고..."]

기후위기가 심해질수록 재난 피해도 다양해지고 심각해지자, 정부가 기존 제3차 국가 기후변화 적응대책을 한층 더 강화했습니다.

'국가 기후변화 적응대책'은 기후변화 적응을 이행하기 위한 국가의 5년간 방향을 제시하는 것으로 제3차 대책은 지난 2020년 마련됐습니다.

홍수·가뭄을 대비하기 위한 조기경보체계와 스마트 그린 도시 구축 기후 변화에 따른 국민건강영향평가 시행 등을 담고 있습니다.

이번 강화 대책엔 재난 피해자들에 대한 심리치료 방안이 담겼습니다.

기후위기 대책에 심리 치료가 포함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에 따라 피해자들은 보건복지부가 운영 중인 국가트라우마센터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지금은 지난해 강원 산불 피해자들에 대한 치료가 진행 중으로, 지원 범위 등이 확대될 예정입니다.

취약 계층에 대한 예방 시스템도 강화됩니다.

농촌에 거주 중인 노인이나 장애인, 야외 근로자 등에 대해 이달부터 기상청이 문자로 직접 정보를 전합니다.

[김지수/과장/환경부 기후적응과 : "밭일하는 농어촌 어르신들께 맞춤형 문자로 정보를 전달하면 정보가 효과적으로 전달돼서 피해를 전보다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취약계층 맞춤형 문자 제공은 대구와 충청북도 충주·음성 등 일부 지역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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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각해진 기후위기…재난 피해 저감·예방책 강화한다
    • 입력 2023-06-23 06:41:17
    • 수정2023-06-23 08:05:12
    뉴스광장 1부
[앵커]

지구 온난화 등 기후 위기가 심각해지면서 재난 피해도 커지고 있는데요.

정부가 기존 대책으로는 피해 감소와 예방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강화된 대책을 내놨습니다.

현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숲속 나무를 뒤덮고, 인근 펜션과 주택 등도 불에 휩싸여 형체만 남았습니다.

갑작스런 산불로 이재민들은 재산피해뿐 아니라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했습니다.

[이명호/산불 이재민/지난 4월 : "처음 2~3일 동안은 경황이 없어서 아무것도 못 느꼈는데. 잠자려고 눈을 감으면 그 타는 모습, 이런 게 좀 보이고..."]

기후위기가 심해질수록 재난 피해도 다양해지고 심각해지자, 정부가 기존 제3차 국가 기후변화 적응대책을 한층 더 강화했습니다.

'국가 기후변화 적응대책'은 기후변화 적응을 이행하기 위한 국가의 5년간 방향을 제시하는 것으로 제3차 대책은 지난 2020년 마련됐습니다.

홍수·가뭄을 대비하기 위한 조기경보체계와 스마트 그린 도시 구축 기후 변화에 따른 국민건강영향평가 시행 등을 담고 있습니다.

이번 강화 대책엔 재난 피해자들에 대한 심리치료 방안이 담겼습니다.

기후위기 대책에 심리 치료가 포함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에 따라 피해자들은 보건복지부가 운영 중인 국가트라우마센터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지금은 지난해 강원 산불 피해자들에 대한 치료가 진행 중으로, 지원 범위 등이 확대될 예정입니다.

취약 계층에 대한 예방 시스템도 강화됩니다.

농촌에 거주 중인 노인이나 장애인, 야외 근로자 등에 대해 이달부터 기상청이 문자로 직접 정보를 전합니다.

[김지수/과장/환경부 기후적응과 : "밭일하는 농어촌 어르신들께 맞춤형 문자로 정보를 전달하면 정보가 효과적으로 전달돼서 피해를 전보다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취약계층 맞춤형 문자 제공은 대구와 충청북도 충주·음성 등 일부 지역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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