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억 ‘짝퉁’ 거북선, 결국 소각…‘세금 낭비·관리 소홀’ 감사
입력 2023.06.27 (19:27)
수정 2023.06.2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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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상남도가 12년 전, 16억 원을 들여 만든 거북선이 오랜 기간 애물단지로 방치되다 지난달 입찰에서 154만 원에 낙찰됐는데요,
하지만 낙찰자가 무게 백 톤이 넘는 목재 거북선을 옮길 방법을 찾지 못하면서, 자치단체가 결국, 이 거북선을 폐기물로 소각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1년 경상남도가 16억 원을 들여 만든 목재 거북선.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꼬리는 심하게 부서졌고, 목재는 새카맣게 썩어 뒤틀어졌습니다.
지금까지 투입된 유지 관리비만 1억 5천만 원이 넘습니다.
[당수민/대구시 남구 : "서글픈 마음이 듭니다. 흉물스러운 것을 넘어서 귀신 나올 것 같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방치해뒀는지…."]
앞서 거제시는 거북선을 더 관리하기 어렵다고 보고, 매각 절차에 나섰습니다.
여덟 번의 입찰 끝에 지난달, 154만 원에 겨우 팔려 활용 방안을 찾는 듯 했지만, 낙찰자가 인도 기한인 어제까지 가져가지 않으면서 결국, 다음 달 폐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낙찰자는 무게 백 톤이 넘는 거북선을 옮길 방법을 찾지 못해,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거제시는 사용된 나무는 소각장에서 불태우고, 금속은 고물상에 판매할 예정입니다.
[옥치덕/거제시 관광과장 : "(현재 계약) 해지 통보가 됐습니다. 최대한 빠르게 거제 시비를 들여서, 2천5백 만 원 정도 예산으로 철거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경상남도는 거제시를 상대로 거북선 제작 경위와 과정, 그리고 관리 등 전반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입 목재를 섞어 만들었다는 이른바 '짝퉁 논란'에다, 부실 시공으로 애물단지 신세를 면치 못하던 거제 거북선.
장기간 흉물로 방치되다 12년 만에 폐기물로 소각되는 운명을 맞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경상남도가 12년 전, 16억 원을 들여 만든 거북선이 오랜 기간 애물단지로 방치되다 지난달 입찰에서 154만 원에 낙찰됐는데요,
하지만 낙찰자가 무게 백 톤이 넘는 목재 거북선을 옮길 방법을 찾지 못하면서, 자치단체가 결국, 이 거북선을 폐기물로 소각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1년 경상남도가 16억 원을 들여 만든 목재 거북선.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꼬리는 심하게 부서졌고, 목재는 새카맣게 썩어 뒤틀어졌습니다.
지금까지 투입된 유지 관리비만 1억 5천만 원이 넘습니다.
[당수민/대구시 남구 : "서글픈 마음이 듭니다. 흉물스러운 것을 넘어서 귀신 나올 것 같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방치해뒀는지…."]
앞서 거제시는 거북선을 더 관리하기 어렵다고 보고, 매각 절차에 나섰습니다.
여덟 번의 입찰 끝에 지난달, 154만 원에 겨우 팔려 활용 방안을 찾는 듯 했지만, 낙찰자가 인도 기한인 어제까지 가져가지 않으면서 결국, 다음 달 폐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낙찰자는 무게 백 톤이 넘는 거북선을 옮길 방법을 찾지 못해,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거제시는 사용된 나무는 소각장에서 불태우고, 금속은 고물상에 판매할 예정입니다.
[옥치덕/거제시 관광과장 : "(현재 계약) 해지 통보가 됐습니다. 최대한 빠르게 거제 시비를 들여서, 2천5백 만 원 정도 예산으로 철거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경상남도는 거제시를 상대로 거북선 제작 경위와 과정, 그리고 관리 등 전반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입 목재를 섞어 만들었다는 이른바 '짝퉁 논란'에다, 부실 시공으로 애물단지 신세를 면치 못하던 거제 거북선.
