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유혈사태 피하라고 지시했다”…미 “반란 관여 안 해”

입력 2023.06.27 (19:32) 수정 2023.06.2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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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장 반란 실패 후 행방이 묘연했던 민간용병그룹 바그너의 수장 프리고진이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육성 메시지를 냈습니다.

푸틴도 "유혈사태를 피하라고 했다"며 러시아군의 대응이 소극적이었다는 지적에 대응했는데, 이젠 공격의 화살을 서방 세계로 돌리는 모습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일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그너 그룹은 반란이 끝난 이후에도 종전의 업무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는 완전무장한 채 우크라이나 전선에 복귀했다고 영국 가디언지가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바그너 그룹의 수장 프리고진은 여전히 행방을 알 수 없습니다.

그의 전용기가 벨라루스에 도착했다는 보도는 있지만, 그의 탑승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프리고진은 다만 육성 메시지를 통해 자신의 행동은 '정의의 행진'이었고, 러시아를 전복하려던 게 아닌 '항의'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피를 흘리지 않기 위해 멈췄다고도 했습니다.

[프리고진/바그너그룹 수장 : "우리는 항의하기 위해 행진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를 전복하려던 게 아니었습니다."]

역시 반란 종료 후 처음으로 대국민 연설에 나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프리고진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바그너 그룹의 행동을 반역으로 규정하고 피를 원한 건 그들이었으며 유혈 사태를 피하려 한 건 자신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군의 대응이 소극적이었을 정도로 푸틴의 기반이 취약했다는 서방의 보도에 반박하기 위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사태 초기부터 대형 유혈 사태를 피하기 위해 내 직접 지시에 따라 조치가 취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정부는 이번 반란에 서방 정보 기관이 연루됐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미국과 동맹국들은 (반란과) 관련이 없다는 걸 분명히 했습니다.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러시아 내부의 투쟁일 뿐입니다."]

푸틴은 대책회의를 소집하고 우방국과 접촉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선 가운데, 서방 세계는 불확실성이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며 만일의 사태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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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유혈사태 피하라고 지시했다”…미 “반란 관여 안 해”
    • 입력 2023-06-27 19:32:46
    • 수정2023-06-28 17: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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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장 반란 실패 후 행방이 묘연했던 민간용병그룹 바그너의 수장 프리고진이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육성 메시지를 냈습니다.

푸틴도 "유혈사태를 피하라고 했다"며 러시아군의 대응이 소극적이었다는 지적에 대응했는데, 이젠 공격의 화살을 서방 세계로 돌리는 모습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일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그너 그룹은 반란이 끝난 이후에도 종전의 업무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는 완전무장한 채 우크라이나 전선에 복귀했다고 영국 가디언지가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바그너 그룹의 수장 프리고진은 여전히 행방을 알 수 없습니다.

그의 전용기가 벨라루스에 도착했다는 보도는 있지만, 그의 탑승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프리고진은 다만 육성 메시지를 통해 자신의 행동은 '정의의 행진'이었고, 러시아를 전복하려던 게 아닌 '항의'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피를 흘리지 않기 위해 멈췄다고도 했습니다.

[프리고진/바그너그룹 수장 : "우리는 항의하기 위해 행진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를 전복하려던 게 아니었습니다."]

역시 반란 종료 후 처음으로 대국민 연설에 나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프리고진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바그너 그룹의 행동을 반역으로 규정하고 피를 원한 건 그들이었으며 유혈 사태를 피하려 한 건 자신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군의 대응이 소극적이었을 정도로 푸틴의 기반이 취약했다는 서방의 보도에 반박하기 위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사태 초기부터 대형 유혈 사태를 피하기 위해 내 직접 지시에 따라 조치가 취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정부는 이번 반란에 서방 정보 기관이 연루됐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미국과 동맹국들은 (반란과) 관련이 없다는 걸 분명히 했습니다.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러시아 내부의 투쟁일 뿐입니다."]

푸틴은 대책회의를 소집하고 우방국과 접촉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선 가운데, 서방 세계는 불확실성이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며 만일의 사태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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