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 지원·희토류 협력”…한-베트남 ‘실질 협력’ 합의

입력 2023.06.23 (21:22) 수정 2023.06.24 (08: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보 반 트엉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희토류 같은 핵심 광물 공급에 협력하고, 국제운전면허를 서로 인정하는 등 실용적인 문제들에 합의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을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이 주석궁에서 맞이하며, 정상회담은 시작됐습니다.

90분가량 정상회담에서, 선언적 내용보다도 실질적 협력 방안이 주로 논의됐습니다.

우선, 반도체, 배터리 산업에 필수인 희토류 등의 협력을 위한 '핵심 광물 공급망 센터'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희토류 매장량 세계 2위 베트남과 채굴·가공 기술이 앞선 우리가 협력하는 방식인데, 공급망 안정이 기대됩니다.

[윤석열 대통령 : "최근 엄중한 국제 정세와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 양국 간의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합니다."]

우리 해경 퇴역 함정을 베트남에 제공하는 등 안보 협력도 강화됩니다.

[보 반 트엉/베트남 국가주석 : "베트남은 경제·사회 발전 사업과 대외 정책에서 한국을 우선 순위의 중요 국가로 선정하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실질적이고 효과적이고 장기적으로 함께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이런 합의, 중국 견제 의도 아니냐는 해석에, 대통령실은 첨단 기술에 필요한 광물 자원 확보이고, 함정은 연안 활동에 적합한 정도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양국 수출기업을 위한 원산지 증명서 전자 교환 시스템 개통, 국제운전면허증 상호 인정 등의 '생활 밀착형 협력'도 합의됐습니다.

이를 비롯해 우리 기업 참여가 기대되는 베트남 인프라 개발에 최대 40억 달러 유상원조 등, 17건의 협정·MOU가 체결됐습니다.

북한 문제 대응에는 우리와 베트남·아세안의 공조 강화에 뜻이 모아졌는데, 트엉 주석은 한반도 비핵화에 기여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이형주/그래픽:고석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함정 지원·희토류 협력”…한-베트남 ‘실질 협력’ 합의
    • 입력 2023-06-23 21:22:36
    • 수정2023-06-24 08:03:18
    뉴스 9
[앵커]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보 반 트엉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희토류 같은 핵심 광물 공급에 협력하고, 국제운전면허를 서로 인정하는 등 실용적인 문제들에 합의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을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이 주석궁에서 맞이하며, 정상회담은 시작됐습니다.

90분가량 정상회담에서, 선언적 내용보다도 실질적 협력 방안이 주로 논의됐습니다.

우선, 반도체, 배터리 산업에 필수인 희토류 등의 협력을 위한 '핵심 광물 공급망 센터'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희토류 매장량 세계 2위 베트남과 채굴·가공 기술이 앞선 우리가 협력하는 방식인데, 공급망 안정이 기대됩니다.

[윤석열 대통령 : "최근 엄중한 국제 정세와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 양국 간의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합니다."]

우리 해경 퇴역 함정을 베트남에 제공하는 등 안보 협력도 강화됩니다.

[보 반 트엉/베트남 국가주석 : "베트남은 경제·사회 발전 사업과 대외 정책에서 한국을 우선 순위의 중요 국가로 선정하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실질적이고 효과적이고 장기적으로 함께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이런 합의, 중국 견제 의도 아니냐는 해석에, 대통령실은 첨단 기술에 필요한 광물 자원 확보이고, 함정은 연안 활동에 적합한 정도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양국 수출기업을 위한 원산지 증명서 전자 교환 시스템 개통, 국제운전면허증 상호 인정 등의 '생활 밀착형 협력'도 합의됐습니다.

이를 비롯해 우리 기업 참여가 기대되는 베트남 인프라 개발에 최대 40억 달러 유상원조 등, 17건의 협정·MOU가 체결됐습니다.

북한 문제 대응에는 우리와 베트남·아세안의 공조 강화에 뜻이 모아졌는데, 트엉 주석은 한반도 비핵화에 기여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이형주/그래픽:고석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