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광장에 등장한 ‘긴 줄’…최근에 못 본 대규모 열병식?

입력 2023.06.23 (11:54) 수정 2023.06.2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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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에서 열병식 준비 정황이 계속 포착되는 가운데, 평양 김일성 광장에도 처음으로 인파가 집결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출처 : VOA (Planet Labs가 6월 16일 김일성 광장을 촬영한 사진. 인파 추정되는 줄 형태 무리가 식별됨)출처 : VOA (Planet Labs가 6월 16일 김일성 광장을 촬영한 사진. 인파 추정되는 줄 형태 무리가 식별됨)

VOA에 따르면, 미국의 상업 위성 서비스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22일 자 위성사진에는 김일성 광장 서쪽에서 인파가 만들어낸 것으로 추정되는 점이 포착됐습니다.

김일성 광장에서 이런 움직임이 포착된 건 지난 16일부터로, 인파로 추정되는 줄 형태의 무리가 곳곳에서 식별됐습니다.

김일성 광장은 평소 움직임이 많지 않은데,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모였다는 건 열병식을 준비하는 정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

■ 7월 27일 '전승절' 70주년 기념 대규모 열병식 준비인 듯

오는 7월 27일은 북한의 이른바 '전승절' 70주년입니다. 북한이 전승절로 부르는 정전협정 체결일은 북한의 주요 기념일인데, 특히 올해는 5, 10년 단위의 꺾어지는 해여서 전보다 더 대규모로 열병식을 개최할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달 중순부터 평양 미림비행장 북쪽에 있는 열병식 훈련장에선 트럭 수십 대와 많은 수의 병력 대열이 포착됐습니다.

북한은 열병식 보통 2달 전부터 열병식 훈련장에 병력과 차량을 집결시키고, 약 한 달을 앞둔 시점부턴 김일성 광장에서 별도의 훈련을 개최하는 양상을 보여왔습니다.

이제 주말이 되면 손에 빨간 꽃과 수술을 든 대규모 인파가 김일성 광장에 동원돼 열병식 연습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대형 글자나 색색의 카드섹션도 연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월 8일 인민군 창건일 즉 건군절 75주년 기념 열병식2월 8일 인민군 창건일 즉 건군절 75주년 기념 열병식

■ "최근 보지 못했던 대규모 열병식 될 듯"

북한이 다음 달 전승절 열병식을 개최할 것이라는 정황은 다른 위성사진 자료를 통해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열병식 훈련장의 서쪽 공터에서 군 장병이 만들어낸 ‘70 전승’이라는 대형 문구를 포착해 보도했습니다.

15일엔 열병식 훈련장에 병력 4~8천 명, 차량 7~800대가 모인 장면이 위성으로 포착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습니다. 최근에 보지 못했던 대규모 열병식 훈련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2월 8일 인민군 창건일 즉 건군절 75주년 기념 열병식2월 8일 인민군 창건일 즉 건군절 75주년 기념 열병식

■ 열병식으로 군사정찰위성 실패 만회?

북한의 열병식 준비는 5월 중순 시작됐는데, 군사정찰위성 1호 발사가 실패한 지난달 말 잠시 중단됐다가 이달 10일부터 본격적으로 다시 진행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번 열병식으로 위성 발사 실패를 만회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며 무력 과시에 나서려 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열병식에서 새로운 전략무기를 공개하거나, 열병식 이전에 재차 위성 발사에 도전하고 만약 성공할 경우 이를 열병식에서 과시하려고 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북한의 최근 열병식은 지난 2월 8일 인민군 창건일 '건군절' 75주년을 기념해 열렸고, 당시 최신형 고체 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등이 공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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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일성 광장에 등장한 ‘긴 줄’…최근에 못 본 대규모 열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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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에서 열병식 준비 정황이 계속 포착되는 가운데, 평양 김일성 광장에도 처음으로 인파가 집결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출처 : VOA (Planet Labs가 6월 16일 김일성 광장을 촬영한 사진. 인파 추정되는 줄 형태 무리가 식별됨)
VOA에 따르면, 미국의 상업 위성 서비스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22일 자 위성사진에는 김일성 광장 서쪽에서 인파가 만들어낸 것으로 추정되는 점이 포착됐습니다.

김일성 광장에서 이런 움직임이 포착된 건 지난 16일부터로, 인파로 추정되는 줄 형태의 무리가 곳곳에서 식별됐습니다.

김일성 광장은 평소 움직임이 많지 않은데,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모였다는 건 열병식을 준비하는 정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

■ 7월 27일 '전승절' 70주년 기념 대규모 열병식 준비인 듯

오는 7월 27일은 북한의 이른바 '전승절' 70주년입니다. 북한이 전승절로 부르는 정전협정 체결일은 북한의 주요 기념일인데, 특히 올해는 5, 10년 단위의 꺾어지는 해여서 전보다 더 대규모로 열병식을 개최할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달 중순부터 평양 미림비행장 북쪽에 있는 열병식 훈련장에선 트럭 수십 대와 많은 수의 병력 대열이 포착됐습니다.

북한은 열병식 보통 2달 전부터 열병식 훈련장에 병력과 차량을 집결시키고, 약 한 달을 앞둔 시점부턴 김일성 광장에서 별도의 훈련을 개최하는 양상을 보여왔습니다.

이제 주말이 되면 손에 빨간 꽃과 수술을 든 대규모 인파가 김일성 광장에 동원돼 열병식 연습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대형 글자나 색색의 카드섹션도 연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월 8일 인민군 창건일 즉 건군절 75주년 기념 열병식
■ "최근 보지 못했던 대규모 열병식 될 듯"

북한이 다음 달 전승절 열병식을 개최할 것이라는 정황은 다른 위성사진 자료를 통해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열병식 훈련장의 서쪽 공터에서 군 장병이 만들어낸 ‘70 전승’이라는 대형 문구를 포착해 보도했습니다.

15일엔 열병식 훈련장에 병력 4~8천 명, 차량 7~800대가 모인 장면이 위성으로 포착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습니다. 최근에 보지 못했던 대규모 열병식 훈련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2월 8일 인민군 창건일 즉 건군절 75주년 기념 열병식
■ 열병식으로 군사정찰위성 실패 만회?

북한의 열병식 준비는 5월 중순 시작됐는데, 군사정찰위성 1호 발사가 실패한 지난달 말 잠시 중단됐다가 이달 10일부터 본격적으로 다시 진행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번 열병식으로 위성 발사 실패를 만회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며 무력 과시에 나서려 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열병식에서 새로운 전략무기를 공개하거나, 열병식 이전에 재차 위성 발사에 도전하고 만약 성공할 경우 이를 열병식에서 과시하려고 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북한의 최근 열병식은 지난 2월 8일 인민군 창건일 '건군절' 75주년을 기념해 열렸고, 당시 최신형 고체 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등이 공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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