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6살 아이 여행가방에 숨진 채 발견…CCTV에 포착된 가족 4명 [현장영상]

입력 2023.06.25 (18:38) 수정 2023.06.25 (18: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한 어린아이가 풀숲에 버려진 여행용 가방에 숨진 채 발견되고, 아이의 할머니는 자녀들에게 감금돼 수개월간 폭행당한 사건이 알려졌습니다.

NHK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일본 효고현 고베시 니시구의 한 풀숲에서 남자 아이 호사카 나오(6세) 군의 시신이 여행용 가방에 담긴 채 발견됐습니다.

살해 용의자로 아이의 어머니인 호사카 사키(34세)와 삼촌인 호사카 다이치(32세) 등 가족 4명이 지목됐습니다.

이 사건은 아이의 할머니인 50대 여성 A 씨가 자녀 4명에 의해 감금돼 폭행당하다 탈출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지난 20일 자녀들이 집에 없는 틈을 타 탈출에 성공한 A 씨는 지나가던 행인에게 발견됐고, 경찰은 이틀 뒤 자녀 4명을 모친 감금 등의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4남매는 약 3달 동안 A 씨를 반복적으로 벽장에 가두는 등 감금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 4명 중 한 명의 진술에 따라 자택 근처 풀숲을 뒤졌고, 거기서 A 씨의 손자 나오 군의 시신이 여행용 가방에서 발견됐습니다.

아이가 사망한 시점은 19일쯤으로 추정되며 등 부위에는 광범위한 타박상이 있어 폭행을 당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A 씨도 같은 날 쇠파이프로 등을 맞는 등 폭행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NHK와의 인터뷰에서 한 이웃주민은 올해 들어서 아이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아이가 2층 베란다에 갇혀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집 근처 CCTV를 확보해 19일 저녁 검은색 옷을 입은 4명이 여행용 가방을 끌고 걸어가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시신이 유기될 때까지의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일본 6살 아이 여행가방에 숨진 채 발견…CCTV에 포착된 가족 4명 [현장영상]
    • 입력 2023-06-25 18:38:29
    • 수정2023-06-25 18:53:44
    영상K
일본에서 한 어린아이가 풀숲에 버려진 여행용 가방에 숨진 채 발견되고, 아이의 할머니는 자녀들에게 감금돼 수개월간 폭행당한 사건이 알려졌습니다.

NHK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일본 효고현 고베시 니시구의 한 풀숲에서 남자 아이 호사카 나오(6세) 군의 시신이 여행용 가방에 담긴 채 발견됐습니다.

살해 용의자로 아이의 어머니인 호사카 사키(34세)와 삼촌인 호사카 다이치(32세) 등 가족 4명이 지목됐습니다.

이 사건은 아이의 할머니인 50대 여성 A 씨가 자녀 4명에 의해 감금돼 폭행당하다 탈출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지난 20일 자녀들이 집에 없는 틈을 타 탈출에 성공한 A 씨는 지나가던 행인에게 발견됐고, 경찰은 이틀 뒤 자녀 4명을 모친 감금 등의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4남매는 약 3달 동안 A 씨를 반복적으로 벽장에 가두는 등 감금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 4명 중 한 명의 진술에 따라 자택 근처 풀숲을 뒤졌고, 거기서 A 씨의 손자 나오 군의 시신이 여행용 가방에서 발견됐습니다.

아이가 사망한 시점은 19일쯤으로 추정되며 등 부위에는 광범위한 타박상이 있어 폭행을 당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A 씨도 같은 날 쇠파이프로 등을 맞는 등 폭행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NHK와의 인터뷰에서 한 이웃주민은 올해 들어서 아이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아이가 2층 베란다에 갇혀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집 근처 CCTV를 확보해 19일 저녁 검은색 옷을 입은 4명이 여행용 가방을 끌고 걸어가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시신이 유기될 때까지의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