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체제 선전’ 유튜브 채널들 접속 차단

입력 2023.06.23 (12:26) 수정 2023.06.23 (13: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모습 등 주로 북한 상류층의 일상을 브이로그 형태로 올리는 북한 유튜버가 있죠.

정작 북한 주민들은 유튜브 접속을 제한받고 있어, 체제 선전용이라는 지적이 나왔는데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해당 유튜브 채널 3개에 대한 접속을 차단했습니다.

석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This is 개성고려홍삼커피…"]

북한 유튜버 유미가 영어로 커피믹스를 소개합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북한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송아, 유미, 뉴 디피알케이 등 3개 채널 접속을 차단했습니다.

이들 채널에는 젊은 여성과 여자아이가 나와 영어 등 외국어로 북한의 일상을 소개해왔습니다.

운동시설을 이용하거나 직접 북한 음식을 만들고, 커피, 아이스크림 등 북한에서 만든 식품을 알리는 영상도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 주민들은 유튜브 접속을 제한받고 있어 체제 선전용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방심위 통신심의소위는 지난 5일 회의에서 해당 채널에 올라온 영상물이 이적 표현물이라고 판단해 시정요구 조치를 내렸습니다.

국가정보원이 영상의 전체적인 내용이 북한에 대한 긍정적 인상을 주는 등 국가보안법 위반이라며 방심위에 차단을 요청한 데 따른 겁니다.

위원회는 영상이 북한 체제를 선전, 찬양 고무하기 위해 만들어진 거로 청소년이 접할 경우 문제 소지가 있다고 봤습니다.

다만, 일부 위원들은 이런 영상이 국가의 존립을 위태롭게 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며 차단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유튜브는 이를 받아들여 최근 해당 채널에 대한 접속을 차단했습니다.

현재 이들 채널에 접속하면 법적인 문제로 동영상을 재생할 수 없다는 문구가 나옵니다.

방심위는 앞으로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채널에 대해 국가기관의 요청이 있으면 심의를 거쳐 차단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촬영기자:권준용/영상편집:최찬종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北 체제 선전’ 유튜브 채널들 접속 차단
    • 입력 2023-06-23 12:26:22
    • 수정2023-06-23 13:19:26
    뉴스 12
[앵커]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모습 등 주로 북한 상류층의 일상을 브이로그 형태로 올리는 북한 유튜버가 있죠.

정작 북한 주민들은 유튜브 접속을 제한받고 있어, 체제 선전용이라는 지적이 나왔는데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해당 유튜브 채널 3개에 대한 접속을 차단했습니다.

석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This is 개성고려홍삼커피…"]

북한 유튜버 유미가 영어로 커피믹스를 소개합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북한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송아, 유미, 뉴 디피알케이 등 3개 채널 접속을 차단했습니다.

이들 채널에는 젊은 여성과 여자아이가 나와 영어 등 외국어로 북한의 일상을 소개해왔습니다.

운동시설을 이용하거나 직접 북한 음식을 만들고, 커피, 아이스크림 등 북한에서 만든 식품을 알리는 영상도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 주민들은 유튜브 접속을 제한받고 있어 체제 선전용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방심위 통신심의소위는 지난 5일 회의에서 해당 채널에 올라온 영상물이 이적 표현물이라고 판단해 시정요구 조치를 내렸습니다.

국가정보원이 영상의 전체적인 내용이 북한에 대한 긍정적 인상을 주는 등 국가보안법 위반이라며 방심위에 차단을 요청한 데 따른 겁니다.

위원회는 영상이 북한 체제를 선전, 찬양 고무하기 위해 만들어진 거로 청소년이 접할 경우 문제 소지가 있다고 봤습니다.

다만, 일부 위원들은 이런 영상이 국가의 존립을 위태롭게 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며 차단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유튜브는 이를 받아들여 최근 해당 채널에 대한 접속을 차단했습니다.

현재 이들 채널에 접속하면 법적인 문제로 동영상을 재생할 수 없다는 문구가 나옵니다.

방심위는 앞으로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채널에 대해 국가기관의 요청이 있으면 심의를 거쳐 차단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촬영기자:권준용/영상편집:최찬종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