장기간 흉물로 방치되다 12년 만에 폐기물로 소각되는 운명을 맞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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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억 ‘짝퉁’ 거북선, 결국 소각…‘세금 낭비·관리 소홀’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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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6-27 20: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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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가 12년 전, 16억 원을 들여 만든 거북선이 오랜 기간 애물단지로 방치되다 지난달 입찰에서 154만 원에 낙찰됐는데요,
하지만 낙찰자가 무게 백 톤이 넘는 목재 거북선을 옮길 방법을 찾지 못하면서, 자치단체가 결국, 이 거북선을 폐기물로 소각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1년 경상남도가 16억 원을 들여 만든 목재 거북선.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꼬리는 심하게 부서졌고, 목재는 새카맣게 썩어 뒤틀어졌습니다.
지금까지 투입된 유지 관리비만 1억 5천만 원이 넘습니다.
[당수민/대구시 남구 : "서글픈 마음이 듭니다. 흉물스러운 것을 넘어서 귀신 나올 것 같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방치해뒀는지…."]
앞서 거제시는 거북선을 더 관리하기 어렵다고 보고, 매각 절차에 나섰습니다.
여덟 번의 입찰 끝에 지난달, 154만 원에 겨우 팔려 활용 방안을 찾는 듯 했지만, 낙찰자가 인도 기한인 어제까지 가져가지 않으면서 결국, 다음 달 폐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낙찰자는 무게 백 톤이 넘는 거북선을 옮길 방법을 찾지 못해,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거제시는 사용된 나무는 소각장에서 불태우고, 금속은 고물상에 판매할 예정입니다.
[옥치덕/거제시 관광과장 : "(현재 계약) 해지 통보가 됐습니다. 최대한 빠르게 거제 시비를 들여서, 2천5백 만 원 정도 예산으로 철거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경상남도는 거제시를 상대로 거북선 제작 경위와 과정, 그리고 관리 등 전반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입 목재를 섞어 만들었다는 이른바 '짝퉁 논란'에다, 부실 시공으로 애물단지 신세를 면치 못하던 거제 거북선.
장기간 흉물로 방치되다 12년 만에 폐기물로 소각되는 운명을 맞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경상남도가 12년 전, 16억 원을 들여 만든 거북선이 오랜 기간 애물단지로 방치되다 지난달 입찰에서 154만 원에 낙찰됐는데요,
하지만 낙찰자가 무게 백 톤이 넘는 목재 거북선을 옮길 방법을 찾지 못하면서, 자치단체가 결국, 이 거북선을 폐기물로 소각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1년 경상남도가 16억 원을 들여 만든 목재 거북선.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꼬리는 심하게 부서졌고, 목재는 새카맣게 썩어 뒤틀어졌습니다.
지금까지 투입된 유지 관리비만 1억 5천만 원이 넘습니다.
[당수민/대구시 남구 : "서글픈 마음이 듭니다. 흉물스러운 것을 넘어서 귀신 나올 것 같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방치해뒀는지…."]
앞서 거제시는 거북선을 더 관리하기 어렵다고 보고, 매각 절차에 나섰습니다.
여덟 번의 입찰 끝에 지난달, 154만 원에 겨우 팔려 활용 방안을 찾는 듯 했지만, 낙찰자가 인도 기한인 어제까지 가져가지 않으면서 결국, 다음 달 폐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낙찰자는 무게 백 톤이 넘는 거북선을 옮길 방법을 찾지 못해,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거제시는 사용된 나무는 소각장에서 불태우고, 금속은 고물상에 판매할 예정입니다.
[옥치덕/거제시 관광과장 : "(현재 계약) 해지 통보가 됐습니다. 최대한 빠르게 거제 시비를 들여서, 2천5백 만 원 정도 예산으로 철거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경상남도는 거제시를 상대로 거북선 제작 경위와 과정, 그리고 관리 등 전반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입 목재를 섞어 만들었다는 이른바 '짝퉁 논란'에다, 부실 시공으로 애물단지 신세를 면치 못하던 거제 거북선.
장기간 흉물로 방치되다 12년 만에 폐기물로 소각되는 운명을 맞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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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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