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러시아 다리 ‘폭풍 타격’ 순간…푸틴, 전군에 ‘경계’ 지시

어제(22일,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가 점령한 헤르손 주와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촌가르' 교량을 공격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하늘에서 날아온 미사일 한 발이 다리를 정확히 타격하는 모습입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다리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고 옆면도 일부 파괴됐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군이 영국제 '스톰 섀도' 미사일을 사용해 야만적인 공격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사일 4발이 날아왔고 1발이 다리를 타격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촌가르' 다리는 러시아가 작년에 점령한 헤르손 주와 2014년 병합한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다리로, 두 지역을 오가는 물류의 70%를 담당합니다. 러시아 군은 그동안 크림반도를 헤르손과 자포리자, 도네츠크 주 등 우크라이나 동남부 점령을 위한 군수기지로 활용해왔습니다.

군사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군이 동남부 탈환에 나서기에 앞서 러시아의 보급선을 차단하려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크림반도와 헤르손을 연결하는 '또 다른 지역'인 아르미얀스크(Armyansk)가 다음 '타겟'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실패했다고 주장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어제 국가안보회의에서 전군에 '경계'를 당부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적의 공격 잠재력이 소진되지 않았다고 가정해야 한다"면서 "일련의 전략적 예비군이 사용되지 않고 있으며 이러한 현실을 고려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주 헤니체스크와 리코베 등 크림반도 연결 지역을 집중 타격한 우크라이나, 당분간 러시아 보급선에 대한 추가 공격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