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터 W] “킬러문항 배제·사교육 흡수” 외

입력 2023.06.26 (23:37) 수정 2023.06.27 (01: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국내 뉴스를 알기 쉽게, 보기 쉽게 전해드리는 큐레이터 W입니다.

먼저 오늘 정부가 발표한 종합교육대책 소식 먼저 전해드립니다.

“킬러문항 배제·사교육 흡수”

당장 이번 수능부터 초고난도 문제, '킬러 문항'은 안 내겠다, 현장 교사 중심으로 수능 출제진을 꾸려 공교육과의 연계율을 높이고, EBS를 통해 사교육 수요를 흡수하겠다, 오늘 발표의 핵심입니다.

최근 수능 등에서 출제된 킬러문항 22개를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교육과정을 벗어난 전문 용어가 사용되고, 고난도의 추론이 요구되는 문제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오승걸/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 :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으로 사교육에서 문제 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으로 판단했습니다."]

오늘 발표와 관련해 사교육비를 줄인다는 방침에 환영한다는 입장도 있지만, 킬러 문항의 기준이 모호하다, 여전히 혼란스럽다, 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시험도 못 치고…‘나이스’ 대란

교육현장을 혼란스럽게 만든 소식 하나 더 전해드립니다.

정부가 2천8백억 원을 들여 학생들 성적과 재적을 관리하는 시스템, '나이스'를 개편했죠.

그런데 일주일 가까이, 크고 작은 오류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과목이 바뀌어 성적이 출력되더니, 학생 학적, 교사들 호봉이 노출되고, 다른 학교 시험 답안지가 인쇄되기까지 한 겁니다.

결국 교육부, 이미 시험문제를 낸 학교는 순서를 바꾸고, 시험을 미룰 수 있는 학교엔 미루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또 있습니다.

당장 다음 달부턴 대입 수시를 위한 고3 학생부를 작성해야 한다는 점, 다행히 지금은 나이스, 서버를 늘려 정상 작동되고 있다는 게 교육부 해명인데, 공부하기도 바쁜 우리 학생들, 내 성적 제대로 맞게 들어가는지까지 걱정하게 됐습니다.

‘마약 사용’ 100명 중 3명

“평생 한 번이라도 마약을 사용한 적 있습니까?"

이 질문에, 우리 국민 100명 중 세 명이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세계 마약 퇴치의 날을 맞아 KBS가 실시한 웹 조사 결과인데요, 마약 경험자가 인구의 3.2%, 약 120만 명이나 된다는 얘기입니다.

질문을 바꿔서 "가족이나 지인이 마약을 경험했다고 듣거나 본 적이 있나?"라고 물었더니, "그렇다"는 응답이 앞선 질문보다 3배 넘게 나왔습니다.

그럼 주로 어떤 마약을 경험했을까요?

가장 많은 건 대마였고요, 필로폰이나 코카인 등은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았지만, 대신 졸피뎀 등 진정제와 살 빼는 약 같은 의약품들이 많았는데.

마약을 구하는 주요 통로 역시 병·의원이 가장 많았습니다.

처방전을 쉽게 구할 수 있는 게 문제인데, 사람을 치료해야 할 곳이 누군가에게는 합법적으로 마약을 구하는 통로가 된 겁니다.

이번 조사는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5월 3일부터 열흘 동안 웹 조사로 진행했고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1.38%p입니다.

지금까지 큐레이터 W였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큐레이터 W] “킬러문항 배제·사교육 흡수” 외
    • 입력 2023-06-26 23:37:17
    • 수정2023-06-27 01:24:03
    뉴스라인 W
국내 뉴스를 알기 쉽게, 보기 쉽게 전해드리는 큐레이터 W입니다.

먼저 오늘 정부가 발표한 종합교육대책 소식 먼저 전해드립니다.

“킬러문항 배제·사교육 흡수”

당장 이번 수능부터 초고난도 문제, '킬러 문항'은 안 내겠다, 현장 교사 중심으로 수능 출제진을 꾸려 공교육과의 연계율을 높이고, EBS를 통해 사교육 수요를 흡수하겠다, 오늘 발표의 핵심입니다.

최근 수능 등에서 출제된 킬러문항 22개를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교육과정을 벗어난 전문 용어가 사용되고, 고난도의 추론이 요구되는 문제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오승걸/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 :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으로 사교육에서 문제 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으로 판단했습니다."]

오늘 발표와 관련해 사교육비를 줄인다는 방침에 환영한다는 입장도 있지만, 킬러 문항의 기준이 모호하다, 여전히 혼란스럽다, 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시험도 못 치고…‘나이스’ 대란

교육현장을 혼란스럽게 만든 소식 하나 더 전해드립니다.

정부가 2천8백억 원을 들여 학생들 성적과 재적을 관리하는 시스템, '나이스'를 개편했죠.

그런데 일주일 가까이, 크고 작은 오류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과목이 바뀌어 성적이 출력되더니, 학생 학적, 교사들 호봉이 노출되고, 다른 학교 시험 답안지가 인쇄되기까지 한 겁니다.

결국 교육부, 이미 시험문제를 낸 학교는 순서를 바꾸고, 시험을 미룰 수 있는 학교엔 미루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또 있습니다.

당장 다음 달부턴 대입 수시를 위한 고3 학생부를 작성해야 한다는 점, 다행히 지금은 나이스, 서버를 늘려 정상 작동되고 있다는 게 교육부 해명인데, 공부하기도 바쁜 우리 학생들, 내 성적 제대로 맞게 들어가는지까지 걱정하게 됐습니다.

‘마약 사용’ 100명 중 3명

“평생 한 번이라도 마약을 사용한 적 있습니까?"

이 질문에, 우리 국민 100명 중 세 명이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세계 마약 퇴치의 날을 맞아 KBS가 실시한 웹 조사 결과인데요, 마약 경험자가 인구의 3.2%, 약 120만 명이나 된다는 얘기입니다.

질문을 바꿔서 "가족이나 지인이 마약을 경험했다고 듣거나 본 적이 있나?"라고 물었더니, "그렇다"는 응답이 앞선 질문보다 3배 넘게 나왔습니다.

그럼 주로 어떤 마약을 경험했을까요?

가장 많은 건 대마였고요, 필로폰이나 코카인 등은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았지만, 대신 졸피뎀 등 진정제와 살 빼는 약 같은 의약품들이 많았는데.

마약을 구하는 주요 통로 역시 병·의원이 가장 많았습니다.

처방전을 쉽게 구할 수 있는 게 문제인데, 사람을 치료해야 할 곳이 누군가에게는 합법적으로 마약을 구하는 통로가 된 겁니다.

이번 조사는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5월 3일부터 열흘 동안 웹 조사로 진행했고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1.38%p입니다.

지금까지 큐레이터 W였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